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렇게 탑게에 새로 개정판을 쓰려고 합니다. 그 때 썼던 문장들을 다듬고 사진도 전부 복구해서 첨부했습니다.
한국 천상계 유저 "소환사의진" 은 오후 11시 기준으로 챌린져 승급전 2승 1패 상태에서 한번만 더 이기면 챌린져를 가게 되는 상황이었다.
말 그대로 세기말 최후의 챌린져가 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코앞까지 다가온 셈이다.
그리고 "소환사의진"이 챌린져에 올라갈 경우 짤린져가 되는 유저가 바로 "잉뽀유"였다. 이 때문에 잉뽀유도 아프리카 방송으로 온갖 천상계 랭크 관전을 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소환사의진"이 드디어 큐가 잡혔는데 "소환사의진" 상대편 쪽에 있던 유저가 바로 우리의 센빠이 "페이커"였다.
그리고 그 누구도 상상조차 못했다. "소환사의진" 상대방으로 "페이커"가 존재했다는 것 하나가 엄청난 변수의 소용돌이로 돌아올 줄은.
어쨌든 운명의 첫번째 판이 막을 올렸다.
이 판에 있는 "챌린져 문턱에서 못 올라간 다이아1 유저"들은 이번판에 별로 흥미를 못 느끼는 상태이었다. 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시즌 종료가 1시간 남은 상태에서 그들에게는 열심히 게임에 임할 동기부여가 존재하지 않았다.
* 설명충: 시즌3에서는 마스터티어라는 "다이아몬드 1티어와 챌린져 티어 사이의 완충지대"가 존재하지 않았다. 때문에 다이아 1티어에서 MMR 요건을 갖추고 100점이 된 유저에게 챌린져 자리가 나면 승급전이 주어지는 시스템이었다. 그리고 시즌3에서 다이아1 티어는 특별하게 점수가 다른 티어에 비해서 잘 오르지 않고 "이기면 5점 지면 3점" 이런 식으로 한 자리 수로 LP가 오르락내리락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딱 두 명만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넘쳐 흐르고 있었으니
챌린져 승급전 2승 1패의 상태에 놓인 블루팀 "소환사의진" 과
이번 판을 이기면 썸데이를 밀어내고 챌린져 1위에 등극하게 되는 퍼플팀 "페이커" 였다.
즉, 이번 판은
시즌3 챌린져 1위로 미드의 자랑 페이커가 등극하느냐,
시즌3 마지막 챌린져인 소환사의진이 탄생하느냐
의 치열한 접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게임 양상은 "소환사의진" 쪽이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운명의 여신이 세기말 최후의 챌린져가 탄생하는 쪽의 손을 들어주는가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굉장히 잘 큰 상황에서 준수한 플레이를 진행 중이던 "압도"(쉔) 가 갑자기 쓰로잉을 감행한 것이다. 이미 그는 세기말 챌린져에 탑승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동기부여는 그리 높지 않은 상태였다.
이러한 돌발 행위를 감행한 압도, 그의 논리는 다음과 같았다.
"챌린져 1등은 미드가 해야 한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지만 이건 페이커가 있는 퍼플 쪽이 이겨야 한다"
"어차피 한 시간이나 남았으니 이번 판 던져서 게임 지고 나머지 한 판 큐 새로 잡아서 소환사의진 이겨주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상부상조 아니냐"
그렇다. 압도 그는 어쩔 수 없는 미드 정신병자 그 자체였던 것이다. 미드 출신의 챌린져 1등이라는 대업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쓰로잉을 감행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게임은 산으로 가기 시작한다.
는 미스틱 펜타킬로 의진이 흐-뭇행, 하지만 미스틱 曰 "하지만 저는 다이아입니다"
팡팡 울었따.......
게임이 이렇게 되어버리자 갑자기 번뇌하기 시작하는 압도.
팀원의 챌린져 승급이냐 미드 1위의 탄생이냐 사이에서 고통스러운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깨알같은 액트신의 일침 "님 인간아님"
결국 압도는 이 중요한 결정을 네이버 사다리 어플로 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으로 미드 1위가 나왔다. "소환사의진"과 페이커의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압도는 이번 판을 쓰로잉하고 다음 판 "소환사의진"와 같이 큐에 잡힌 뒤에 챌린져 승급전 막판을 승리로 이끌어주겠다는 다짐을 하고 더 이상 양심의 가책이 없는 해방된 쓰로잉을 시작한다.
공포의 압도 6메자이
압도의 깨알같은 채팅 "큐 바로 돌리자!" "소환사의진"은 결국 어이없는 꽁패를 당하게 된다. 단지 페이커가 상대방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말이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진작에 압도가 던져서 4:5 싸움이기 때문에 퍼플팀이 20분대에 충분히 끝낼 수 있었던 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44분이나 게임이 지연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소환사의진은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다음 게임 큐를 돌리게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큐를 잡는 시간만 고려하더라도 시즌 종료가 엄청나게 빠듯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압도도 게임 내내 "아니 내가 이렇게 던지는 데도 게임이 안 끝나는 거 보면 저쪽 팀에도 어뷰징이 분명히 존재한다" 라고 지적을 한 바 있다.
확실한 물증은 없지만 AP템을 택한 삼성 스피릿의 람머스 픽, 계속해서 짤렸다가 킬 땄다가 짤렸다가를 반복한 액트신의 누누 플레이 등도 "소환사의진"을 도와주기 위한 어뷰징 행위가 아닌가 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게임을 빨리 서렌치고 다음 큐를 돌렸으면 "소환사의진" 에게 더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이겨주겠다고 하면서 빡겜을 한 미스틱의 이즈리얼 또한 시간을 질질 끌어서 12시에 최대한 근접하게 하려는 사악한 속셈이 있었다고 예상해 본다.
물론 물증이 없는 부분이니 어뷰징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세기말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결합되어 이 모든 요소들은 굉장히 극적으로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부록으로 첫번째 경기로 인하여 페이커가 챌린져 1위로 등극하고 나서 챌린져 대전 방송으로 관전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던 cvmax에게 온 "챌린져 1위에서 미끄러진 썸데이"의 귓말
압도개새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부작- 나는 속죄할 것이오, 으리왕 압도
압도의 예측불가능한 변덕으로 어이없게 꽁패를 드신 "소환사의진", 게다가 차라리 빨리 끝났으면 됐을 게임이 쓸데없이 44분까지 길어지게 되면서 그는 시즌 종료를 불과 15분 앞둔 오후 11시 45분에 챌린져 승급전 마지막 판을 장식할 큐를 돌리게 된다. 그의 계획에는 상상도 못했던 돌발 상황인 것이다.
여기서 잉뽀유도 본격적으로 타이틀 방어전에 돌입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소환사의진"은 갈 길이 바쁜데 두 번의 닷지까지 나게 된다.
이러한 닷지만 보더라도 챌린져를 지키려는 자 vs 챌린져를 뺏으려는 자의 싸움이 얼마나 첨예하게 진행되고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11시 56분경 운명을 판가름할 챌린져 최후의 큐가 잡히게 되는데...
이것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공교롭게도 그 전판에 변덕을 부렸던 압도가 적으로 걸리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같이 걸린 큐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구성이다. 언뜻 보면 별 문제없는 무난한 큐라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다.
지금 마지막 챌린져 승격전을 바라보는 "소환사의진" 팀에는
전판에 박쥐처럼 요리조리 놀듯이 게임을 하면서 그 순간순간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엑트신"
방금 챌린져를 짤려서 기분이 썩 좋지 않은 "Kuro"(現 Koo Tigers 미드라이너)
그리고 잉뽀유 챌린져 선방의 혁혁한 공을 세웠던 달변의 정치가 "시간끝"
여기서 간단하게 Kuro가 왜 짤린져가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넘어가자. 이 사건 또한 "소환사의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재미난 일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2013년 11월 11일 챌린져 승급전을 따낸 유저들이 존재하였는데 그 중에 주목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3명 있으니
삼성갤럭시 Deft(現 EDG 원거리딜러)
소환사의진
해녀왕이될남자
이 3사람이었다. 그런데 하필 챌린져 승급전을 지닌 사람들끼리의 얽히고 얽힌 큐 잡힘으로 인해 상당히 흥미진진한 양상이 벌어진다.
처음에는 "소환사의진"과 "데프트"가 각각 상대로 만나게 되어 "소환사의진"이 1승을 선취하게 된다.
이 때 "해녀왕이될남자"(이하 해녀왕)은 천상계 네임드 유저 중 하나인 "Savila"와의 듀오를 통해 1승을 거머쥐게 된다.
<중간집계>
삼성 갤럭시 데프트 1패
소환사의 진 1승
해녀왕이될남자 1승
그 다음에는 "소환사의진"과 "해녀왕"이 서로 적으로 만나서 이 경기에서도 "소환사의진"은 승리를 거두면서 2승을 단번에 선취하면서 챌린져에 한발짝 다가가게 된다.
이와 동시에 다른 큐에서 "데프트"는 같은 소속팀인 "pawn"(現 EDG 미드라이너)의 힘을 받아서 승리를 거두면서 1승 1패를 만들게 된다.
<중간집계>
데프트 1승 1패
소환사의진 2승
해녀왕이될남자 1승 1패
그 다음 큐에서는 "데프트"와 "해녀왕"이 같은 편이 되어 게임을 시작했는데
세상에, 상대편의 카타리나(Alvingo)가 자그마치 22/1/5 kda로 괴물이 되어버리면서 게임이 믹서기처럼 갈리게 된다.
이 상황에서 "소환사의진"은 큐를 안 돌리고 대기 중인 상황이었다.
<중간집계>
데프트 1승 2패
소환사의진 2승
해녀왕이될남자 1승 2패
그리고 재미나게도 그 다음 판 챌린져 승급전이 진행 중인 3명이 같은 게임에 한꺼번에 잡히게 된다.
"소환사의진"과 "해녀왕"이 같은 팀, "데프트"가 상대팀에 걸리게 된 것이다.
이 경기에서 데프트 팀이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면서 게임이 터지고 결국 "데프트"가 2승 2패,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다.
<중간집계>
소환사의 진 2승 1패
해녀왕이될남자 1승 3패(승급 실패)
데프트 2승 2패
이 때문에 해녀왕은 세기말에 승급 실패라는 고배를 마시게 되고 그 충격으로 그런지는 몰라도 닉네임음 "랭겜안합니다요" 로 변경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판, 데프트의 최종 챌린져 승급이 걸린 레전드 판이 벌어지게 된다.
얼핏 봐서는 그냥 그저 특이한 사항이 없는 평범한 픽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픽은 엄청난 이해관계가 얽힌 큐였다.
이번 게임을 블루팀이 이기게 되면 자연스럽게 데프트는 3승 2패로 챌린져로 승급하게 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같은 팀인 Kuro는 데프트가 새롭게 챌린져 새내기로 들어오면서 짤린져가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하나 더 엄청난 이해관계가 남아 있었으니
이 게임이 시작된 시점에서 잉뽀유의 새내기 버프가 사라지기 30분이 남았던 상황이었다.
즉,
데프트가 30분 이내에 승리 -> 잉뽀유의 새내기 버프가 아직 건재하여 Kuro가 짤린져 행
데프트가 30분 이후에 승리 -> 상대방 팀인 잉뽀유가 새내기 버프가 사라져 잉뽀유가 짤린져 행(잉뽀유의 MMR이 쿠로보다 더 낮은 상황이기 때문)
이란 묘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바로 "새내기 버프가 있는 챌린져는 강등이 되지 않는다"는 글 맨 처음에서도 소개했었던 시즌3 리그 시스템의 맹점 때문에 발생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었다.
게다가 상대방 팀은 데프트의 같은 소속팀인 pawn이 걸리게 되었다. 데프트에게 모든 상황이 웃어주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작 조마조마한 것은 현재 챌린져에 있는 쿠로와 잉뽀유였다. 그들은 게임 내내 전체채팅을 하면서 내가 챌린져에 남아야 한다, 아니다 내가 챌린져에 남아야 한다 등의 갑론을박 논쟁을 펼치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시간끝이 갑자기 묘수를 발휘해서 전체채팅으로 교통정리를 가장한 정치질을 시작한다.
시간끝의 논리는
"여기서 아무도 피해입지 않고 좋게 끝내려면 쿠로가 일단 져야 서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
"소환사의진이 아직 승급전이 남았기 때문에 어차피 쿠로는 이번에 데프트로 인한 챌린져 강등을 방어한다 치더라도 소환사의진 때문에 챌린져 강등이 될 수 있다. 떄문에 서로 그냥 기분 좋게 여기서 데프트를 올려주는 식으로 게임을 끝내는 것이 낫다"
였다. 이 논리로 인해 시간끝을 제외한 9명의 플레이어는 점점 달변의 정치가 시간끝의 세치 혀에 설득되기 시작했다. 아래는 시간끝 룰루의 깨알같은 정치 명언들
결국 시간끝 룰루의 달변에 넘어간 "Kuro"는 데프트에게 맛있는 것을 얻어먹는다는 약속을 받고 눈물겹지만 게임을 30분 이내에 끝내기로 하고 보라 팀은 20분 경에 전원 서렌을 치면서 30분 이내에 게임이 끝나게 된다.
이로 인해 데프트는 챌린져 승급을 하고 "Kuro"는 챌린져에서 강등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잉뽀유는 새내기 버프라는 든든한 방어막과 시간끝의 조력으로 인하여 짤린져 행을 면한 행운을 거머쥐게 된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챌린져에서 떨어지게 된 "Kuro"였으니 굉장히 기분이 나쁜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그 "Kuro"가 지금 정말 정말 중요한 승부인 챌린져 승급전 막판에 돌입한 "소환사의진"과 같은 팀에 걸린 것이다. 거기에 달변의 정치가 시간끝과 전판에 변덕으로 게임을 풍비박산냈던 압도까지 가세했으니 엄청난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힌 판이 아닐 수 없었다.
게임 극초반부터 시작된 압도의 속죄,
그리고 이 와중에 세기말 챌린져 솔랭 제대로 즐기려고 큐 돌리고 아직 상황 파악 못한 천상계 하이머딩거 장인 Phase kilier의 한 마디 "지금무슨일입니까"
압도의 주도 아래인지는 몰라도 단체로 게임을 던지기 시작하는 퍼플팀, 전부 소환사의진의 챌린져 등극을 위해 발악을 하면서 미드를 돌진하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전판에 잉뽀유 챌린져 방어의 공신 중 하나인 정치가 람머스는 챌린져 디펜더 잉뽀유를 위한 게임 던지기 시전
압도의 깨알같은 명언
"전판은 던졌지만 나도 사람이다 이건 져줘야 돼"
액트신 "님사람아님"
이 와중에 방금 첫 큐 돌리고 들어와서 상황 파악 못하고 식겁한 우리의 귀요미 하이머딩거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즌 종료를 기념한 광란의 댄스 타임
전판의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탈주한 압도
우물 잠수 중인 퍼플팀을 상대로 창질로 무상 쿼드라킬 섭취 중이신 니달리 액트신
날로 킬 처먹는 니달리에게 빡쳐서 2조개+1망토로 아군을 지키는 소라카
이러한 혼돈의 마지막 접전으로 결국 "소환사의진"은 2013년 11월 12일 12시 10분에 챌린져 승급에 성공하게 되고 잉뽀유는 짤린져가 되고 만다.
3부작-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뉴욕 양키스의 황금기를 이끌고 결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까지 들어서게 된 전설적인 포수,
그리고 2015년 향년 90세의 나이로 결국 귀천한 요기 베라
그는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는 명언을 하나 남겼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그렇다, 정말 상황이 다 마무리되지 않은 이상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우리의 인생사이다.
그리고 그 요기 베라의 말은 세기말 챌린져 대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격동의 세기말 챌린져 대전의 마지막 판이 끝난 시점에서 대반전의 라이엇 공지가 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오게 된다.
이 게임이 진행되는 도중에 라이엇이 올린 공지에 따르면 챌린져 시즌 보상은 11월 11일 23시 59분까지를 기준으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즉 12시 10분에 챌린져를 달게 된 소환사의진은 챌린져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아 보상을 받게 되고
챌린져가 짤린 잉뽀유는 다이아1임에도 불구하고 챌린져 보상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압도는 속죄를 완료된 으리남에서 천하의 개쌍놈으로 전락하게 된다
챌린져 보상 방어를 성공한 잉뽀유는 쾌재를 부르고
의진이는 챌린져를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또 엄청난 스릴러 대역전극이 벌어진다.
라이엇코리아 쪽 운영자가 새벽 1시 53분 경에 롤인벤에 글 하나를 올리게 된다. 라이엇도 팝콘을 와그작와그작 씹으면서 이번 세기말 챌린져 대전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출처: /board/powerbbs.php?come_idx=2778&l=23724
그러니까 결국 새벽 1시 30분 전에 끝났던 소환사의진 경기는 시즌 종료 이전에 큐가 잡힌 게임이므로 보상 기준에 적용되는 것이고 보상 기준에 적용되는 것이고 결국 소환사의 진 챌린져 테투리 보상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 글 하나로 인해 피눈물을 흘리던 "소환사의진"은 우여곡절 끝에 챌린져 보상을 받게 된 승자가 되었으며
반대로 쾌재를 부르던 잉뽀유는 졸지에 세기말 짤린져 + 보상까지 놓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결국 세기말 챌린져 대전의 최종 승자는 챌린져 승급 및 챌린져 보상을 챙길 수 있게 된 "소환사의진"이 되었다.
여담으로 이 모든 것을 아프리카 방송으로 관전하고 중계하던 cvmax는 무려 4만명이 넘는 시청자들로 인해 엄청나게 흥한 방송을 할 수 있었다.
cvmax는 관전하는 내내 저런 지옥에 난 들어가기 싫다면서 솔큐를 돌리는 것을 한사코 거절했다. 그는 진정으로 현명하게 실리를 취한 자였던 것이다.
위에 언급된 챌린져 대전에서의 주연들의 결과를 정리해 보자면
페이커 - 챌린져 1위 달성. 가장 꿀같은 실리를 취하게 된 장본인
삼성갤럭시 Deft - 상당히 힘든 여정이었지만 챌린져 승급에 성공함
해녀왕이될남자 - 소리없는 챌린져 대전에서의 좌절한 자. 충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닉변을 하게 됨
IM kuro - 웃지 못할 큐 구성으로 인해 이기고도 짤린져가 되었다. 결국 소환사의진 챌린져 승급 성공하는 그 판으로 인해 다시 챌린져 승급전이 뜨는 데 성공하였으나 이미 시즌 종료 직전에 달성한 것이라 챌린져 재입성에는 실패하였다.
CVMAX - 세기말 챌린져 등극 이후 방송을 복귀하고 11일 챌린져 대전을 관전 및 중계하면서 엄청나게 방송이 흥하였다. 소리없는 실리를 취한 자
소환사의진 -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우여곡절 끝에 챌린져를 달았으나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공지에 좌절했다가 룬테라의 재공지 이후 다시 광대가 승천하게 된 최종승리자
잉뽀유 - 엄청난 묘책들로 챌린져 방어를 하였고 막판에 챌린져가 아니지만 챌린져 보상을 받는 최종승리자가 될 뻔하였으나 재공지로 인해 다시 패배자로 전락
Phase kilier - 시즌 막판이라서 즐겁게 제대로 막겜하기 위해서 랭겜 접속해서 큐 돌렸다가 마지막 챌린져 메이킹 경기에 휘말려서 꽁승의 고통을 받은 자. 진정한 패배자. 딩거장인임에도 불구하고 빡겜한다고 팀원한테 질책을 받은 시즌3 최후의 성실한 유저
그리고 이 모든 희노애락이 담긴 한 편의 드라마 각본을 쓴 총감독,
챌린져 1위와 50위,
챌린져의 처음과 끝을 자기 손으로 바꾸어 놓은 주역
APDO
* 이건 압도 미화글이 아닙니다. 그냥 단순한 헤프닝으로 웃고 넘기시길
-출처 인벤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