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선선한 바람이 아침 창문을 노크 합니다
옆지기는 새벽3시에 강원도 트레킹을 가고
혼밥보다 혼과일로 바나나 하나 사과 하나로 아침을 먹고
이것이 혼자의 자유로움으로 느끼는 여유죠
그렇다고 늘보마냥 늘어지긴 싫어
혼캠을 나섭니다
혼자서도 어색하지않을 담양호 근교로 갔어요
금요일,
주말의 시작이라 우리가 늘 가던곳은 이미
사람들로 차고 가상으로 자리를 잡았네요
누어있는 스님의 모습을 한 바위가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입니다
먼저 탁자와 의자등 셋팅하고 한컷
아침을 과일로 먹은지라 배가 고프네요
텃밭표 상추 고추
집밥과 김치 쌈장
소소하지만 한끼로 영양소는 부실치 않아요
에구 고기가 두편이 기네요 ㅎㅎㅎ
낮이니까 배불뚝하게 먹지 뭐!
지글 지글
혼자이니 내가 구을수밖에요
여튼 안전하게 약불로 ㅎㅎㅎ
가스켜는게 아직도 불안한 나로써 지금은
또 얼마나 대견해졌는가
잘 구어 든든히 먹고
신나게 달리는 배들과
소리 지르는 젊은이들의 함성이
더위를 식혀 주네요
내 나이 20년만 젊었드래도 해보고 싶었을지도 모를 열정의 모습들 입니다
잠시 소화도 되어가고
슬슬 눈이 감기려는 때,
발효차 마시기 좋은 시간 입니다
노란 양은냄비에 물을 올리고 지인이 준 육보차를 티포트에 담고
어디든 가지고 다니는 다기잔을 올려 놓습니다
양은 냄비가 끓는 소리가 정스럽네요
다글 다글 닥다글 ㅡ
한껏 색을 낸 육보차를 내리고
잠시 먼 산을 봅니다
여전히 누어 계시는 스님
추월산의 멋진 풍경이지요
후룩 한잔의 차가 입안으로 들어옵니다
뜨겁지만 시원한,
오늘은 얼만큼 내려 놓았을까
어느 지인이 그러대요
내려 놓은만큼 행복이라고 ㅡ
든든히 먹었으니 이제 좀 걸어야겟죠
읍내로 나가 관방제림에서 왔다 갔다하니
만보가 넘깁니다
마트에 들려 시금치 소고기 호박 감자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네요
손녀가 좋아하는 육전 나물 조림등 만들어
내일 가져 가려고요
오늘도 더운날 수고 했네요 님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