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 범어동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두산산업개발, 쌍용건설, 월드건설, 동일하이빌 등이다.
삼성물산은 이달말 분양 예정인 `래미안 수성' 전 평형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디자이너 앙드레 김에게 맡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앙드레 김은 최근 분양된 목동 트라팰리스 55평형의 인테리어를 맡은 바 있지만 전 평형의 실내 디자인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산업개발은 이달 중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는 55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두산 위브 더 제니스'를 수성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홍보 전략에 한창이다.
두산산업개발은 최근 프로축구 대구FC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선수들에게 `두산 위브 더 제니스' 로고를 새긴 유니폼을 입히는 한편 각종 음악회 후원을 맡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분양가 문제로 수성구에서 분양 사업을 잠시 중단했던 동일하이빌도 다시 10월말을 목표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상에 차없는 아파트'의 원조를 자부하는 동일하이빌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성공적인 주택시장 진출에 힘입어 고품격 아파트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범어동에 860여 가구를 분양하는 월드건설과 11월 43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쌍용건설도 대구의 최고 중심가인 수성구에 걸맞은 최고의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분양가다. 두산산업개발은 아파트 평당가를 지역내 최고가인 1500만원선으로 잡고 있고 동일하이빌은 평당 1190만원선을 생각하고 있지만 구청측은 최근의 최고 분양가인 `태영 데시앙'의 평당 1040만원 수준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품질경쟁 속에서도 바짝 긴장한 채 서로 어디가 얼마에 분양에 나서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성구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 모두 최고의 품질로 승부하려 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데 수성구는 고분양가 문제가 걸려있어 선뜻 나서지 못하고 모두 눈치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제공;중앙일보조이스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