규슈올레는 제주올레 브랜드가 일본 규슈로 수출되어 만들어진 트레일로 2012년 2월에 첫 4개 코스가 열렸습니다. 제주어 ‘올레’가 일본 규슈에서도 그대로 사용되며, 코스개발자문 및 길 표식 디자인을 (사)제주올레가 제공해서 만들어진 길입니다.
지난해 2월, 다케오, 아마쿠사, 오쿠분고, 이부스키 등 4개 코스가 문을 연 이래 1년 만에 규슈의 새로운 지역에 멋진 코스 4개가 새로 개장합니다. 이번에 열리는 코스는 나가사키현 히라도올레(13.0km), 구마모토현 아마쿠사·마츠시마올레(11.1km), 미야자키현 다카치호올레(12.3km), 가고시마현 기리시마·묘켄올레(11.0km)입니다.
히라도 올레는 1500년부터 포르투갈, 네덜란드 같은 유럽 국가와 상업적인 교역을 시작한 항구도시답게 이국적인 정취와 일본스러움이 어우러진 코스입니다. 다도해 군락을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는 오름을 오르는가 하면, 아기자기한 일본 점방들이 줄선 작은 읍내를 걷기도 합니다. 걷는 내내 카메라가 쉴 틈 없는 코스입니다.
마츠시마 올레는 많은 섬들이 군무를 추듯 흩어져 있는 모습에서 따온 이름처럼, 수많은 섬들에 둘러싸인 평화로운 어촌 마을을 구석구석 누비는 코스입니다. 일본 어촌 마을의 속살 속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다카치오 올레는 자연이 빚어낸 범상치 않은 풍광과 마을과 사람들을 경험할 수 있는 올레 길입니다. 거대한 주상절리로 이뤄진 협곡을 따라 걷는가 하면, 치유의 숲을 지나고 그 길은 다시 광활한 녹차밭 한가운데로 이어지면서 자연과 인간의 속내를 들여다보게 하는 길입니다.
기리시마 묘켄 올레는 일본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1836~1867)가 신혼여행을 왔던 곳으로 유명한 길입니다. 일본 최초의 신혼여행으로 불리는 이들의 허니문 코스는 자연과 함께 하는 올레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물소리와 부드러운 흙이 함께 하는 멋진 트레일입니다.
두 번째 규슈올레 코스가 새로이 열리면서 규슈올레는 모두 8개 코스, 총 길이 106.4km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모두 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규슈올레 개장 날, 직접 걸어보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규슈올레 개장 여행 상품이 준비되었습니다. 2월 17일~2월 20일까지 3박4일간 진행되는 여행 일정입니다. 자세한 문의는 아래 담당자에게 연락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