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네비게이토] 구원해주신 은혜

[평생일꾼♡]

저는 밖에서는 정말 사랑받고 부모님의 자랑인 딸이었지만 집 안에서는 정말 사이가 나쁜 부모님의 외동딸로 태어났습니다.

저희 엄마는 강원도에서 경상도로 시집을 오셨는데,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엄마가 아빠와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의지했던 곳은 술이었습니다. 엄마는 1년 365일 중 300일 이상을 술에 취해 사시는 알코올 중독이셨습니다. 기억도 흐릿한 유치원 시절부터 엄마가 술에 취해 제게 아빠 욕을 하는 것을 듣고 자라왔고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 아빠는 별거를 하시게 되셨으며 저는 학교가 가까운 엄마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저희 외가집은 기독교 집안이었고 엄마도 교회를 다니셨습니다. 어린 저도 데려가셨습니다. 처음에는 교회에 가면 친구들이 있어서 좋았는데 교회 안에서 자주 모이는 모임 안에 저희 엄마가 끼어있지 않으셨던지 저는 그 모임의 자녀들 사이에서 차별을 많이 당해 교회에 가기 싫었습니다. 교회에 가면 하루종일 눈치를 봐야 했습니다. 교회 아줌마들이 술을 자주 마시는 엄마의 뒷 얘기 하는 것을 듣게 되었는데, 어린 마음에도 나와 엄마가 미움 받고 있다는게 와닿았습니다. ‘성실하게 교회 다니는 저 아줌마의 파워가 우리 엄마보다 쎄구나.’ 느꼈고 저는 빨리 엄마가 교회를 그만두길 바랐습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미션스쿨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좋은 학교였습니다. 머리도 기를 수 있고 0교시도 없는 근처 공립 학교와는 달리 두발규정 귀밑 10cm에, 엄한 학교 분위기여서 정말 싫었습니다. 부모님은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저는 학교 예배 시간마다 교실에 숨어서 과자를 먹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사회탐구과제 주제로 ‘동성애’를 선택하여 교내 캠페인을 열고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하여 교장실에 불려가기도 했습니다.

제 삶에 하나님을 만날 일은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대학교를 멀리 오고 엄마의 술에 취한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습니다. 근데 그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엄마는 매일 같이 전화로 아빠 욕을 하시고, 전화를 바로 받지 못한 날에는 그 욕받이 대상이 제가 되었습니다. 술 마신 다음 날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척 다정하게 통화하는 엄마가 미웠고 무관심한 아빠도 싫었지만 경제적으로 아무런 독립도 못했기에 부모님한테 마음을 털어놓지도 못하고 웃으며 아양떠는 제 모습이 가장 싫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며 여러 가지 일로 마음의 병이 생겼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 분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를 해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친구들까지 잘 만나지 못하자 제 안의 쓴 뿌리는 더욱 심각해져 갔습니다.

여느 날과 똑같이 학교 근로를 마치고 곰상에서 셔틀을 기다리던 중에 한 언니를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기독교 동아리 네비게이토에서 나왔는데요.”

“아 네. 저 엄마가 전에 교회 다니셔서 무슨내용인지 다 알아요.”

“아 그래요? 친구도 혹시 교회 다녀요?”

“아뇨 저는 아니구요. 근데 혹시 신천지는 아니죠?” 당시 코로나로 인해 신천지가 너무 핫했어서 무례한 줄 알면서도 언니의 면전에 대고 신천지냐고 물었습니다.

“아뇨~ 저희는 단국대에서 승인받은 중앙동아리구요. 저기 동방도 있어요. 신천지는 저희 쪽에서도 출입 금지하고 있어요.”

“아 네 근데 저 곧 셔틀 올 시간이라서요. 다음에요.”

“그럼 혹시 번호라도 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잠깐 망설였지만 번호를 찍어드렸습니다. 저희 형제와는 그때도 교제를 하고 있었는데, 어디 이상한 사람한테 번호를 넘기고 온 거 같다며 걱정을 늘어놓더니 언니와 첫 교제를 하는 카페까지 따라와 멀리서 감시하며 저를 납치해가는지 지켜봐줬습니다.

제가 교제를 결심한 이유는 한가지였습니다.

저는 삶의 터닝포인트를 찾고 있었습니다. 재미로 가볍게 읽는 그리스로마신화, 중국 고대 신화, 이집트 신화를 시작으로 불교 경전을 쉽게 해석한 책을 읽기도 했으며 단테의 신곡을 보며 기독교에도 관심을 두고 성경을 조금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수석과 음양오행에도 관심을 두고 인터넷에서 장미 수정을 사서 물에 넣어 두고 마셨고 수원역에서는 도를 아십니까에 끌려가서 돈을 뜯기기도 했고

타로와 사주 철학에 몇십 쓰며 미래를 점쳐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 소용없었고 공허한 삶과 마음을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삶에 진리는 없었고 나를 지켜줄 신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 철학자의 말에 깊게 공감했습니다.

'신은 악을 막고자 하는 의지는 있지만 그럴 능력은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전지전능하지 않다.

신은 악을 막을 능력은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악하다.

신은 악을 막을 능력과 의지 둘 다 있는가? 그렇다면 악은 왜 존재하는가

신은 악을 막을 능력과 의지 둘 다 없는가? 그렇다면 왜 그를 신이라 불러야하는가'

언니와의 교제를 통해 내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있을까 기대했습니다.

사실 기독교는 정말 앞뒤 다른 사람들이 믿는 종교라고 생각했고 영접기도를 했지만 하나님이 제 맘에 바로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일요일마다 교회 나오라고 귀찮게 할까봐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누구시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가지는지 솔직히 너무 궁금했습니다.

언니와의 교제는 생각보다 싱거웠습니다. 인간과 하나님 책자를 배우고,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고 암송을 했습니다.

언니가 얘기를 잘 들어주셔서 마음은 좋았지만 정말 그게 다였습니다.

맨투맨 교제 약속을 매일 까먹고 당일 취소를 날리기 일쑤였고 리더 언니를 기다리게 만들고 집으로 홀랑 가버린 날도 있었습니다. 인간과 하나님 책자는 맨날 잃어버리고 놓고와서 리더언니가 사준 책자만 집에 여섯권이 있습니다.

특히 암송이 진짜 싫었는데 고린도후서 5장 17절까지는 어찌 암송하겠는데, 그 다음 갈라디아서 2장 20절은 도대체 저걸 외우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 건가 했습니다.

언니와의 교제 횟수가 쌓여갈수록 저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제가 듣고 읽고 말하고 암송하는 말씀들이 제 안에 쌓여갔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저의 구원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엄마가 또 술을 드시고 전화로 폭언을 하셨고 저는 심장이 옥죄여 오는 느낌과 함께 공황이 심하게 왔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것인가? 겉으로 괜찮은 사람인 척 잘 포장해봐도 속은 다 꼬여있는데 이런 나를 누가 변함없이 사랑해줄 수 있을까? 나는 왜 나의 이상향을 실현할 수 없게 태어났을까!'

계속되는 자기 비난 중에 리더 언니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이 도O이 제일 사랑하셔.”

그 말이 뭐라고 머리가 아프도록 울며 어지러운 와중에 말씀을 찾을 의지를 심어주었습니다.

다 암송하지 못한 60구절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후5:17)"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2:20)"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4:6-7)"

성경구절의 딱딱한 글자들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한없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날 처음으로 제 의지로 혼자서 기도를 해봤습니다. 내 마음 속에 성령님이 들어오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에 빠져서 어쩔 줄 모르고 허우적 거리던 나를 건져주셨습니다.

내가 괴로웠던 것이 죄 때문이구나. 나는 죄인이구나.

하나님께서 죄를 만드신게 아니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괴롭게 놔두신게 아니구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흠결 많은 나를 위하여 죽으실 정도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새로워 졌습니다. 더 이상 약에 의존하지 않아도 넘쳐나는 쓴뿌리들을 내면에서 어떻게 다루어야할지 깨달았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5:24)"

예수님이 내 마음 속에 들어오셨다는 것 빼곤 하나도 달라진에 없는 삶인데 모든게 달라졌습니다.

내가 알든 알지 못했든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게 되었고, 자기 방어를 앞세워서 스스로를 상처내고 다른사람과의 관계를 망치는 일도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부모님과의 쓴뿌리들이 조금씩 정리되어 먼저 상냥하게 다가갈 줄 아는 자녀가 될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이에 더하여 전혀 인정하시지 않을 줄 알았던 부모님에게 어린 시절의 제가 사과받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불안감이 해소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게 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자녀가 된 것이 참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감사가득]

구원간증 너무 은혜롭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인생이 바뀌었네요
놀라워요

[감사가득]

[밍밍]

와~ 정말 놀랍네요 하나님의 사랑으로 부모님과의 관계도 회복되는..! ♡ 구원의 은혜와 축복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라이징 스타]

은혜롭습니다ㅜㅜ

[역사의주인공]

은혜로워요

[조그만 씨앗]

너무 은혜로워요ㅜ

[exciting life]

ㅠ넘감사하네요

[exciting life]

주님없이는 참 인생이 😭

[주앙망]

아멘~ 구원해 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조그만 씨앗]

ㅜㅜ 주님의 은혜가 정말 놀라워요

[nav_man]

구원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유땡]

구원의 은혜 감사합니다.

[축복의통로~]

넘넘 은혜로워요

[역사의주인공]

놀라워요

[사랑가득]

주님 주신 놀라운 은혜

[사랑가득]

아멘

[조그만 씨앗]

은혜로워요♡

[navi-pride]

Amazing grace!!

[조그만 씨앗]

죄 가운데 있는 나를 찾아오신 주님. 감사합니다♡

[nav-girl]

귀한간증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