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하면은 누가 뭐라혀도 제일 먼저 떠 오르는게 단언컨데 문경새재가 아닐런지 서울과 부산의 중간지점으로 그 옛날 한양 과거 길을 오르내리든 애환과 꿈이 서려 있든 곳이다. 오늘 우리 목요 산악회는 그렇게 문경으로 꿈을 찾아 여름 산행 봉명산으로 달렸으니... 봉명산은 해발 692m 때로는 헉헉 대긴 했어도 높이에 비해 나긋나긋 여름 산행지로는 안성마춤이다. 도립공원답게 잘 정비된 산행로에 빽빽한 삼림지역을 초지일관 달린다. 하늘이 보이질 않는 만큼 우거진 숲과 뒤 엉킨 잡림들 수 많은 소나무 숲을 지날때는 피톤치드를 마시고 느끼며~^^ 하여 산길에서는 탁트인 조망은 없었지만 나름 이 또한 멋지네 그래도 째끔 아쉬운 것이 있었어니 이 멋지고 좋은 산에 우째 계곡이 없다. 계곡이 없다보니 물 구경이 어렵다. 아니 물이 없다. 나긋한게 여름 산행 하기에는 햇볕도 가려주고 참 좋았는데 계곡도 없고 물 없는 여름 산행 역시나 2%는 부족하지 않았나 그래도 오늘은 감사하게도 장마비가 올라오는 중이라 습도가 상당히 높았지만 푹푹 찌는 날씨가 아니고 바람도 계속 함께 하다보니 여름 산행으로 이보다 좋을순 없었다. 한여름 무더위에는 많이 걷고 힘들게 켁켁 대며 오르는게 대수는 아니쟌슈 더울땐 짧고 살방살방 그리고 물속으로 퐁당 퐁당 아쉽지만 "신은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을 다 주지는 않았다."
오늘 들머리로는 최근에 개통된 봉명산 출렁다리를 걷는다. 탁트인 조망이 일품이요 그동안 수 많은 출렁다리를 다녀 봤지만 쪼매 특이한 토목 공법이다. 최근에 개통했다고 하니 한번 건너는 보자. 다리는 뭐 사실 여느 출렁다리나 다 똑 같다. 다리를 건너다 뒤 돌아 보면 좀 특이하긴혀 사진에서 보든 그 모습 티벳풍 건물... 그렇게 튼튼 안전하게 건너고 좌우 아래 탁트인 뷰가 참 좋다. 잠시나마 추억도 한장씩 남겨두고 봉명산을 향해 전진
비록 육산 치고는 나긋나긋 하였지만 그래도 제법 산타는 맛은 쏠쏠하니 땀 깨나 빼고 올라서면 헐~~ 올라온 만큼 또 내려갔다 다시 오르내리는 봉명산 가는길 날도 더운데 왜 이런겨~^^ 그 옛날 혹자가 말 하길 "산에 올랐다 다시 내려올 산에는 왜 올라 가냐고" 순간 혹자가 오버랩 된다. 날씨가 더우니 혹자 생각 나더라~^^ 연방 졸졸하는 땀을 닦으며 산을 넘고 재를 넘고 또 산을 넘고 또 재를 넘고 더운데 물좀 먹고가자 어케 달리든지 그렇게 외치다보니 배꼽시간이 운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산상에서 맞이하는 만찬 세상 이 보다 맛 있고 즐거운 시간 있으려나 . .
째끔 남은 봉명산을 향해 야심차게 다시 출발 헐~~ 배부러고 잠시 앉아 쉬었더만 봉명산 공격이 싶지가 않다. 계단도 어떻게나 많든지 한발 한발 휴~~우 그렇게 연신 줄줄하는 땀을 훔치고 도착한 봉명산 정상 정상에는 정자가 들어서 있고 그 뒤쪽에 정상석이 쪼매나게 들어서 있는데 여기가 산 정상은 맞는겨 급조해 놓은 산 정상 처럼 초라하기가~~ 시상에 우찌 이런 일이 일반적인 그런 산의 정상은 아니였다. 차라리 정자를 뒤에다 올리고 정상석을 앞으로 빼 놓든지 진짜 여기가 산 정상은 맞는겨 문경시나 경상북도나 너므 무성의함이 보인다. 무튼 여기가 정상이라 하니 정상 찍고 인증샷은 남겨두고... 하산은 왔던길 1km여를 내려갔다 마원3리마을회관 방향으로 하산길은 순탄코스였지만 이 길은 관리가 되지 않는 길인듯 아마도 봉명산 출렁다리 연계하여 원점 회계코스만 관리및 홍보 그렇다보니 마원3리 코스는 묵은길이다. 종종 보이는 들짐승들의 배설물만 가득가득 차고 넘친다.
그렇다. 믿거나 말거나 내가 보고 느낀 점은 새로 생긴 출렁다리 홍보용으로 봉명산 루트를 깨끗히 재정비 하였슴이 보인다. 뭐 그 덕분에 정상까지 산행은 비교적 손 쉽게 올랐으니 출렁다리 덕은 그래도 본 셈이다. 사실 산행을 해보면 문경쪽 산들은 그렇게 나긋나긋한 산들은 없다. 대야산도 조령산도 주흘산도 희양산도 오늘 이길도 정비하기전 옛 산행로로 걸었다면 제법 빡친 길이 였슴이 곳곳에 감지된다. 오늘 곳곳의 끝 없는 계단길을 밧줄 잡고 끝 없이 올랐다고 생각해 보자 얼마나 힘들었겠나 오늘 날도 더운데 우얗든 복 받은겨.ㅎ 하여 원 없이 시간 떼우고 천천히 하산을 하였지만 그래도 시간은 남아~^^ 이 더운날 이런 산행 딱 좋다. 적당히 걷고 시원하니 나무 그늘아래서 수박 한잎 맥주1잔 오늘 이렇게 즐산하고 안산하고 재미지게 즐기며 산행은 끝이 났다.
첫댓글 산행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소 많았습니다.
풀피리님
대포울러메고 항상수고많으십니다~~
덕분에 사진즐감합니다
동해번쩍서해번쩍
바쁘게 다니시면서
많은사진들 찍어주시는 열정
박수 보냅니다
더운날씨에 고생많으셨어요
후기글 역시나 짱이십니다 ~~^^
행님 수고 많았습니다~~^^
생 ~~~
우루루 ~~~~
신바람이나서 ~~~
욱어진 숲풀이 햇볕을 가려주고
에어컨 냉난방 바람이 짬짬이 불어줘서 쌩쌩 ~~~ 달려가 ㅡ
나도 꽁지 놓칠세라
허겁지겁 달려가
정신차려 둘러보니 선두에
가고 있네
웃음 소리들려서 보니
포토존에서 미녀들 폼재며
모델이 돼어 자가님 작품 촬영하고
내도 한번 폼재고 한컷 작품
점심먹고 곧바로 정상에서 쬐그마한 정상석 인정샷 하고
하산길 룰루랄라 편한세상
산행한번 잘했네 ㅡ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