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만 로맨스> 조은지 감독, 코미디, 113분, 2021년
조은지 감독의 관계를 다룬 영화다. 코미디 영화라고 할 정도도 재밌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게 코미디만은 아니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은 제목 때문에 우선 로맨스와 리얼의 아이러니한 웃음을 기대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충족시키는 로맨스는 사실 없다. 사랑에 대한 개언적 판타지라고 할까?
그래서 각자의 로맨스는 각자의 로맨스로 끝난다.
어찌 보면 로맨스는 대부분 불륜으로 묘사되는 관계들간의 꼬임 아니었던가?
영화는 최종적으로 게이 제자와 이성애 스승의 우정으로 끝을 맺으며
리투아니아의 빌뉴스에서 4월 1일 하루만 존재하는 우주피스공화국으로 마무리된다.
만우절 하루만 존재하는 이 나라에 대해 처음 들으면서
정말 우리들의 나라와 국경이 얼마나 완고한 것이었는지 실감하게 된다.
그래서 이 영화는 가벼우면서도 아주 가볍지 많은 않는 시각을 남긴다.
인간군상의 지지고 볶는 저마다의 사랑도 저마다의 로맨스도 따뜻하게 볼 수 있도록.
의외의 성과다.
= 시놉시스 =
매일매일 버라이어티한 그 작가의 사생활 개봉박두!
쿨내진동 이혼부부
일촉즉발 비밀커플
주객전도 스승제자
알쏭달쏭 이웃사촌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의 사생활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