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리로 이발을 하러 왔다. 내일 경기도 광주 화담숲에서 옛날 함께 근무한 전우들과 1박 2일 모임이 있는데... 머리가 더부룩 해서 외모를 좀 가꿔 보려고 늘 다니던 첫 마을 이발소로 아니 가고 경로당 회원들이 다닌다는 대평리까지 1000번 버스를 타고 이발을 하러 왔다. 1994년 3군단 항공단장 시절 함께 근무했던 참모장교들과 대대장등 4 가족이 부부 동반으로 만나려고 한다. 지난 달에 대천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콘도 예약이 안 되어 한 달을 연기해서 이번 28ㅡ29일 만나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연구하던 중에 德泉의 아들이 전무로 있는 그 회사에서. 운용하는 화담 숲으로 가기로 하고 예약을 부탁해서 그리로 가게 되었다.
오늘 참 바쁘게 보냈다. 05시~07시30 까지 파크 골프 를 하고 귀가하여 조반을 먹고 08시 40분에 조치원 노인 지회에 가서 사회서비스 행복 경로당 가이드 수행 결과와 어울링 활동 결과를 제출하고 이어서 오전 3시간 강의를 듣고 행복 경로당 가이드 동료들과 소머리 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귀가했다. 집에 잠깐 들렸다가 경로당에 들렸다가 대평리로 가서 이발을 하고 귀가해서 마을 앞 식당에서 18시 30분에 윤박사와 저녁을 먹고. 19시경에 작은 도서관 회의에 참석하고 귀가하니 21:00시가. 넘었다.
대평리 이발소에 17시30분 경에 도착 했는데 처음 간 그 이발소 주인은 바삐 출타를 하고 젊은 사람이 남아서 이발을 했다. 몇시에 마치느냐 하니 1800시에 마친다고 했다. 나의 머리를 깎은 다음 여자 주인이 남아서 이발료를 받았는데 1800시에 하루 일과를 마친 그 이발소의 안 주인에게 이런 저런 것을 물어본다. 앞 유리 아래에 현대자동차 회사에서 20년을 근무한 큰 아들이 자동차 정비소를 오픈했다고 써 있기에 정비소 위치를 물어보면서 자녀가 몇이냐 하니, 2남 1여를 두었는데 큰 아들은 자동차 정비를 하고 있고 딸은 한솔동에서 미장원을 운영한다며 그 딸의 석사학위 논문을 보여 주었다. 그 이발소는 둘째 아들이 아버지와 같이 운영한다고 했다. 3남매가 다 세속적인 헛 바람을 멀리하고 실사구시의 소박한 삶의 현장에서 성실하게 살고 있는데 막내 아들이 아직 미혼이라 하는데. 그 어머니의 흐뭇한 표정을 보면서 너무 높이 쳐다보지 않고 부모 곁에서 함께 성실하게. 살고 있는 자녀들과 흡족하게 살고 있는 그여인의 모습이 참 좋게 보였다.
1000번 버스를 타러 가다가 100년이 넘은 느티나무 그늘에서. 한가로이 바둑을 두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무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