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음나라 화천에서 신나는 겨울을
한겨울 추위가 싫지만은 않다. 코끝이 찡하도록 차가운 바람도 얼음낚시 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빙판 위에서 스케이트나 썰매를 타다보면 추위쯤은 잠시 잊는다.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즐거움이다. ◆ 화천 산천어 축제 = 산천어와 수달이 사는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강원도 화천은 매년 겨울이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다.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화천천은 낚시꾼들에게 얼음낚시의 즐거움을, 아이들에게는 놀이터를 제공한다. 차가운 계곡바람과 깨끗한 물이 만나 화천천의 얼음은 전국에서 가장 빨리, 가장 두껍게 언다. 이곳에서 1월 10일부터 28일까지 `화천 산천어 축제`가 열린다. 한겨울 40㎝가 넘게 어는 화천천의 두꺼운 얼음 위에서 마음껏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청정어종, 산천어는 살이 단단하고 씹는 맛이 고소하다. 직접 잡은 산천어를 가지고 근처 구이터나 회센터로 가면 신선한 산천어를 바로 맛볼 수 있다. 화천의 겨울 날씨는 매섭기 때문에 방한복과 방한화 등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상류에 3000명 규모 예약 전용 낚시터를 신설했다. 현장접수 9000명 수용의 하류 낚시터를 포함해 총 1200여 명이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다. 중국 하얼빈 빙등제와 일본 삿포로 눈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광장을 시가지 중심에 설치했다. 국내 최대 규모 물레방아와 얼음폭포 빙벽을 보는 것도 신기하다. 얼곰이성 앞에 위치한 썰매광장을 넓혀 여유롭게 썰매를 탈 수 있다. 얼음축구장이 낚시터 옆으로 이동되어 가족 및 단체 방문객들이 더 편리하게 즐기도록 하는 등 관광객에게 배려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지름 12m의 어장에서 체험해보는 산천어 잡기도 특별한 즐거움이다.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으러 뛰어다니다보면 추운지도 모른다. 얼음 썰매 대여나 눈썰매 이용시 지불하는 요금을 화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고 깨끗한 화천을 알리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도 느껴져 훈훈하다. ◆ 청정 자연을 만나러 = 파로호는 인공호수로 각종 담수어가 풍부해 전국 제일 낚시터로 많은 낚시인들이 찾는다. 파로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절경도 멋지다. 파로호 상류에 위치한 비수구미 마을은 한국의 대표적인 오지마을이다. 차량용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그만큼 사람의 인적이 닿지 않았다. 깨끗함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진정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화천 화악산은 눈이 많이 내린 한겨울에 그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몸에 좋은 화천 약수를 맛볼 수 있고 눈이 내릴 때 떨어지면서 얼어 더 신비한 폭포도 볼 수 있다. △가는 길=내부순환도로를 따라 가다가 구리 방면으로 향한다. 남양주와 대성리를 거쳐 가다보면 춘천이 나온다. 중앙고속도로 이용시에는 원주를 거쳐 춘천으로 간다. 춘천에서 5번 국도를 따라 화천까지 약 40분 소요. △연계코스=춘천과 연계해 1박2일 여행으로도 구성할 수 있다. 춘천댐에서 신포리 검문소를 거쳐 화천으로 가는 길은 북한강을 끼고 가는 드라이브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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