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정신은 한 단체ㆍ국가ㆍ종교 등을 창립한 바탕에 깔려있는 기본 정신.
원불교의 창립정신은 소태산대종사와 구인제자들이 창립초기에 저축조합ㆍ방언공사ㆍ혈인기도ㆍ익산총부건설 등 일련의 초기 교단사에서 보여주었던 이소성대의 정신, 사무여한의 정신, 일심합력의 정신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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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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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무엇이 다른가?" 라는 질문은 원불교 교도들이 자주 듣는 질문이다. 원불교는 '불법(佛法)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를 표방한다. 불교에도 여러 종파가 있고 각각의 차이가 있으므로 다음 중 일부는 원불교만의 특징으로 보기 어려운 것도 있으나 가장 일반적인 전통적 불교와 차이를 보자면 다음과 같다.
핵심 사상
원불교는 기본적으로 삶을 은혜로, 불교는 삶을 고통으로서 바라본다. 원불교는 삼학, 팔조, 사은, 사요 등 피은의 복이 있고 배은을 하면 고통이 따른다고 보며 법신불 일원상을 부처님의 마음, 진리의 길잡이로서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불교는 삶은 기본적으로 고통이 전제 되어있기에 고통을 제거하는 수행을 해야한다고 보며 불상을 모시고 부처님을 해탈의 과정을 안내하는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다. 즉, 기본적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목표는 같지만, 원불교는 삶을 기본적으로 은혜, 불교는 기본적으로 고통으로 전제함으로써 차이가 있는 것.[11]
원불교의 교당 위치와 건축양식
소태산 대종사는 기존 불교 사찰들이 산 속에 들어가 현실 사람들과 분리되어 있는 것을 비판하였고[12], 원불교의 교당은 도심과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정해진 건축양식은 없고 일반적으로 시대의 흐름을 따라 당대의 현대적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다. 원남교당의 경우 현대적 양식으로 중건된 것이 대표적. 하지만 원불교 중앙총부에는 교단 초창기인 일제강점기 건축 양식대로 지어 아직 남아있는 건축물이 근대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있어 창건 당시 양식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사실 불교 사찰도 시대에 따라 건축양식이 달라지기는 했다. 조선시대 이후 사찰이 한옥의 형태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않았을 뿐이다. 요즘은 불교에서도 산중 불교의 문제점을 인식하여 '포교당'이나 '기도도량 XX선원' 등의 이름으로 도심에 진출해 있기도 하다.
교역자의 명칭 및 예복
불교에서는 승려라고 하는 것과 달리 원불교는 교무 또는 전무출신이라 부른다. 복장 역시 승려와 많이 다르며 머리를 강제로 삭발하지 않는다.[13] 그리고 원불교의 예복이 따로 제정되어 입고 있다. 남성 교무의 경우 셔츠의 깃이 일반 셔츠와 달리 한복의 당코깃을 응용한 정장셔츠 형태를 갖췄다. 여성 교무의 경우 저고리와 치마 형태다.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
원불교의 교조는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이며, 소태산 박중빈은 창립 이후 여러 종교의 경전을 열람해보다 금강경을 읽고 석가모니 부처에 연원을 대었다. 따라서 석가모니불은 원불교의 연원불이기도 하다.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정산 송규 종사는 대종사와 부처의 관계를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내가 있게 한 근원이지만, 아버지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이야기하였다.
원불교의 핵심 교리
삼학, 팔조, 사은, 사요 등 원불교의 핵심 교리는 소태산 대종사가 생전에 직접 감독, 편찬한 것이다. 반면에 기성 종교들의 경전들은 창시자의 가르침이 구전 형태로 내려오다가 후대에 기록된 것이다.
원불교의 교전
원불교의 자체 경전인 원불교 교전이 있다. 원불교 전서에 교전 외에 반야심경, 금강경, 수심결 등 불경이 담긴 불조요경도 있으나 핵심은 소태산 대종사가 생전에 직접 참관하여 편찬한 정전과 제자들이 기록했던 대종사의 말씀을 모은 대종경이다.
출가자와 재가자의 차별 여부
불교는 모든 것이 출가자(승려) 위주로 되어있으나 원불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출가자와 재가자의 차별이 없고 그냥 맡은 역할의 차이라고 본다. 소태산 대종사는 기존의 불교는 모든 제도가 출가 생활하는 승려를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어 세간 생활하는 일반 사람들에게 맞지 않고 세간 생활하는 신자는 주체가 되지 못하고 손님과 같이 되었으므로 일반 신자는 출가하여 공부하는 승려처럼 부처의 직통 제자로나 불가의 조상으로 들어가기가 어렵게 되었으니 아무리 불법이 좋다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부처의 은혜를 입기 어렵다고 보았다. 계문에 있어서도 출가수행자에게 수백가지 계문이 주어지는 불교에 비해 원불교의 계문은 재가 출가 구별없이 최대 30가지다. 처음 입문하면 10가지를 지키고, 이후 수행 정도(법위등급)에 따라 등급 당 10가지씩 누적되어 20가지, 30가지로 점점 올라간다. 육식 등에도 부정한 방법으로의 취식, 예를 들어 단순히 고기가 땡긴다는 이유로 기르던 동물을 잡아먹거나 직접 사냥에 나서는 등의 행위가 아니라면 출가자에게도 큰 제약이 없다.
원불교의 양성평등
소태산 대종사는 초창기부터 남녀 권리 동일을 얘기하였고 이것은 1910, 20년대 당시에 굉장한 파격이었다. 그래서 대종사 생전에도 여성 제자들이 전국 각 교당을 이끄는 책임자로도 많이 파견되었으며 중요한 역할들을 많이 했다. 여성의 교육이 많이 제한되었던 옛날에 원불교에 가면 여자도 공부시켜준다더라 하여 입교한 여성들도 많았으며 이 때문인지 원로 교무들은 여성이 더 많다. 지금도 원불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위단회는 남녀 동수로 구성되고 재가 교도도 참여한다. 종법사는 계속 남성이었지만 규정에 있거나 암묵의 룰 등인 것도 아니다. 원불교의 행정 수반(최고담당자)인 교정원장과 사법 수반인 감찰원장이 모두 여성교무였던 적도 있으며, 여성 종법사가 선출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교무의 결혼 허용
불교는 조계종 기준으로 비구승에겐 결혼이 엄격하게 금지되며, 타 종파에 있는 대처승도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던 사람에 한해서만 허용된다. 그러나 원불교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정남정녀 선서를 한 교무를 제외하면 교무도 결혼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여성 교무는 독신으로 남아 있는 것이 오랫동안 관습법이었는데 사실 대종사는 결혼은 각자의 자유에 맡긴다고 하였다. 그러나 남녀차별이 심했던 시대에는 이 관습법이 여성 교무에게 도움이 되었다. 왜냐하면 남녀차별이 심한 전근대 사회에서는 보통 아내의 종교는 남편의 것을 따르는 게 불문율이고, 남편과 시가의 반대로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여성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아예 금혼을 내세워서 여성 교무들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려 한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 이러한 여성 보호를 위한 금혼 규정은 옛날 이화학당에도 존재했는데, '결혼하면 퇴학당하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결혼할 수 없다'는 이유를 제공해줌으로써 어린 소녀들을 조혼과 강제결혼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생겨난 제도였다. 물론 이 규정은 현대 한국 사회에는 더 이상 맞지 않아서 2003년 이화여자대학교는 금혼 학칙을 폐지하였다. 원불교에서도 예전부터 결혼금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있었고 2019년에 여성 교무의 정녀 의무가 폐지되었다.
원불교의 상징
불교의 사찰에서는 불상을 모시며, 하다못해 탱화라도 모신다. 그러나 원불교 교당에서는 불상을 모시지 않는 대신 부처의 깨달음과 우주 만유의 본원을 상징하는 법신불 일원상을 모신다. 그 외에 보통은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사진도 측면 벽에 걸어놓긴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원불교의 삼학공부
불교는 경전 중심, 수행 중심 등의 강조사항에 따라 여러 종파가 생겼지만, 원불교는 정신수양-사리연구-작업취사의 삼학공부를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을 것을 강조하며 하나의 교단으로 유지해왔다. 그래서 원불교는 신종교들 중 창설 이래 어떤 이유로도 분열된 적이 한 번도 없는 매우 드문 종교이다.
원불교의 연호
불교의 연호인 '불기' 대신 원불교의 자체 연호인 '원기'를 사용한다.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1916년이 원기 원년(원기 1년)이 된다. 2024년은 원기 109년이다.
원불교 교무님들의 활발한 사회 참여
소태산 대종사도 세상과 동떨어진 기존 불교를 비판하였고, 원불교는 교세 대비 매우 많은 수의 교육, 복지 재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무의 사회 참여가 매우 활발하다.
7.1. 불교와의 관계[편집]
"그래서 원불교는 불교냐 아니냐"라는 질문도 가장 흔히 나오는 질문 중 하나인데, 원불교는 1999년 최고결의기관인 수위단회에서 불교와의 관계에 대해 아래와 같은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① ‘불교는 불교이나 원불교이다’ ‘불교는 불교이나 새불교이다’
② ‘불교가 아니다’는 표현은 삼간다.
③ 불교와의 학술 및 일반 연합활동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나 신앙 의례활동은 각각 따로 한다.
④ 이러한 입장을 전제로 한 불교연합회의 참여는 적극적으로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으로 한다
원불교는?
원불교는 1916년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깨달음으로 창시된 종교입니다.
원불교에서도 석가모니 부처님을 구도의 과정과 깨달음의 경지를 보고 연원불로 모시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춰(시대화), 생활 속에서(생활화), 출가자와 재가자 구분 없이 널리 불법을 활용하고자(대중화) 하는 목적으로 새로운 경전과 교단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생활화 정신에 따라, 원불교의 성직자인 교무는 불교의 스님과 달리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
천주교의 신부님과 개신교의 목사님과 같은 차이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신앙의 대상을 보면, 전통불교에서는 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또는 가르치신 진리 그 자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승단(불,법,승)을 '삼보'(세 가지 보배)라고 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징으로서는 부처님의 모습을 묘사한 불상을 모시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불상을 향해 기도하는 기복 불교로 흐르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원불교에서는 '법신불 사은(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 자신은 교조(스승)이기는 하나 신앙의 대상은 아닙니다.
법신불이라 함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드러내신 진리 그 자체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우리 모두의 본래 마음이기도 합니다.)
원불교에서는 불상 대신에 '원' 모양의 '일원상'을 진리의 상징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법신불은 또한 '법신불 사은'이라고도 부르는데,
'사은(四恩)'이라 함은 천지의 은혜, 부모의 은혜, 동포의 은혜, 법률의 은혜를 말하는 것으로,
삼라만상(만물)의 모든 은혜를 네 가지로 상징적으로 축약한 표현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우주 만물에 '법신불의 진리가 들어 있다'. 또는 '우주 만물이 부처님 그 자체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부모님 부처님', '친구 부처님' 등등
모든 부처님들의 은혜 속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원불교의 '처처불상 사사불공' 사상이 나옵니다.
소태산 대종사님이 직접 쓰신 '정전'이라는 원불교 경전이 있습니다.
아래에 그 첫 장인 '개교의 동기'입니다.
<개교의 동기>
'현하 과학의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물질을 사용하여야 할 사람의 정신을 점점 쇠약하고,
사람이 사용하여야 할 물질의 세력은 날로 융성하여,
쇠약한 그 정신을 항복 받아 물질의 지배를 받게 하므로,
모든 사람이 도리어 저 물질의 노예 생활을 면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그 생활에 어찌 파란 고해가 없으리요.
그러므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물질의 세력을 항복 받아,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 함이 그 동기니라.
<교법의 총설>
불교는 무상대도(無上大道)라. 그 진리와 방편이 호대하므로 여러 선지식이 이에 근원하여
각종 각파로 분립하고 포교문을 열어 많은 사람을 가르쳐 왔으며,
세계의 모든 종교도 그 근본되는 원리는 본래 하나이나, 교문을 별립하여 오랫동안 제도와 방편을 달리하여 온 만큼 교파들 사이에 서로 융통을 보지 못한 일이 없지 아니 하였나니,
이는 다 모든 종교와 종파의 근본 원리를 알지 못하는 소치라 이 어찌 제불 제성의 본의시리요.
그 중에도, 과거의 불교는 그 제도가 출세간 생활하는 승려를 본위하여 조직이 되었는지라,
세간 생활하는 일반 사람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서로 맞지 아니하였으므로,
누구나 불교의 참다운 신자가 되기로 하면 세간 생활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며 직업까지라도 불고하게 되었나니,
이와 같이 되고 보면 아무리 불법이 좋다 할지라도
너른 세상의 많은 생령이 다 불은(佛恩)을 입기 어려울지라, 이 어찌 원만한 대도라 하리요.
그러므로, 우리는 우주 만유의 본원이요, 제불 제성의 심인(心印)인 법신불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사은(四恩)과 수양, 연구, 취사의 삼학(三學)으로써
신앙과 수행의 강령을 정하였으며,
모든 종교의 교지(敎旨)도 이를 통합 활용하여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는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