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350B048522D1A2F19)
신완선 교수가 정리한 ‘컬러 리더십’으로 분석한 리더돌
한 해에도 수많은 아이돌이 쏟아져 나오는 K-POP 시장에서 각 그룹은 자신만의 색깔로 어필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팀을 이끄는 멤버가 누구냐에 따라 전체 이미지가 좌우되고, 그룹의 존폐가 갈리는 등 리더에게는 막중한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 가요계에서 성공한 아이돌을 살펴보면, 그 중심에 반드시 특색있는 리더가 있다. 이들을 통해 우리 시대가 진정 필요로 하는 지도자상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그룹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리더십을 가진 아이돌 그룹의 리더들을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신완선 교수가 분석·정리한 책 ‘컬러 리더십(더난 출판사)’을 토대로 분류했다. 저자가 리더십을 7가지 무지개 색깔로 분류하고 각각 특징을 부여한 것에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중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리더를 예로 들어 정리해 보았다. 리더십은 여러 요소가 결합해 발휘되는 기질인 만큼, 리더는 반드시 어느 한쪽의 리더십에만 속하지 않고 여러 색에 걸친 특징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분류를 위해 한 카테고리 안에 넣었음을 미리 밝힌다.
무엇보다 사랑을 중시하는 빨간색 리더는 ‘섬기는 리더’다. 혼자 튀기보다 구성원들과 스포트라이트를 공유하고, 작은 일에도 성실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자신의 유익보다는 대의를 위해 헌신하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럽고 착한 이미지이지만, 카리스마 있어야 할 때는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외유내강 형 리더다.
샤이니의 리더 온유는 이름처럼 부드럽고 온화한 성격을 가졌다. 순한 이미지 덕분에 ‘두부’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다. 무대 위에서 간혹 안무를 틀리는 탓에 헐렁하다는 이미지도 있지만, 인간적인 매력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온유는 팀의 맏형으로서 어른스럽게 멤버들을 챙겨줄 뿐만 아니라 스케줄이 끝난 후에도 뒷정리를 도맡아 하는 등 섬기는 리더의 전형을 보여준다.
칼군무를 자랑하는 인피니트의 리더 성규는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을 들었다놨다 한다. 하지만 가끔은 어리바리하고 빈틈 있는 모습 탓에 일명 ‘규몰이’를 당한다. 규몰이란 멤버들이나 예능 프로그램 MC들이 일부러 성규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으로, 순수한 리액션 덕분에 시도 때도 없이 먹잇감이 된다. 그룹 내에서 맏형인 성규는 누구와도 허물없이 지내는 유한 성격이지만, 멤버들에게 잔소리도 많고 할 말은 꼭 하는 우직한 리더다.
남들과 다른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주황색 리더는 ‘브랜드 리더’다. 무엇보다 창의성을 중시하며, 이미 누군가 갔던 길을 거부하고 새로운 통로를 개척한다는 특징을 지녔다.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룰 브레이커로서의 면모와 함께 도전에서 당당히 성공하는 모습으로 신뢰를 주는 지도자 유형이다. 자기 자신이 그룹의 브랜드와 동일시되는 스타 리더이기도 하다.
무려 11년이라는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친 지드래곤(GD)은 아이돌 역사상 가장 독특한 그룹인 빅뱅의 리더가 된다. TOP이 아닌 GD가 리더로 선정된 것부터 맏형이 리더를 맡는 기존의 룰을 벗어난다. 자유분방한 음악 세계와 남다른 패션 센스를 자랑하는 GD는 기존 아이돌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을 선사하며 빅뱅이 최고의 아이돌로 승승장구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는 그는 ‘권까칠’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만큼 철두철미하게 일을 진행하며, 스스로 빅뱅이라는 이름과 동일시되는 스타 리더의 전형이다.
2NE1은 다른 걸그룹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음악과 과감한 스타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아이돌이다. 산다라박과 박봄이 아닌 셋째 씨엘(CL)이 리더로 선정되면서 2NE1의 특별함이 더욱 부각됐다. CL은 10살 차이가 나는 두 언니와 막내 민지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소화해내며 팀의 구심점이 된다. 특유의 무대장악력과 압도적인 실력으로 팀을 이끄는 CL은 개성이 뚜렷한 2NE1 멤버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진정한 브랜드 리더다.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미래를 위해 걱정하고 고민하는 노란색 리더는 ‘사이드 리더’라 불린다. 앞으로 닥칠 위험을 예견하기 때문에 매사를 천천히 살피며,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곧바로 옐로카드를 내밀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주력한다. 연대와 팀워크를 중시하는 이들은 결정을 내릴 때에도 구성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조직에 해가 되지 않은 방향을 먼저 고려한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해체 없이 16년간 유지될 수 있던 배경에는 리더 에릭의 역할이 컸다. 개인 활동이 활발했던 2000년대 중반 에릭은 드라마와 CF 등으로 전성기를 누리며 최고의 몸값으로 소속사 이전 제의를 받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신화를 선택한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조직의 위기를 막기 위해 애쓰는 것이라면, 그는 매우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준 셈이다. 음악 작업을 할 때 역시 에릭은 멤버들 개개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만, 전체적 그림을 살펴야 할 때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며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를 취한다.
탁월한 가창력과 빼어난 춤 실력으로 팀 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효린은 씨스타의 팀워크를 다지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나이는 보라보다 한 살 어리지만, 평소 솔직하고 화끈한 성격대로 카리스마 있게 조직을 이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효린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은 악역을 자처하는 것으로, 중간에서 잔소리도 하고 직접 이견조율에 나서기도 한다. 작은 충돌도 묵혀두지 않고 그 자리에서 즉각 풀어내는 모습에서 사이드 리더로서 자질을 엿볼 수 있다.
신호등에서 ‘가도 좋다’는 의미를 뜻하는 초록색은 멈추지 말고 전진하라는 인상을 준다. 성실한 추진력으로 목표를 밀어붙이는 초록색 리더는 ‘파워 리더’다. 이들은 언행일치와 솔선수범의 미덕을 지니고 있으며, 말로 지시하기에 앞서 먼저 행동으로 보여준다. 팀으로부터 즉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을 때 적절한 리더십이다.
데뷔 6년 차 아이돌인 비스트가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솔선수범형 리더 두준 덕분이다. 그는 멤버들과의 단체 채팅방에서 "가마를 탈 때 가마의 높이보다는 가마를 메고 있는 가마꾼의 어깨를 먼저 생각하라"는 명언을 남기며 ‘개념돌’로 인정받은 바 있다. 자신 먼저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구성원들이 가야할 방향을 직접 제시할 뿐만 아니라, 언행일치의 실천 등을 통해 멤버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파워 리더다.
누구보다 열심히 꿈을 따르는 파란색 리더는 ‘지식 리더’다. 구성원들의 역량을 중요시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지식과 경험을 갖추어 인재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능력에 대한 탁월함으로 구성원들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함께 받지만, 우월감을 가지지 않고 팀원들과 동등한 위치에 서려고 하는 겸손함도 가지고 있다.
2AM 조권은 13살 어린 나이에 오디션에 통과해 무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습생을 거쳐 데뷔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꿈을 향해 끝없이 노력한 조권은 가수로서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한다. 풍부한 경험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성품 덕분에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창민, 슬옹을 제치고 리더 자리에 앉는다. 활발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깝권’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꿋꿋이 견뎌온 세월을 생각하면 그의 내면이 얼마나 단단한지 짐작해볼 수 있다.
EXO의 수호 역시 7년이라는 긴 연습생 시간을 거쳐 데뷔한 실력파 리더다. EXO 멤버들이 입을 모아 “성실하고 모범적”이라고 평가하는 그는 스스로를 “엑소를 수호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할 만큼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아끼고 보살핀다. 연습생 때부터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여주었던 그는 멤버들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지만,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부드럽고 친근한 태도로 EXO를 하나로 결집한다.
카리스마가 넘치며 상황판단이 정확한 남색 리더는 ‘비전 리더’다. 이들은 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비전을 구성원들에게 자신감 있게 제시하며, 구성원 모두가 리더와 같은 방향으로 뛰게끔 유도한다. 또한 ‘성공은 공유할 때 유익하다’고 믿기 때문에 비전에 따른 성취를 구성원과 함께 나누는 특징을 보인다.
아이돌 최다 인원 그룹인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은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이지만, 그룹 내에서는 카리스마 넘치게 구성원들을 이끄는 맏형이다. 멤버 수가 많은 만큼 각종 사건·사고도 잦았지만, 슈퍼주니어가 세계를 무대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의 중심에는 탁월한 통솔력을 지닌 이특이 있었다. 팀에 대한 자부심으로 멤버 각자에게 애정을 쏟는 그는 구성원 모두에게 무한한 지지와 존경을 받는 리더다.
씨엔블루의 정용화는 성공을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리더다. 데뷔 초기 팀이 유명해지지 않아 혼자 활동을 많이 했던 그는 별다른 불평 없이 자신이 벌어온 수익을 나머지 멤버 셋과 똑같이 나누었다. 또한 그룹이 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명확하고 자신 있게 제시해 구성원들을 이끈다. 정용화가 직접 프로듀싱한 씨엔블루의 5번째 미니 앨범 ‘캔트 스톱(Can’t stop)에 대해 “씨엔블루의 음악적 방향성과 정체성을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팀에 대한 그의 확실한 비전을 엿볼 수 있다.
위기를 곧 기회라고 생각하는 보라색 리더는 ‘변혁적 리더’다. 변화를 주저하지 않고 과감히 실행에 옮기는 이들은 역경을 극복하고 새롭게 태어나려는 모습을 특징으로 한다.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켜 성공의 요소로 전환하려 하며,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해 장기적 경쟁력을 만들고 싶을 때 적절한 리더십이다.
애프터스쿨은 입학과 졸업이라는 제도가 있어 구성원이 바뀌는 그룹이다. 새로운 멤버가 영입되면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안정성이 떨어지고 멤버들의 유대관계가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1대 리더 가희는 카리스마 있는 맏언니로서 팀의 정중앙에서 구성원들을 이끌었다. 이어 2대 리더가 된 정아는 “재학생과 신입생 사이의 융합을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고 밝히며, 팀이 가진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변혁적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대 리더 은정부터 보람, 효민, 소연 그리고 현재 5대 리더 큐리까지, 티아라는 리더 교체가 가장 빈번했던 그룹이다. 소속사는 “멤버들에게 책임감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잦은 리더 교체는 구성원이 가야할 목표나 방향이 흔들린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각 리더들이 가진 강점을 최대화해서 성공의 요소로 전환하려 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효민이 리더일 때는 티아라의 패션이 업그레이드가 됐고, 큐리가 리더일 때는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7046
정성스러운 글 하나에 정성스러운 댓글 하나는 글쓴이를 웃게합니다 :)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것도있네..ㅇㅅㅇ...!!
오 맞는것같다..수호는 빨간색일줄알아ㅆ는뎈ㅋㅋ연생이 길어서그런가..?
짇형!! 짇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