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ovie.daum-img.net%2Fmovie%2Fmovie-photo%2F08%2F21%2F372108%2Fstill_372108.jpg)
그들이 붙인 이름 '오스트레일리아'
세르비아 군인에게 강간당했던 사라예보 여성의 오늘을 그린 <그르바비차> 라는 영화가 있어요.
보스니아 독립에 반대하는 세르비아 정부군과 민병대는 보스니아 무슬림을 사살하고 폭행하고 강간하지요. 그르바비차는 세르비아군이 세운 포로수용소가 있던 마을이었대요. 세르비아 군인들은 그르바비차 전쟁캠프에서 무슬림의 ‘씨를 말리기’ 위해 무슬림 여성을 조직적으로 반복적으로 강간했대요. 그리고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세르비아 군인에게 강간 당한 보스니아 여성이 딸을 키우면서 겪게되는 이야기이지요.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를 보면서 이 영화가 생각나는 건 아마도 같은 아픔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요. 나라를 강제로 뺏고 처음 하는 일은 인종말살이라네요. 우리도 일제강점하에서 많은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고 인종청소의 희생물이 되었었지요.
영화는 백인도 아니고 흑인도 아니고 그들이 그렇게 부르는 혼혈인 눌라와 그를 둘러 싼 인간들의 이야기예요. 포스터를 봤을 땐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로 보였어요. 맞아요. 사랑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사랑이야기 안에는 많은 꿈과 이야기가 있네요. 그걸 유식한 말로 '서사'라고 하던가요?
우리가 상식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다 옳지는 않아요. 순응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미개인이라고 치부하면서 교육시키고 현대식으로 바꾸는 것이 정말 상식적일까요. 굴레에 가둬놓고 편하게 살게 하는 것이 행복일까요.
개인적으로 니콜 키드만이라는 배우를 좋아해요. '디 아워스' '디 아더스' 영화를 보고 참 섬뜩했거든요. 연기력에. 휴 잭맨도 그렇고 그러나 '킹 조지' 만큼 멋지지는 않았습니다.
노래와 꿈과 이야기...... 우리가 책을 읽고 나누고 하는 것이 이 세 단어로 압축해도 될 듯 싶네요.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에 숨어 있는 슬픔을 찾아보세요.
첫댓글 멋지네요~ 슬프기도 하구요~이번 주에 보러 가려고 하는데... 더욱 기대가 되네요.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