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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하는 것으로 끝냈지만 오는 3월 금리 인상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1.25∼1.5%로 유지하는 대신 성명서 일부 문구에 변화를 줬다. 특히 물가에 대한 연준의 평가와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변화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었다는 게 미국 월가의 중론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 여건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을 지지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한 종전 문구에서 'further(좀 더)'라는 단어를 추가해 금리 인상 속도가 당초 전망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받았다.
JP모건체이스는 "이러한 문구 수정은 금리 인상 기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면서 올해 4회 인상을 제시했다.
물가 상승을 기대하는 속내도 드러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물가가 단기적으로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올해 물가가 상승할 것이며 중기적으로 연준 목표치인 2% 내외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식과 통화정책 문구에 대한 변화가 매파적이었다"며 역시 올해 4회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제시한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의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IB)들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요 IB의 올해 PCE 물가지수 전망치는 평균 1.9%로 연준과 같았다.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 속에서도 좀처럼 오르지 않던 물가가 2%를 향해 바짝 올라설 것으로 보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물가 상승을 자극할 재료가 늘고 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지난해 4분기 3.8% 증가(전기 대비 연율)해 3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기업 실적 호조와 31년 만의 대규모 세제 개혁에 따른 임금 상승 움직임 등으로 개인 소비심리는 계속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1.25∼1.5%로 유지하는 대신 성명서 일부 문구에 변화를 줬다. 특히 물가에 대한 연준의 평가와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변화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었다는 게 미국 월가의 중론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 여건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을 지지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한 종전 문구에서 'further(좀 더)'라는 단어를 추가해 금리 인상 속도가 당초 전망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받았다.
물가 상승을 기대하는 속내도 드러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물가가 단기적으로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올해 물가가 상승할 것이며 중기적으로 연준 목표치인 2% 내외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식과 통화정책 문구에 대한 변화가 매파적이었다"며 역시 올해 4회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제시한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의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IB)들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요 IB의 올해 PCE 물가지수 전망치는 평균 1.9%로 연준과 같았다.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 속에서도 좀처럼 오르지 않던 물가가 2%를 향해 바짝 올라설 것으로 보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물가 상승을 자극할 재료가 늘고 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지난해 4분기 3.8% 증가(전기 대비 연율)해 3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기업 실적 호조와 31년 만의 대규모 세제 개혁에 따른 임금 상승 움직임 등으로 개인 소비심리는 계속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file.mk.co.kr%2Fmeet%2Fneds%2F2018%2F02%2Fimage_readmed_2018_75790_15174946543193147.jpg)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가 가시화하면서 경기부양 기조가 확대되면 인플레이션이 한층 빨라질 공산이 있다. 최근 국제유가 강세와 미국 달러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조짐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요인이다. 이에 따라 연준 통화긴축 행보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물가 불확실성이 해소될 여지가 생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배포된 연준 성명서는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연준 위원들 자신감이 커졌음을 보여줬다"며 "물가가 올해 더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자 연준이 올해 3회 이상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힌트를 던졌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스도 올해 3회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 IB들의 올해 금리 인상 전망 횟수는 아직까지 4회보다 3회가 우세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BNP파리바, UBS, 크레디트스위스, 노무라 등이 3회 인상을 예상했다. 올해 3월이 차기 인상 시점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0.3%로 반영해 한 주 전(70.9%)보다 한층 높아졌다. 흔히 이 지표에 따른 인상 가능성이 3분의 2를 넘으면 시장에 별다른 충격 없이 금리 인상이 가능한 것으로 인식된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상승 기조가 당초 기대를 넘어 '오버슈팅(일시적인 급등)'하는 경우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경기 과열 양상이 전개되면 연준이 통화긴축 고삐를 더 바짝 당길 공산이 크고 이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시장 충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대규모 감세안 시행 등 '트럼프노믹스'가 미국 경제성장과 물가에 어떤 파급효과를 몰고 올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옐런 의장의 뒤를 이어 3일부터 의장직을 넘겨받는 제롬 파월 신임 의장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의 종전 기조를 이어받아 '점진적 금리 인상'을 유지할 것으로 대다수 시장 참가자가 예상하고 있지만 '물가 복병'이 통화정책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부상하면 파월 신임 의장 셈법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파월 신임 의장 리더십 아래 새 연준은 작년보다 매파 성향이 한층 짙어졌다. 연준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한 랜들 퀄스 이사와 마빈 굿프렌드 이사는 매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또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대표적인 매파다. 중도파와 비둘기파로 가득 찼던 연준에 매파 인사가 속속 가세하면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강경 기류가 형성될 개연성이 커졌다. 게다가 중도 성향을 보였던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이나 올해 중반 사임하기로 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뒤를 이어 매파 성향 인사가 1~2명 더 채워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월가 금융기관 관계자는 "연준 구성원이 대폭 교체되더라도 통화정책 기조가 급격히 변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연준의 리더십 교체가 시장 불안감을 키울 잠재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배포된 연준 성명서는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연준 위원들 자신감이 커졌음을 보여줬다"며 "물가가 올해 더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자 연준이 올해 3회 이상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힌트를 던졌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스도 올해 3회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 IB들의 올해 금리 인상 전망 횟수는 아직까지 4회보다 3회가 우세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BNP파리바, UBS, 크레디트스위스, 노무라 등이 3회 인상을 예상했다. 올해 3월이 차기 인상 시점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0.3%로 반영해 한 주 전(70.9%)보다 한층 높아졌다. 흔히 이 지표에 따른 인상 가능성이 3분의 2를 넘으면 시장에 별다른 충격 없이 금리 인상이 가능한 것으로 인식된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상승 기조가 당초 기대를 넘어 '오버슈팅(일시적인 급등)'하는 경우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경기 과열 양상이 전개되면 연준이 통화긴축 고삐를 더 바짝 당길 공산이 크고 이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시장 충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대규모 감세안 시행 등 '트럼프노믹스'가 미국 경제성장과 물가에 어떤 파급효과를 몰고 올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옐런 의장의 뒤를 이어 3일부터 의장직을 넘겨받는 제롬 파월 신임 의장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의 종전 기조를 이어받아 '점진적 금리 인상'을 유지할 것으로 대다수 시장 참가자가 예상하고 있지만 '물가 복병'이 통화정책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부상하면 파월 신임 의장 셈법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파월 신임 의장 리더십 아래 새 연준은 작년보다 매파 성향이 한층 짙어졌다. 연준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한 랜들 퀄스 이사와 마빈 굿프렌드 이사는 매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또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대표적인 매파다. 중도파와 비둘기파로 가득 찼던 연준에 매파 인사가 속속 가세하면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강경 기류가 형성될 개연성이 커졌다. 게다가 중도 성향을 보였던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이나 올해 중반 사임하기로 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뒤를 이어 매파 성향 인사가 1~2명 더 채워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월가 금융기관 관계자는 "연준 구성원이 대폭 교체되더라도 통화정책 기조가 급격히 변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연준의 리더십 교체가 시장 불안감을 키울 잠재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