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노벨생리의학상 3명의 수상자중 중국의 베이징 중의대 교수가 수상.
'Tu youyou'
1971년 '개사철쑥'이라는 풀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아르테미시닌) 찾아낸 공로.
2.이를 두고 국내 일부 한방쪽에서 '한의학의 승리다' '한의학의 우수성을 반증한다' 는 등의 주장이 일어나고 있다.
3.얼핏보면 '그럴수 있겠네. 중의학이 참 대단하구나, 우리 한의학도 대단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이는 심각한 오류를 가지고 있다.
1)중의학과 한의학은 다르다 (얼마나 다른지 모르겠음. 한방쪽에서 하던 주장)
2)수상자는 '베이징 의학부' 출신으로, 현대과학인 약물학 교육을 받은 '약학 전공자'이다.
약학전공자로서 현재 직장이 중의학연구소고, 그곳에서 신약개발 연구를 한것인데,
이를 두고
'현재직장=중의학 연구소= 중의학이 위대한것=한의학역시 위대한 것'
이런 논리를 펴고 있다.
수상자는 화학자이자 약학전공자로, 말라리아의 현대학적 병리기전과 약물의 화학적 기전을 바탕으로 약초로부터 신약을 추출해서 개발한것이다.
이과정에 어떤 기혈,경락, 음양오행 등 중의학적 이론이 바탕이 되지 않았다.
3)중국 중의학 고서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것으로 중의학, 한의학의 우수성을 말할수 있을가?
이렇게 각국 토속요법에 아이디어를 얻어 신약을 개발하는것은 그다지 놀라운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기존 말라리아 약인 퀴닌이라는 약은,
인디언 토속요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된것이다.
그러면 '인디언 토속의학은 우수성하고 위대한 것이다'라는게 성립되는 것일가?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토속요법에서 개발된 약...등등... 많은 예들이 있다.
이걸두고 한방의 우수성 운운하는건 약물개발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다.
4)중국 고서를 근거로 신약이 개발될 확율?
역으로 말하면 효과가 없거나 입증되지 않은 물질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
수상자는 중국 고서에 기록된 수천가지 물질을 실험했다고 한다.
그녀뿐 아니라 중국내 수많은 연구원을 수십년에 걸쳐... 중국 고서에 나오는 수만가지 약초에 대해서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노가다) 탐색하는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그중 말라리아 치료약을 발견한, 발견자 투유유가 수상을 한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중국 고서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된 전체 약초 수십만가지 중에서....
효과가 입증된 약물을 비율로 따지면 몇퍼센트 일가요?
동의보감에 나오는 각종 치료법 효과를 이처럼 객관적으로 검증된 약이 몇퍼센트 될가요?
중국처럼 이를 개발한다고 한다면..... 비용대비 효용은 얼마나 될가?
(참고로 그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인민의 공동의 산물'이라고 이야기한게 입발린 소리가 아니다.
작업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중 1971년 젊은시절 본인이 발견자가 된것이다.
노벨 수상은 기술의 originality를 중요시한다.
일본의 평범해보이는 과학자가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하는것은 그 발견자 originality에 상을 수여하기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노벨상을 중요시한다면, 이런 기초분야에 투자를 많이 해서 씨를 뿌려야 나중에 걸리게되는거다.)
5)<동의보감>에는 말라리아 약을 19가지를 소개하는데, '개사철쑥'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한의학의 우수성을 입증하려면 <동의보감>에 학질 치료제로 기록된, 쥐며느리, 지네, 뱀 허물, 자라 등딱지, 호랑이 머리뼈, 박쥐의 똥, 삵의 똥 같은 한약재들을 말라리아 환자에게 먹였을 때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
6)'개사철쑥'에서 유효성분이 추출되었다고 해서, 한방의 각종 약,침술,뜸, 부황 등...
각종 치료법 효과를 입증하는건 별개의 문제다.
아직까진 침술이나 뜸등 각종 한방적 치료에서 그 효과를 플라시보 그이상의 효과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입증받지 못한 것을 마치 이미 입증된것인냥 호도하면, 그건 거짓이다.
(이들 효과를 지지하는 논문들이 일부 있기는 한데, 많은것이 중국발 논문으로 전세계 학계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임상시험수준이 현저히 낮고, 논문의 질이 떨어지기때문이다.
일부 지지하는 서양의 논문들도 논문의 질이 대부분 떨어지고, 오히려 반대하는 논문들이 더 많다.
최근 침술에 관한 WHO의 보고도 학계의 의견을 종합해 내린 결론이 아니라, 침술을 신봉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침술을 지지하는 논문들을 모은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한국의 적지않은 한방관련자들은, 현저히 질이 떨어지는 논문을 대단한 보물인냥 인용하거나,
WHO 보고서를 과대해서 호도하고 있다.)
7) 노벨상 위원회 수상의미를 왜곡하고 있다.
노벨 위원회는 수상의 의미가 중의학에 대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수상식에서 '투 교수에 대한 상이 중국전통의학에 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냐'에 대한 질문에,
노벨위원회는 "절대 아니다“라며 ”중국전통의학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약에 대한 ‘의학 연구‘에 대한 상“이라고 답했다.
(One questioner asks if Tu’s prize is, in effect, an award for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The response from the Nobel committee is a definite no: it awards her medical research for a drug which was “inspired” by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식물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하고, 말라리아 병리기전을 바탕으로, 임상실험을 하고, 효과를 엄격히 검토하는...
이런 '과학적 툴'을 통과한 약물에 대한 수상을 의미한다.
8)수상자 투유유의 인터뷰와 그 배경 '냉전시대'
수상자가 인터뷰에서
'우리(중국)에게는 고대로부터 소중하고 귀한 재산이 있다. 개인을 넘어 중국 과학자 전체의 영예이며, 중국 전통의학이 국제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중국의 자랑이다. 전통 중의약이 세계 인민에 준 선물이라면서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병 방지와 세계인의 건강 보호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중국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 담겨있는 발언이다.
그녀가 약물을 처음 개발했던 1971년은 동서 냉전시대이다. 그녀는 당의 지령에 따라 북베트남에 제공할 저렴한 신약이 필요했다.
86세의 그녀가 인터뷰에서, '중의학이 위대한 보물창고'라고 했던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발언을 인용한것이다.
'중국의 우수성=중화중의=중의학의 우수성' 이라는 독특한 정치적 문화적 배경이 있다.
냉전시대 '죽의 장막'을 거치면서 미국 서방의 현대의학을 수입할수 없었고, 부족한 의료수요에 대한 불만은 많고,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의학인 중의학을 정책적으로 키웠다.
중국 체제 우월성을 선전하기에도 적합하였다. 즉 의학의 실효적 효과보다는 중국 특유의 정치적 논리가 개입된것이다.
수십년 시간이 흐른 지금 세계 의학의 흐름은 이미 과학적 도구를 이용하는 현대의학으로 흐른지 오래다.
그동안 많은 유능한 중국 과학자, 의사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에게 노벨상을 안겨주었다.
같은 동양권이 대만과 일본은 별도의 한의사제를 각각 1945년, 1895년 이미 폐지하였다.
이런 중의학과 민족주의가 결합된 사상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로 이어졌는지 재미있는 일화를 이야기하면,
1971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방중했을때
마취없이 침술로만 뇌수술 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대화를 하며 뇌수술을 받는것이다.
세계 의학계는 발칵 뒤집어지고, 심지어 BBC방송에서는 심장수술하는 장면을 취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훗날 이는 사기임이 밝혀졌다.
수술중 링거액에 마취성분의 약물이 섞여있었던 것이다.
의료를 객관적 과학적으로 접근하는게 아니라, 중화주의사상 선전도구로서 접근하는 배경이 있었고,
그안에 과학자도 있었던 것이다.
(허나 과학자에게는 국적이 있고, 민족주의 신념이 있을지 모르지만, 과학적 검증 앞에는 국적이 없다.)
3.정리하면
중국이 수많은 화학자 약학자들이 중국 고서에 기록된 수만가지 약초를 노가다로 연구하여,
그중 한가지가 값싼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되었고, 이는 현대과학의 개념과 툴(방법)로,개발된것이다.
노벨 위원회는 이런 과학적 툴을 통과한 약을 기려, 중의학자가 아닌, 제약학자에게 노벨상을 수여하고, 여기에 어떤 중의학적 성과를 인정하는게 아니라고, 명백히 밝혔다.
(그런데 이틈을 타서, 마치 한방이 우수하고 효과가 이미 입증된것인냥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한국의 약학자가 한국의 수많은 민간요법 가운데.... 한개의 신약물질을 발견해내게 될경우,
이를 두고 '한국민간요법의 우수성, 나머지 한국민간요법의 효과가 입증되었다' 라고 주장하는게 타당한가?)
4.가짜 초능력자 잡는 제임스 랜디
마술사 출신이 '제임스 랜디'가 전세계 초능력자에게 상금을 걸었죠.
'간단한 테스트를 통과하면 상금 백만달러를 주겠다.
누구든지 내 눈앞에서 손 안대고 탁자위 물건을 움직여봐라.'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누구도 그 상금을 타가지 못했습니다.
5. 의학은 국적을 불분하고, '과학적 의학'과 '비과학적 의학'으로 나뉩니다.
전자는 객관적으로 효과가 입증된것이고, 후자는 입증되지 않은것들입니다.
둘의 구분은 제임스 렌디의 과제처럼 아주 간단합니다.
과학적 검증(대규모 이중맹검,double blind placebo test)을 통과하면 그 효과가 입증되고, 글로벌 스탠더드 표준 치료로 등재됩니다. (위약효과-심리적인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수십년전 닉슨 앞에서 행하던 침술로 마취하는 수술법은, 왜 아직까지도 사용되지 않을가요?
그게 사실이라면 수십년전 이미 노벨의학생리학상을 거머쥐었을텐데?
자.... 세상의 수많은 치료법! 이번 말라리아 약물 처럼 어서 입증해서 효과를 입증받고 노벨상을 탑시다.
그리고 입증되지 않은것을 입증된것인냥 국민을 호도하는것은 명백히 거짓입니다.
입증되지 않은것은 안되었다. 입증된것은 된것이다. 정직하게 환자들에게 말해야합니다.
(치료효과가 어떤 사람에게는 나타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나타나지않고, 일관성이 없다면, 그건 치료효과가 없는것입니다.이런걸 위약효과라고 합니다)
(위약효과 참고 http://cafe.daum.net/ssaumjil/LnOm/1480096 )
6.자신의 병을 치료하는 의사에게 당당하게 물어봅시다. 환자의 권리입니다.
'제가 치료비를 지불하는데....이 치료는 정말 효과가 있습니가?'
'그 효과는 객관적으로 입증된건가요?'
'이 치료법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첫댓글 침술 플라시보임? 침 맞으면 기모찌하던데
검증된게 없습니다. 일단 침술의 매커니즘이 서양의학적으로 애매모호해서 실험할때 플라시보그룹 설정할때 어려운점이 많습니다. 즉, 정확하게 실험하기 어럽다는...그냥 통증의 적응점을 이용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창원상남 그 효과가 단순히 플라시보일 수 있고요. 본문에 있듯이 과학적 검증이 안된겁니다. 효과 본 사람이 많다고 진짜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전까지 모르는 거니까요.
침술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고하는 시도도 많고 꽤 오래되었는데도 아직 소식없는걸보면 ...
@느낌적인느낌 근데 반대로 침술이 효과가 없다는 입증도 안된거니;;
한의학 다 사기임?? 근데 배아플때 손따면 진짜 내려가던데 플라시보가 아니라
뭐 검증을 할 수가없음
디스크로 병원에서 수술받아라고 했는데 한의원가서 3개월동안 꾸준히 침맞으니 괜찮아짐 그이후로 아프면 일반병원보다 한의원먼저감
의사들의 오류.
한의학에대한 기본적 지식 전무.
모든 한의학 관점을 음양오행에 귀속시켜 한의학의 특성을 규정함.
예를 들어 한약 유효성분 추출후 생약을 만들었다고 가정. 이과정에 전문의약품이 들어가는데 한의사가 다룰수있는 전문의약품은 한정되어있음. 근데 이걸쓰게되면 한약이 아니라 양약판정받게됨. 까놓고 말해서 중국처럼 연구시작하면 양의계에서 졸라게 태클들어오기 시작하고 한의사만 다룰수있는 전문의약품으로는 뭣하나 할수있는게없음.
한식만드는데 아궁이랑 불로만 만들어야 한식인가...가스불 썼다고 이건 양식이라고 말하고있는거.
저글도 의사가 쓴글이고 쟤들은 무조건 한의학을까죠
과학적 검증 해보고싶은데 도구를 주면 시도라도 해보겠는데
현대기기..많은것도아니고 ct mri는 바라지도 않음.x ray좀 써서 과학화 하자고 해도 이건 현대과학의 산물이니 너건 못써ㅇㅇ. 이러고 있고..그냥 촉진이랑 맥진으로 과학화 해봐~현대진단기기는 절대써선 안돼, 한약도 전통적인 방법만 써서 과학화 해야돼~ 겨우겨우 성분추출하게되면 이건 과학화 된거니 양약임.
이러고있는데 도대체 뭘 하라고 하는건지. 지금 이러는 동안에도 중의학은 공존하에 쭉쭉 앞으로 나가는데 그냥 솔직해지세요. 이권때문에 과학화라는 말 빌려서 전방위적으로 까는거잖음.
보다보다 어이없어서 댓글담. 현직한의사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게 참 한의학이랑 의학이랑 싸울게 아닌게... 예전에 몇몇 사건들 의사들이 파업하거나 혹은 진료를 안하게 되는 상황에서 그 시기동안 같은 질병이나 외상에 의한 사망률이... 줄었다...라는 연구도... 있었음....
너무 일반화 해서 쓴 글을.... 지금 이글 보면서 한의학은 쓸모없다는 사람들은 진짜 뇌가 없는 사람들이지...
우리 조상들이 몇천년간 써왔고 그 효능으로 많은 책들도 써지고 사람들도 살린 기술들인데 단지 과학적으로 증명을 안했다고 무시하는거니깐
생각하는 머리가 조금만 있어도 한의학을 무시하는 발언들을 하지는 않을텐데
다쳤을때 뼈이상없고 인대쪽이나 염좌면 침맞고 뜸뜨는데 저한테는 이쪽이 더잘맞는듯...내과쪽은 효능잘못보는데 레알 침 개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