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남자 김원중은 누구? 어떤 인연인가?

[강헌]

피겨여왕’ 김연아와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의 재결합설로 다시 ‘여왕의 남자’ 김원중이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원중(30)은 아이스하키 선수로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동시에 갖춘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대명 상무 시절 아시아리그 2013~2014시즌 25골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2위를 이끈 주역이다. 하지만 김연아와의 열애설이 터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언론의 집중 관심에 부담을 느낀 듯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 내내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김원중은 작년 여름 군인 선수 신분으로 미보고 외출을 하고 숙소로 돌아오다 차량 추돌 사고로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군인 선수 자격 박탈과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작년 7월 부상 부위 수술을 했다. 김연아는 연인의 병문안을 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누군가가 국방부에 김원중(당시 병장) 일행의 합숙소 이탈과 교통 사고를 제보했고, 국방부가 사실 확인을 거쳐 작년 8월 이를 발표했다. 이 무렵 김연아와 김원중의 사이에 금이 갔고 그해 11월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가 현역 은퇴 후 고려대 대학원에 다니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동안 김원중은 전역 후 안양 한라 소속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지난 1월 10일 안양 실내링크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닛코 아이스벅스(일본)와의 홈경기에 출장해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피겨여왕' 김연아(왼쪽)와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조선일보DB

둘은 고려대 동문이다. 김원중이 2003년, 김연아는 2009년 입학했다. 둘은 김연아가 군포 수리고에 다니며 피겨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때부터 서로 안면이 있었다.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이후 진로를 고민하던 김연아는 2012년 7월 ‘소치올림픽까지 뛰고 은퇴하겠다’고 복귀 발표를 하면서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당시 김연아의 사생활에 관한 소문이 돌았다. ‘고려대 아이스하키 선수와 사귀었다가 헤어졌다’는 내용이었다. 올댓스포츠는 ‘터무니없는 이야기이며, 김연아 선수를 해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보도 자료를 내며 부인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작년 3월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메달(2010년 밴쿠버)과 은메달(2014년 소치)을 딴 김연아(25)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인 김원중(31)과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김연아와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가 공동으로 세운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올댓 스포츠’는 ‘열애 보도 기사의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며, 김원중 선수와 교제 중임을 말씀드립니다’라고 발표했다.

김원중은 2012년 11월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대명 상무)에 뽑히면서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피겨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선수들은 태릉선수촌 빙상장을 나눠 쓴다. 한 종목의 훈련이 끝나면 다른 종목이 훈련을 시작하는 식이다. 김연아와 김원중은 자연스럽게 다시 마주치게 됐다.

김연아는 2013년 9월 오른쪽 발등 부상 때문에 재활과 치료를 병행할 때 김원중에게 의지하며 위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각자의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이브 등 한 달에 두 번쯤 만났다. 데이트 날짜는 현역 군인 신분인 김원중의 외출, 외박, 포상휴가에 맞췄다고 한다.

둘은 주로 태릉선수촌 근처 고깃집에서 삼겹살을 먹었다. 김원중의 지인 커플이나 김연아의 소속사 관계자를 동석시켜 남들의 시선을 피했다. 김원중은 김연아가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마지막 훈련도 지켜봤다고 한다.

'피겨여왕' 김연아(왼쪽)와 김원중.

김원중은 경복고와 고려대를 나와 안양 한라 유니폼을 입었다. 2010년과 2011년엔 팀의 아시아 아이스하키리그 2연속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1 동계 아시안게임엔 국가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걸었다. 김원중은 실력뿐 아니라 수려한 외모와 체격(180㎝, 80㎏)으로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아시아리그에서 활약한 덕분에 일본에서 한국까지 응원 오는 열성 팬들도 있다.

김원중이 ‘퀸(Queen·여왕)의 남자’로 폭발적 관심을 끌게 되면서, 그가 과거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 연예계 인맥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원중은 2009년 배우 유건(31)과 MBC의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스친소)’에 나갔다. 당시에는 ‘연상 여성을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건과는 영화 ‘무림여대생(2008년 개봉)’ 때문에 친해졌다. 김원중은 아이스하키 선수 역을 맡은 유건에게 하키 기술을 가르쳤고, 이 인연으로 다른 연예인들과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