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플랜’ 총 11종으로 확대
20일부터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
SK텔레콤 가입자는 오는 20일부터 온라인 전용 요금제와 유무선 결합상품을 묶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대리점을 방문해 가입하는 일반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결합상품 등 할인혜택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정책당국 지적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가 향후 내놓을 온라인 전용 요금제 개선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 총 11종으로 확대
14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기존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언택트 플랜'을 '다이렉트 플랜'으로 개편한다. SKT 다이렉트 플랜은 △가입조건 완화 △요금 라인업 확대 △혜택 강화 등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한 게 핵심이다.
우선 SKT는 다이렉트 플랜 가입 조건을 완화, 유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한다. 기존에는 약정 가입자가 'T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구입한 후 온라인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위약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약정승계제도를 통해 위약금 없이 '다이렉트 플랜'에 가입할 수 있다. 다이렉트 플랜은 '요즘가족플랜' 등 유무선 결합 상품 가입이 가능해 요금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해 이용자 선택 폭도 넓혔다. 다이렉트 플랜은 신규 출시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3종과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1종을 포함해 총 11종으로 확대된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온라인 요금제 개편이 합리적인 통신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요금 상품 출시를 통해 요금 경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윤두현 의원 "소비자 선택권 강화 긍정"
KT와 LG유플러스도 향후 SKT와 유사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유플러스가 2020년 선보인 다이렉트 요금제를 시작으로 이동통신3사는 일반 요금제보다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했다.
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적어 호응을 얻지 못했다. 실제 이통3사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요금제 사용자는 전체 사용자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시 국감에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쟁점화한 윤두현 의원은 이번 SKT 요금제 관련 소비자 선택권 강화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윤 의원은 "기존 비대면 요금제는 각종 결합할인도 되지 않고 약정기간 승계도 되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며 "SKT 요금제를 보면 100% 만족할 수 없지만 소비자 선택권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진일보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 업체들도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출시해 통신사 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과 가계비 부담을 줄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