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의 도시, 목포는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동네다. 하지만 소소한 볼거리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목포역에서 출발하는 유달산과 구시가 여행 외에도 이런저런 일정이 가능하다. 이번엔 우리 아이를 위한 박물관 여행이다. 목포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천연기념물 500호 갓바위가 있다. 이 일대에 박물관과 전시관, 문학관, 문화예술회관까지 다양한 문화 시설이 포진해서 하루 일정이라면 갓바위를 구경하고도 전시관이나 박물관을 5곳 정도 더 관람할 수 있다.
어떻게 그런 일정이 가능한지 반문할 수 있지만, 목포에선 쉬운 일이다. 갓바위 문화타운에는 이례적으로 7개 박물관이 있어, 이 박물관에서 저 박물관까지 걸어서 5분 이내에 닿는다. 동선이 좋으니 일단 둘러보기 편한 데다, 그 규모나 형식도 부담스럽지 않고 여행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목포문학관이나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등을 돌아보며 말로만 듣던 '예향', 목포를 피부로 느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