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늘이 맑았던 월요일이다.
다행히 어제 기습적으로 방문했던 싸가지없는 감기는 떨어졌다.
유산균 요거트로 아침을 해결하고, X사이클을 5분간 돌렸다.
그리고 12층 계단을 올라 출근했다.
오전에는 국정 프린트물을 마저 검수보았다. 제판기를 수리했다고 하더니, 틀린 글자는 딱히 없었다.
그러나 아주 없는 건 아니었다. 두 개, 점이 없거나 튕긴 글자가 있었다.
아마 그 종이들은 다시 뺄 것 같다.
그 후, 한시연에 질문을 등록했다. 한글과 영어 점자규정 변경 여부와 교과서 표준 형식에 관한 질문이다.
사실 여기에 그런 걸 물어봐도 되나 싶었지만 점자 관련이니까 괜찮겠지 싶어 올려버렸다.
아마 내일쯤 답이 오지 않을까.
회사 컴퓨터가 좀 성능이 떨어져서 질문 하나 올리는 것도 30분이나 잡아먹었다.
그 뒤, 점역 의뢰가 와서 그걸 교정보았다. 전래동화인데, 전부 영어로 이루어진 문서였다.
그런데 보다보니, 오탈자로 의심되는 부분이 몇 개 된다. 일단 고치지는 않고 따로 적어두기만 했다.
그러다 점심이 되어서 귤과 바나나로 영양을 보충했다.
오후에도 계속 이어서 영어문서를 교정보았다.
그러다 퇴근 2시간을 남겨두고 점역 의뢰물 하나를 보게 되었다. 영어문서보다 그게 더 급하다 해서 말이다.
무슨 손목시계 홍보물이었는데, 시각장애인용 물품이었다. 요즘은 핸드폰 시계가 대세라 좀 특이하다 싶었다.
그런데 설명을 읽다보니, 디자인도 좀 독특했다. 점자 숫자판이나 음성이 아니라 구슬로 시간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물건을 직접 보지 않아서 이해는 잘 되지 않았다. Eone시계라던데, 나중에 기회되면 한 번 구경이라도 해봤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