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이 매를 벌어도 한참벌고 있다.
그야말로 왕따깜 인데 잡종들인 미국이 쉴드쳐주고 있으니...
뭐,그거야 정치적문제이니 그건 논외로 하겠다.
이번글로 일본노래에 대해서 두번째 중얼거림인데 좀 불편하긴해도
비교적 親韓....또,한국과도 관계된 얘기,혹은 노래라서 조금은 불편함의 무게를 내려놓아도 될법하다.
물론 이건 극히 개인적인 내 사견이니 애써 공감할 필요은 없겠다.
또,글이 내용없이 길어질수도 있으니 그냥 패스하던가,뒀다가 나중에 다시 읽어도 뭐,...
우선 이 노래를 부르는 '타니무라 신지'의 최근모습을 그의 홈피에서 긁어왔는데..
거참,앞을봐도 옆을 봐도 위를봐도 어디를 보던 영락없는 일본인 그 자체다.
우선 노래를 들어보자.
노래가 좋다, 그저 그렇다..는 듣는사람의 몫이다.
따라서 내가 "노래 좋다.."라고 아무리 떠들어봤자 공허한 메아리일것은 자명하다.
내가 이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이노래가 가진 담백함 때문이다.
연주도 영롱한 호른소리가 더러는 재즈처럼 들리는가 하면 퍼커션소리는 라틴냄새를 풍기기도 하며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이나 그룹사운드음악의 소란스러움,기계음의 화려함이 없는 단순한 어쿠스틱 음악이 가볍게 와 닿고
노래도 쥐어짜거나 비틀고 징징거리는것없이 아주 간결하다.
언제부터인지 노래를 할줄안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적어도 '스틸하트'의 "쉬즈곤"을 원키로 부를줄 알아야
노래좀 부를줄 안다는 이 지랄같은 기준은 누가 정해놨는지 그게 트렌드가 되 가고있는데..
과연 그 노래가 일상적으로 편히 들을수 있는지는 자문해봐야 할 부분이다.
그렇게 까지 소릴 질러대야 노랠 잘 하는것인지...
하지만 이 노래에선 고음이 의도적이던 아니던 철저히 배제되어있다.
그냥 일상의 흥얼거림처럼 편안하다.
신경을 긁어내 말초신경을 자극하게 질러대는 고음이 전혀 없다.
'일본국철'의 "여행은 일본국철로.."라는 여행유치 캠페인송으로 지정되서 시도때도 없이 흘러나오며,.
게다가 가사가 가져다주는 순수한 느낌...
어릴적 엄마의 등뒤에서 들었던 자장가..아부지손을 잡고 거닐며 불러주시던 노래들..
또 어릴적 흥얼거리던 노래들...
어릴적 낚시질하던곳의 추억들..등을 안고 다른세계를 향해 출발하는 설레임이나 기대가 묻어나는 ...
힛트할수밖에 없었겠다.
원작자인 '谷村新司'도 몇번의 레코딩이 있었지만 지금 들을 97년 출시한
"21세기 베스트 오브 블루"앨범에 실린 버전이 좋다.
谷村 新司
いい日旅立ち
雪解け眞近の 北の空に向い
유키도케마지카노 키타노소라니무카이
눈녹는 바로 그 무렵 북쪽하늘을 향해
過ぎ去りし日びの 夢を叫ぶとき
스기사리시히비노 유메오사케부토키
지나간 나날의 꿈을 외칠 때
歸らぬ人達 熱い胸をよぎる
카에라누히토타치 아츠이무네오요기루
돌아오지않는 사람들의 뜨거운 가슴을 스쳐지나는
せめて今日から一人きり 旅に出る
세메테쿄우카라히토리키리 타비니데루
적어도 오늘부터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
ああ 日本のどこかに
아아 니혼노도코카니
아- 일본의 어딘가에
私を待ってる人がいる
와타시오맛테루히토가이루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いい日旅立ち 夕燒けをさがしに
이이히타비다치 유우야케오사가시니
좋은 날 떠나는 여행 저녁놀을 찾아서
母の背中で聞いた歌を 道連れに
하하노세나카데키이타우타오 미치즈레니
엄마의 등뒤에서 들었던 노래를 길동무삼아
岬のはずれに 少年は魚つり
미사키노하즈레니 쇼우넹와사카나츠리
곶 조금 떨어진 곳에서 소년은 낚시하고서
靑いすすきの小徑を 歸るのか
아오이스스키노코미치오 카에루노카
파란 억새풀길을 돌아가는 것일까
私は今から 想い出を創るため
와타시와이마카라 오모이데오츠쿠루타메
나는 지금부터 추억을 만들기위해
砂に枯木で書くつもり“さよなら”と
스나니카레키데카쿠츠모리“사요나라”토
모래에 마른 나무로 적을 것이다 안녕 이라고
ああ 日本のどこかに
아아 니혼노도코카니
아- 일본의 어딘가에
私を待ってる人がいる
와타시오맛테루히토가이루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いい日旅立ち 羊雲をさがしに
이이히타비다치 히츠지구모오사가시니
좋은 날 떠나는 여행 양털구름을 찾아서
父が 敎えてくれた歌を 道連れに
치치가오시에테쿠레타우타오 미치즈레니
아빠가 가르쳐준 노래를 길동무삼아
ああ 日本のどこかに
아아 니혼노도코카니
아- 일본의 어딘가에
私を待ってる人がいる
와타시오맛테루히토가이루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いい日旅立ち 幸せをさがしに
이이히타비다치 시아와세오사가시니
좋은 날 떠나는 여행 행복을 찾아
子供の頃に歌った歌を 道連れに
코도모노코로니우탓타우타오 미치즈레니
어릴 때 불렀던 노래를 길동무삼아
어쩌면 이 노래는 힛트할수밖에 없는 태생적 인자를 가지고 세상밖으로 나온지도 모르겠다.
우선 가삿말의 순수함도 한몫했음은 물론 이노래가 일본국철의 철도여행 캠페인송으로 활용되서 수시로 들리워졌고
또 하나 당시 궁극의 아이돌이던 '야마구치 모모에'가 이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이고
그리고 이노래를 만든이가 당시 제법 잘 나가던 "아리스"란 포크그룹의 '타니무라 신지' 라는것이 바로
그 힛트 인자일듯 하다.
'타니무라 신지'의 궤적을 살펴보면,
1960년대 초반은 베이비세대들이 대거 사회로 몰려나와 사회에 참여하게되지만
그들이 학교에서 배운 교육과 현실의 이질은 상당한 혼란을 야기시키고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온다.
심화된 빈부격차는 그렇다 치더라도,인권문제,인종차별문제 여성문제...
이에 이를 비판하는 세력들이 대거 등장하며 그 세력들중엔
노래를 통해 저항하는 젊은이들도 생겨나며 그 정점엔 '밥 딜런'이 있었다.
그의 음악들이 숙주가 되서 그의 생각에 동조하는 수많은 음악인들이 등장한다.
대충 '필 옥스','팀하딘','존 바에즈','헤리 베라폰테'...
'말콤X'는 "노래따위로 저 포악한 위정자들을 대항한다는건은 달콤한 환상에 불과하다" 말하지만
그말이 무색하게 세상의 변화에 노래들이 크게 기여하고 있었음은 간과해선 안될부분이겠다.
노래하는 열혈투사였던 남아공의 '밀리엄 마케바',군부에 처형당한 칠레의 '빅토르 하라'...
영국의 '버트 쟌시',프랑스의 '레오 페레','죠르주 브라상스'..
또,폴투칼의 '주제 아퐁수'는 자유군과 시민들이 카네이션을 달고 행진하며 부른노래 "그랑도라 빌라"를 만들어
'살라자르'정권 붕괴에 일조했다.
우리의 천재 '김민기'의 노래들이 우리나라 정치 패러다임에 일조했음을 누가 부인할수 있을까...
일본에도 어김없이 프로테스트송이 등장,
'다카다 와타루'같은 사람은 "자위대에 입대하자"라는 노래는 그야말로 일본을 맹렬히 비난한..
'요시다 다쿠로'는 그 변화의 궤적이 신기하게도 '밥 딜런'과 너무도 닮아있어 신기하기조차 하다.
그시기...프로테스트송들은 아니어도 이른바 포크송 신드롬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비슷했던것 같다.
닭장의 닭이 알낳듯 포크를 노래하는 그룹,혹은 가수들이 줄줄이 늘어났다.
캠퍼스엔 기타를 둘러메고 등장하는 젊은이들이 넘쳐났다.
그중에 "아리스"란 포크그룹이 있는데 '谷村新司','堀內孝雄(호리우치 다카오)' ,'矢沢透(야자와 토오루)등 세사람이서
1972년12월25일 결성한 포크트리오였고,제법 인기가 많아서 그들의 앨범 4,5,6,7집은 거의 초 대박이 난 음반들이며
70년대 후반 '谷村新司'는솔로활동을 병행한다.사실 '타니무라 신지'의 최대 힛트곡은 "昴 -すばる(쓰바루)" 이다.
하지만 이 노래는 "이이히 다비디치"같은 담백함이 없다.
일본의 한류원조격인 '조용필'과의 교류도 활발해서 "팩스뮤지카"공연에서 조용필,타니무라,알란탐(홍콩)을
잇는 삼원방송에 참여하기도 했고
87년 서울의 88운동장 공연에서는 2차대전이후 최초로 공적으로 한국내에서 일본노래가 조용필밴드에 의해서
연주되는데 그노래가 바로 '谷村新司'의 "昴 -すばる(쓰바루)" 였다.
개인적으로 조용필과 무척 친하며 "친구여"를 즐겨 부르기도 하는 한국통 이다.
아랫 그림은 이노래를 최초로 녹음해 대박난 '야마구치 모모에'의 싱글,谷村新司'의 싱글 昴 -すばる
그리고 '谷村新司'의 싱글중 표지가 흰색에 여자아이 얼굴을 스케치한 "22세" 란 싱글인데
표지가 맘에 들어 갑자기 사진을 찍어 올려본다.
싱글 레코드란 우리나라에선 발매하지않는 형식이고 일본과 미국에서 발매하는 앞뒤 한곡씩을 수록하고
가운데 큰 홀이 있어 어댑터가 있어야 하고 45회전용이다.
보이는싱글 알맹이가 '야마구치 모모에'의 "이이히 다비다치" 이다.
이제 이노래를 최초 녹음해 초대박이 난 '야마구치 모모에'에 대해 곁눈질 해보자.
1959년생인 '山口百惠(야마구치 모모에)'는 1972년12월 오디션프로그램 "스타 탄생"에서 노래를 불러 준우승 하며
데뷔하지만,심사위원들은 차라리 청춘드라마의 여동생이 적격이라며 연기자로의 길을 권유.
73년 데뷔 곡이 기대이하로 신통치 않았고 이에 그의 소속사는 그를 성인컨셉으로 마케팅을 시도,
어린소녀에게 화장을 시키고 대담한 가사를 노래하는 노선을 취했다.
그 결과,1974 년의 「한여름의 경험」이라는, 충격을 넘어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는 노래를 발표한다.
아무리 그네들의 성문화가 개의 그것같다고 하더라도 이제 15살에 불과한 중3짜리가
이런 노래를 부른다는건 아닌듯 싶었는지 일본 PTA가 거품을 물고 금지곡을 요구
하는등,난리부르스를 치는 소동이 일어났음은 당연하다 하겠다.
물론 이런컨셉의 노래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이전의 그것들은 어덜트 문화에 특화된 그들만의 노래였지만
이노래는 버젓히 공중파를 타고 전일본을 누볐으니 그충격은 가히 핵폭탄급 이었을게다..
하지만 이 노래는 ...결론부터 얘기하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며 그 아이를 틴아이돌의 종결자,끝판왕,본좌로 만들어 버리는 계기가 되니....
스타의 연관상품인 화보집 판매에도 탑을 장식하며 탄탄대로를 달린다.
화제의 그 노래 가삿말을 살펴보면,
한여름 의 경험(ひと夏の經驗_히토나츠노 케이켄)
당신에게 여자의 가장 소중한 걸 드릴게요
작은 가슴속에 숨겨둔 소중한 걸 드릴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기 위해 지켜왔던 거예요
더럽혀져도 괜찮아요 울어도 괜찮아요
사랑은 존귀한 거예요 누구라도 한번 경험하는 거예요
유혹의 달콤한 덫
당신에게 여자의 가장 소중한 걸 드릴게요
아름답게 눈물빛깔로 빛나는 소중한걸 드릴게요
사랑하는 사람이 기뻐한다면 그걸로 행복해요
부서져도 괜찮아요 버려져도 괜찮아요
사랑은 존귀한 거예요 누구라도 한번 경험하는 거예요
유혹의 달콤한 덫
15살짜리 여자아이가 부르긴엔 좀 과(過) 하다.
이런 아이돌계의 본좌가 노래했으니 어느정도 힛트는 예견되지 않았을까?
그 '야마구치 모모에'가 한국계란다.아부지가 한국인 이라는...
'山口百惠의'1979년 NHK 빅쇼 실황
별루 이쁜건 모르겠다.
이노래가 일본의 국민노래급이고 보니 부른사람도 참 많다.
그중 몇곡만 선별해보면,
70년대 초반 나이트크럽에서 발바닥좀 비벼본 사람이면 블루스(슬로우)곡으로 자주 연주되던 "토쿄 나이트 크럽"을
들었던 기억을 더듬을수 있겠다.당시 밤부대에서 즐겨연주되던 슬로우곡 레파토리중 일본노래로는
"나가사키 부르스","사찌꼬"등도 자주 연주됬었다.
그 "토쿄나이트 클럽"을 부른이가 바로 'フランク永井(프랑크 나가이)'이다.
일본미군부대에서 재즈를 노래하기도 했고 일반무대에 진출 저음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그는
'프랭크 시나트라'를 너무 존경해서 예명도 '프랑크 나가이'라고 지었단다.
재일동포 이다.우리나라에선 고 '배호'가 '프랑크 나가이'를 엄청 좋아했다 전해진다.
1985년엔 자살을 기도, 팬들에게 충격...겨우 목숨을 구했지만 뇌장애로 고생 하다가 2008년폐렴으로 사망했다.1932년생
フランク永井
우리의 용팔이 성도 한가락,
조 용 필
아하!밀바여사도 이태리어로,
Milva - Il Giorno Giusto
이번엔 딸과 같이 한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
'타니무라 신지'의 딸인 '谷村 詩織(타니무라 시오리)'
1980년생이며 17세때 영국으로 미술유학을 떠나지만 오히려 작곡을 공부하다가 2000년 자작곡을 가지고 도미,
'빌리조엘'과 '폴 사이먼'의 프로듀서와 작업도 하고 뉴욕의 유명한 라이브하우스인 'Bitter End'에 출연도 하지만,
어쨋던 노래를 한다는 말이렸다?
그리고 2009년 아부지인 '타니무라 신지'의 "Nature Live In 善光寺" 란 투어에 동행 하기도...
그중 2009년 6월13일 공연실황중 그녀를 소개하는 "시짱~"이란 표현이 전형적인 다정한 아부지의 그것이라 따뜻하다.
게다가 연주가 달랑 피아노 한대라서 더욱 좋다.
부녀간에
또 한사람의 한류 전도사..'森山良子(모리야마 료꼬)'..
앞선 포스팅"눈물이 주룩주룩"에 등장하는 아줌이다.
바로 "눈물이 주룩주룩"의 가사를 쓰고 '신승훈'과 듀엣으로 부르기도 한...
'타니무라 신지'와 출생연도가 같은 꽤 묵은 아줌마지만 노래를 부르는게 소녀취향적인건 우웩이다.
하지만 그아줌마 家系의 음악적스펙을 보면 완전 대박...후덜덜 하다.
타니무라신지 와 모리야마 료꼬의 콜라보레이션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주 담백한 '아키타 패밀리 기타 앙상블'의 공연
秋田ファミリ-ギタ-アンサンブル - いい日旅立ち
쓰잘데기없는 뱀꼬리
전화기를 잃어버린지 여러날이 되는데도 별로 불편함이 없으니
이참에 전화를 없애버려도 될듯하다.
TV도 없애 버리고 싶지만 없애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이유인즉슨,
첫댓글 타니무라신지..북어님 덕분에 종종 관심을 갖고 열어보는 일본인 중에 한사람입니다
오랜만에 북어님의 글과 곡을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북어님.. 풍성한 추석 맞으시구요
늘 건강하세요~
공사중에 덧글은..
궁시렁,구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