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패했다.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지난 전북전에서
1대0으로 패하고 2위로 내려가자 울산으로선 상황이 다시 절박해 졌다.
마지막 경기 울산이 광주에게 이기더라도 대구VS전북전 결과를 봐야 리그 우승을 할수 있었겠지만
기적은 없었다. 울산이 광주에게 승리했으나 전북도 대구를 이겼기에 리그 우승컵은 결국 전북에게로
돌아갔다.
심지어 관중수도 지난 전북전에 패배로 인해 실망이 커서 그런지 전 경기 보다 관중이 많이 오지 않았다.
울산은 우승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전부 놓쳐버린거다.
리그 우승 놓쳤더라도 FA컵과 아챔 기회가 있다지만 그걸 둘 다 차지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니 여태까지 전북만 만나면 약한 모습 보이는데 FA컵이라고 별수 있을까?? 몰론 '그래도 설마?' 라는
생각은 들것 이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서는 가능성이 낮다는건 부정할 순 없다.
김도훈 감독 계약기간은 올해까지 최근 구단측에서도 김도훈 감독의 계속 되는 실책으로 인해 신뢰가
떨어졌고 남은 컵대회 우승 관계없이 재계약은 사실상 힘들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김도훈 감독에게 지친 울산팬들에겐 가장 바라는 소식일것이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루머가 나온 홍명보 대표팀 전 감독을 비롯해 현 1, 2부 몆몆 팀
감독들이 울산 차기 감독으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울산은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는게 아니라 여전히 리그 우승 목표로 둔다면은 소문으로 언급되는
감독들 중 울산을 단기간에(2년안으로) 리그 우승시킬 능력이 있는 감독이 몆이나 되냐는 점이다.
몰론 언급되는 감독들 능력을 의심한다는건 아니다. 분명 가능성이 있는 감독들이다.
하지만 울산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장기간 지켜보면서 올라가는게 아니라 빠른 시간내로 리그 우승
달성하고 흥행력도 높일 의지가 진심이라면 이보다 업적이 많고 경력도 풍부한 감독이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 제일 크게 언급 되는 홍명보 감독이 진짜 울산 감독이 유력하다면 더더욱 반대해야 된다.
올림픽 동메달 획득은 분명 큰 업적인건 맞다. 그러나 그게 벌써 8년도 넘은 일이고 프로 감독과 국대감독도
명백히 차이가 있다. 당장 리그에서도 업적이 많았던 허정무 감독도 대한민국을 월드컵 16강에 이끈 후 인천
감독 맡았을 당시 생각해봐라 인천팬들? 허정무 소리 들으면 바로 치가 떨릴거다. 심지어 저 당시 인천은
투자가 나쁘지 않았을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2011년 기준 인천 운영비는 약 190억 이었다.) 2010시즌 중반에
부임해서 11경기 동안 2경기밖에 이기지 못했고 2011시즌에는 13위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 허정무도 인천에서 결과가 안좋았는데 허정무 보다 국대감독 업적도 떨어지고 중국리그에서도 항저우를
강등 이끌고 2부리그에서도 별 업적 못낸 홍명보가 울산 감독을 맡는다면 당장 리그 우승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가? 몰론 인천과 울산 운영비 규모 차이는 분명 있지만 프로 감독은 단순 명성이나 가능성만 보고
선임시켜주는 자리가 절대 아니다.
아무튼 울산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감독 조건은 총 3가지가 있다.
<첫번째> 선수들 멘탈을 제대로 잡아줄수 있는 감독
가장 중요하다. 축구는 기술이나 전술 능력이 좋아야 된다 해도 정신력이 약하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수
있다. 감독이 정신력이 강해야 혼란스러워 하는 선수들을 잘 타일러주면서 기운차리게 할수있다.
감독이 먼저 절망하고 있으면 어떤 선수들이 기운을 제대로 내겠는가?? 오히려 덩달아 무너지는 꼴이지
당근과 채찍이 괜히 나온말이 아니다. 선수가 아쉬운 플레이나 잘못된 행동을 하면 강하게 지적을 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를 더 칭찬해서 의욕을 높이게 해야 된다.
<두번째> 플랜b가 확실한 감독
몰론 축구는 기량이 좋은 선수를 우선으로 선발시키는게 맞다. 하지만 선수들도 엄연히 사람이라 기존
베스트 11에만 믿고 가기엔 한계가 있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등 스케쥴이 빡빡한 팀이라면 선수들 체력관리를 제대로 해줘야 된다. 특히 주요
선수가 부상당하게 되면 그 공백을 채워야 되는데 당연히 쉽게 채울리가 없다.
만일을 위해서 몆몆 선수들을 교체 투입을 통해 경기감각이나 가능성을 확인해 보고 여유가 생길때나 주요
선수 공백시 선발로 시도해 보는것이 가장 최선이다. 평소 제대로 써보지 않다가 '얘는 괜찮겠지?' 식으로
갑자기 기용하는건 독이 될수 있다.
그리고 플랜b가 꼭 선수 기용을 의미하는건 아니다. 포메이션도 엄연히 플랜b에 해당된다. 기존 4-2-3-1가
통하지 않는다면 후반쯤이나 선수 교체투입 시킬때 포메이션 변형을 해보고 그 포메이션에 적응이 빠를시
천천히 시도 하면서 바꿔보는게 좋지않을까??
<마지막> 유망한 선수들을 제대로 키워낼수 있는 감독
김도훈 감독이 제일 큰 문제가 베테랑들에 과한 의존 젊은 선수들은 잘 기용안하거나 기용해도 얼마 못가
바로 교체시킨다는 점이다. u22에선 설영우가 선발로 자주 출전하긴 하나 아직 완전한 주전이라 할순 없다.
당장 이동경만 봐도 그렇다. 국대에서도 슬슬 밀어주는 선수고 나올때 마다 준수하게 해주는데도 김도훈
감독은 저런 선수를 전반에만 쓰고 바로 칼교체 시켜버린다. 특히 언제 한번은 교체로 투입시켰는데 몆 분만에
다시 교체 시켜 논란이 됐었다. 유망한 선수를 저렇게 다루는데 제 아무리 실력좋은 선수라도 자신감 저하가
될 수 있어 제 실력 발휘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때문에 평소 김도훈 지지했던 사람들도 김도훈 밑에서는
절대 유망주들 성장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김도훈 감독이 나가면 유망한 선수를 많이
발굴시킬 감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중이다.
사실 외국인 감독이 전부가 아니라 해도 울산은 이제 외국인 감독 선임이 필요할 때가 오긴했다.
다 털어놓고 말하자면 울산은 감독선임에 너무 쇄국적이다. 창단된지 35년이 넘었지만 여태까지 외국인
감독 선임한적은 한번도 없다.
k리그 창단 초기 팀들도 중간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던적이 있는데 울산은 유일하게 없으니 울산팬들도
김도훈 후임으로 외국인 감독을 간절히 바랄것이다.
과거 포항과 서울을 생각해보자 양팀 파리아스 감독과 귀네슈 감독 오기 전 전임감독들도 성적에선 나쁘진
않았지만 경기내용이나 과정이 팬들을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파리아스, 귀네슈 감독이 오고나선
두팀의 경기내용과 결과가 팬들 시선에 긍정적으로 변화되지 않았는가?
거기다 모라이스 감독도 호불호가 갈리긴 하나 괜히 무리뉴의 오른팔로 불린게 아니라는걸 증명했다.
전북이 선수능력이니 코치능력이 좋아 우승한거라 해도 외국사람이 낯선 나라에 와서 부임 첫해만에 리그
우승하고 또 다음해에 리그 우승 이끈게 어디 쉬운일인가? 축구는 감독 비중 절대 무시 못한다.
외국인 감독 데려오려면 돈이 든다하는데 선수 많이 사줄돈은 있으면서 정작 외국인 감독 데려올 돈은
없다는건가? 울산팬들도 분명 이럴생각할거다. 주축 선수들 최대한 지키면서 부족한 자리만 채워도 되니까
나머지는 제발 감독에 투자해 달라고
이제 울산과 연이 있거나 학교를 어디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감독선임 시키는 그런 지연, 학연등 구시대적
선임 방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
울산은 마케팅이나 선수 영입건 등 열심히 한다는 점엔 충분히 칭찬할수 있지만 감독 선임할때 저런 이상한
방식 때문에 꼭 흠을 만들고 있다.
좀 세게 쓰자면 진심으로 리그 우승과 팀 흥행 두마리 토끼를 정말 잡고 싶은건지도 의문이다. 진심 저런
생각이 강했다면 애초 감독부터 제대로 데려왔을텐데 말이다...
거기다 국내 감독을 선임시킨다 해도 비주류인 윤정환 감독이 실패로 끝났다고 해서 비주류 감독은 꺼리려는
것 같은데 이것도 너무 가혹하다.
애초 울산 역대감독 중 울산과 연관되어 있지 않고 고대,연대 출신이 아닌 감독은 윤정환 감독이 유일하다.
비주류 감독 한명 실패했다고 해서 '비주류 감독은 역시 아니다'라 단정짓는건 말이 안된다.
변화해야 된다. 울산 수뇌부들이 정말로 팀을 명문팀으로 만들고 싶은 의지가 진심이라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꾸고 제대로 된 감독을 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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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사실상 내려놓고 봐서 그거에 대핸 허무한 정도지만 며칠전 홍명보 감독 루머가 나와 가뜩이나
심란한 기분에 너무 욱한 나머지 거칠게 좀 썼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맘에 들어하시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희 울산은 리그 우승 목표로 하는팀인데 사실여부가
아니든 맞든 이제 제대로 된 감독이 필요합니다.
언제까지 이상한 감독들만 데려와 허송 세월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축구는 감독비중이 크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데 제발 팬들 실망시키는 행보 보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건 다 열심히 하고 칭찬받는데
감독선임 이거 하나가 완전 흠을 잡아버려서
선수에게 큰 투자 안바랍니다. 제발 한번만이라도 외국인 감독 데려와서 새로운 변화 주던가 그래도 외국인
감독이 내키지 못한다면 하다못해 업적이 많은 국내감독 이라도 데려왔으면 합니다.
현실적으로 무직 감독들 중에 업적 많은 국내감독은 거의 없겠지만 (진짜 그나마 최용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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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쯤되면 부럽긴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2018시즌과 2019시즌 내리막길 탄게 아쉽긴 했지만 제주를 리그 준우승 이끌고 리그 최다득점팀 까지 기록한 감독이라 능력은 분명했죠.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잘 읽었습니당
네 고맙습니당^^
긴 글 잘 읽었습니다.
나간다는 희소식이 빨리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보면 올해까지만 하고 나가긴 할것 같습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나가줬음 좋겠는데
P급 문제때문에 아챔까지는 끌고 갈거 같은데... 그 기간동안 좀 제대로된 감독이랑 협상해서 데려왔음 좋겠네요..
외국인 감독도 생각한번 해볼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일단 홍명보만 아니었음 하는 바램 애초 외국인 감독을 우선으로 안보는것 부터가 문제긴 하죠.
1,2,3 진짜 공감입니다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창단 이후 울산현대의 30여년간 감독 선임을 보면 국대경력, 대표팀 감독 역임 등 이름값과 고려대, 연세대 출신 등 학벌에 의존한 선임이 계속 되었죠. 이제 이 고리를 끊어버리고 외국인 감독 선임 등 감독에 투자할 때가 되었습니다.
울산현대 역대 감독을 보면 국가대표 선수 경력이 없는 감독은 2대 조중연 감독이 유일하고 비 고려대, 연세대 출신 감독은 고졸인 초대 문정식, 3대 김호 감독을 빼면 9대 윤정환 감독이 유일하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실제로 울산현대는 과거에 렌스베르겐이 성공했음에도 국내선수 육성에 힘쓰겠다고 렌스베르겐이 나간후 6년 동안 용병 없이 간적도 있었습니다.
@진정해존슨 렌스베르겐이 네덜란드로 돌아간 이후 86~91년까지 외국인선수 스카웃하지 않다가 92년 독일선수 프랑크 리버람 스카웃했지만 팀에 큰 도움은 되지 못했죠.
당시 현대 호랑이의 외국인선수 스카웃 포기는 정주영회장의 의중이었다고 차범근 감독이 현대감독 재임 시절 스포츠서울에 연재한 칼럼에 보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