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국리그를 경시할까요?

[환상의 식스맨]

이번에 티빙이 KBO리그의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내면서 여러 말들이 오가는데요.

사실 시류에 큰 불만이 없는 저는 5,500원어치 저가요금제 출시되자마자 바로 구독했는데

물론 이건 저야 넷플릭스 같은 ott를 깐 게 없으니 금액적인 부담이 없어서 그런 부분도 있으니 개인차가 있으니 넘기더라도

받아들이기 힘든 댓글도 참 많더라고요.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댓글은

※(비속어 초성이 들어갑니다. 징계의 위험이 있다면 운영자분들이 지적해주시면 지우겠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라서 초성으로 ㅎㅎ)

"도대체 왜 MLB도 아니고 ㅈ크보 보는데 돈을 내느냐"

"실력은 ㅈ도 없으면서 돈만 밝히냐"

이런 말이 너무나 많은데요.

그런 논리면 그 수준낮은 야구보러 경기장을 꽉꽉 채워주는 팬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그런 인기를 가지고 있으니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투자한 쪽으로 선택하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요?

꼭 야구만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스포츠를 너무 경시합니다.

해외스포츠? 수준 높죠. 재미있는 경기도 많고요.

근데 상식적으로 대한민국 사람이 국내스포츠 관람이 해외스포츠 관람보다 더 편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우리나라리그를 무시해요.

물론 제가 살면서 미국이나 유럽여행을 단한번도 간적이 없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죠.

다만 해외리그보다 수준낮다는 이유로 인기많은 프로야구의 온라인유료화는 안된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TV시청이 기존대로 중계가 되는거만으로도 보편적시청을 지켰다고 보기에 큰 문제는 안된다고 보고

티빙은 서비스의 품질을 올리기 위한 연구를 하면 될것으로 보여집니다. 국내스포츠 중 단연 탑인 KBO리그인만큼 온라인중계가 유료화여도 인기는 여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자국리그를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네요.

[페야스토야코빛]

그런 사람들이 많긴하죠 자국리그, 자국 대표팀 까내리는 사람들
제 주변 기준으론 사실 크게 관심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욕하더라고요
실제로 직관도 하고 그 스포츠 자체를 좋아해서 많이 해본 사람들은 무작정 까지는 않더라고요

[올라운더~]

개인적으로 야구는 크보가 훨씬 재미있긴 합니다. 예능감에서 비교가 안됨..

[radinmax]

공감합니다.생산적비판이면 굳인데
보고있자면 상당수는 그냥 무조건적비난,조롱엄청나죠...
우리나라 최고들이 모인건데 그리 무작정 까기만 해서 뭐가 남는다고

[피디디]

보통 애정있게 보는 분들이 욕하는 경우가 아닐까요? 저같은경우는 국농을 농대잔치때부터 봤는데, 지금은 원년부터 응원하던 팀도 사라지고 오갈데 없어 관심 떨어졌다가 아예 관심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충성도 높은 골수 팬보다는 라이트하게 즐기는 팬들 위주로 운영되는 경향이 보이긴 합니다.
또한 프로스포츠 자체가 대한민국에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기때문에 골수팬과 라이트팬의 양극화가 되있어서 절대다수인 라이트팬 위주의 정책이나 운영컨셉이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골수팬들은 충족이안되어 해외 빅리그만 보게되는 수순일겁니다

[태섭]

야구도 그렇고 농구도 그렇고 팬서비스가 한 몫 했다고 봅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퀴트린]

팬서비스는 별로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팬서비스 최상이라고하는 여자배구도 최근 국제대회 성적 안나오니 조롱하기 바쁘잖아요

[드디어국대4번이승현]

팬서비스와는 별개로 까이는 경향이 없잖아있죠.
다른 커뮤에선 NBA보다 일정도 짧으면서 크블 선수들 찡찡대는게 말이되냐
브리지스는 이번시즌 전경기 출장, 르브론도 그 나이먹고도 몇경기
결장 안하는데 크블 선수들 왜 그럼? 뉘앙스의 글을 보았습니다.
축구는 그래도 비교군이 많아서 덜한편인데 농구나 야구는 비교 대상이 주로 NBA나 MLB같은
레벨이라 더 경시되는 면이 있어요

[블루라이온]

크보야구 30년팬인데, 10개구단 되고 난 이후부터는 예전에 비해, 경기력 떨어지는게 많이 느껴지네요.
거기에 크보에 유독 사건 사고(음주운전 등)나 잡음이 많아서, 팬으로써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크보보다 크블이 더 재미있어요.
또한 그것과는 별개로...아무리 꿀잼이어도, 경기장에는 돈주고 갈 지언정, 중계방송을 돈주고는 안볼 것 같습니다.

[환상의 식스맨]

하지만 10구단이 창단되면서 저같은 야구유입팬이 생겼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KT가 창단하지 않았다면 저는 평생 프로야구 볼일이 없었을 거거든요.

[둠키]

문득 궁금해서요. 환상의 식스맨님 KT사랑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그럴리 없지만KT 가 해체된다면 다시 프로야구 안보실껀가요?

[환상의 식스맨]

음... 제 개인사를 털어서 길게 얘기해야겠네요 ㅎㅎ

일단 제 1순위 농구만 따진다면 정관장이 해체되면 2순위로 KT를 응원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고지를 중요시 여기고 안양과 수원 모두 제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 애정을 주고 있거든요.

야구는 그동안 경기도에 팀이 없었고 서울에만 3개나 있어서 딱히 정붙일 팀도 없었으며 죄다 기업명으로 표기되길래 어렸을때는 연고지도 몰랐어요.

근데 대학교에서 사람들을 만나도 k리그나 kbl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도 KBO리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아서 그때부터 서서히 야구에 대해 입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을때 KT가 연고지에 창단을 한 것입니다.

KT가 없었으면 저는 응원팀이 딱히 없었을 것이니 야구를 굳이 챙겨볼 이유는 없었을 거 같지만 그래도 현재 시점에서 KT가 해체한다고 아예 안보기에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하니 어느정도 경기상황은 체크하지 않을까요?

다시 프로야구 안보기에는 프로야구는 그 인기가 너무 많기에 자동적으로 라이트팬이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고 다만 서서히 잊혀지겠죠 ㅎㅎ 응원할 명분이 있는 팀이 없으니까요. 물론 KT가 해체 후 다른 팀이 수원에 재창단하면 그팀을 응원하겠지요

[둠키]

친절한 답변 감사해요. KT가 해체할 일은 없겠죠. 저는 이제까지 환상의 식스맨님이 수원에 계시는줄 알았는데
약간 다른가보네요.

아주아주 좋은 밤 되세요

[룸타이거]

저도 집에서 볼때는 쌍욕하면서 보기도 하는데, 댓글이나 대화는 조심하죠. 다만 저분들도 애정있어서 보는거고, 유료 결제했다고 경시, 쌍욕이 없어지진 않을거 같아요.
각자 즐기는 방법이고, 공개적으로 그러는건 누가봐도 이상한거니까 반응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GOATMJ]

선수들이 팬들을 경시하니까요.
툭하면 룸싸롱사건에 병역비리, 음주사건에
임삿갓 사건, 팬서비스는 엉망

[Reichwooks]

저런건 처음 시도할때 반발이 있을수 밖에 없죠 시간이 지나고 경기가 재미있으면 자동해결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