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에 대해 대충 실제로 관찰한 얘기입니다.
개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소설 개미군요 ㅎㅎ
큰개미와 좀 작은 개미가 있었는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둘다 검은 녀석들이라 ㅎㅎ
확실한건 두 무리가 서로 전쟁 상태에 있었다는 겁니다. 전면전 수준은 아니지만 영역싸움이 활발했어요 두무리의 둥지간 거리가 5m정도 였는데 주로 작은 녀석들이 적극적이었어요
적둥지 1m앞까지 진출해서 벙커에 2~3마리가 매복한후 지나가는 일개미에게 테러를 가하더군요
주변 개미 둥지 분포를 보면 큰개미는 덩치에 맞지않게 영역이 매우 협소 했습니다. 포위당한 형세라고나 할까... 작은개미 일부를 채집해서 근처 동종의 다른무리 둥지근처에 떨어뜨렸더니 공격 받더군요
같은 동족이라도 둥지에 접근하는것은 금지하나 봅니다. 동족이라도 영역은 지키며 이종간의 경쟁에는 적극적이라는 소리가 되겠네요 그리고 큰개미들은 신혼비행때를 제외하고는 경계를 게을리한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그것도 굴입구에 머리만 내놓은 채로 아무튼 영토는 지켰으나 안정적인 확장에 실패해 버렸어요 신혼비행으로 확장에 나선 여왕개미들의 시체가 주위에 많았거든요 아마도 먼곳까지 날아간 개미들만 번식을 했겠죠 필드에서 대놓고 맞짱을 뜨는건 보질 못했고 주로 매복기습과 신혼비행테러나 영역 싸움의 주가 된것 같습니다. 먹이 채집을 하는것을 보면 필드에서는 거의 안싸우는데 둥지가 가깝거나 이동로가 겹치는 경우 주로 싸움이 일어 나더군요
그리고 군대개미 비슷하게 대규모 이동을 하는 개미를 봤는데 대열의 끝이 안보이더군요 여기서도 요 이동하는 개미보다 작은 개미들이 긴장을 하더라구요 언덕쪽을 개미들이 이동한다면 아래쪽에 개미들이 벙커속에 여러마리 모여서 경계를 하더군요 거의 부동자세로요 근데 모여서 일직선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이탈자도 없고해서 매복은 실패했습니다 큰개미 녀석들은 나무에서 진을 빨고 있더군요 요때 ㅎㅎ
군대있을때 정비병이어서 차량호와 휴게실 창고등지에서 일과를 보내서 그런지 관찰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훈련 나가서는 불개미 둥지도 밟아보고...우리나라 불개미는 실제로 솔잎으로 둥지를 쌓아놨더군요 왜래종으로 보이는 개미도 많이 봤습니다. 똥꼬에서 산을 뿜어서 애벌레를 잡는 개미도 있었고 몸에 뿔난 개미 줄무늬 있는 개미등... 심심할때 개미들 관찰해 보면 매우 재미있습니다. ㅎㅎ
첫댓글 세심하게 관찰하셨네요...근데 개미도 제 3지역 인류사에 포함되는지 ^ ^;;;
분류하기 애매한 경우라서요 ㅋ
부흥에 연재되었던 관찰일기 이군요. 그런데 정말 개미들이 진형을 이루고 싸우나요?
부흥이 어디에요 @@ 전면전 하는것은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어느 개미와 벌에 관한 책을 본 적이 있는 데 거기서 놀랍게도 개미,벌 얘네들이 인간 다음으로 사회성이 뛰어난 애내들 중 하나일까? 했는 데 그 놈들만의 전략전술이 있더군요 -_-;;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_-
꿀벌들은 말벌들과 싸울 떄 몸을 비벼서 온도를 높여서 죽인다죠 ㅡ.ㅡ 꿀벌이 말벌보다 견딜 수 있는 온도가 높아서 가능한 전략이러다는..
군에 있을때 심심함을 달래던 ㅋㅋ 개구리알을 채집해서 수조에 몰아넣고 부화과정을 관찰하던 사람도 있었네요 ㅎㅎ 좁은 수조안에 올챙이들이 포화상태라서 숨도 제대로 못쉬고 강한놈이 약한놈 잡아먹고 생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결국 방사... 올챙이 수조를 보고 세상사가 별거 없구나 하는 생각을 @@
신의 손이 또 한번 발동해서 올챙이들을 인근 새둥지의 아가들에게 먹이로 주던 사람도 ㅎㅎ
신혼비행에서 수없이 죽어 나가는 시체들은 수캐미들입니다.
여왕개미도 있었어요 덩치를 보면 알죠 ..... 아주 먼곳까지 가는게 아니라 주변에도 날라가요
지뢰밭을 밟은 여왕개미들 정도 되겠네요 @@
외계인이 지구에 왔을 때 대화할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개미라는 말도 있죠?(베르테르의 개미에 나왔었나?)
정확히 말하자면 외계인에게 먼저 말을 걸기 전에 지구상에 있는 또 다른 생물인 개미에게 먼저 말을 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 이 문장이 정말 감동 깊었어요.. 외계인 찾아가기 전에 개미부터 알아보자 .. ㅎ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에 나왔죠
재미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