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나들이

[감사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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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집에 혼자있으면서 음악 빵빵하게 듣고 있으니 기분이가 좋아서 계속 글을 쓰게 되네용.
(그러기도 한데 북극곰 유지 숙제땜에 지금 똥줄 탐요. 아 몇 개 안남아서 천천히 가도 되는데 혹시 막판에 바빠서 깜빡할까봐요 ㅋ)
실은 재택은 아니지만 재택 비슷하게 할 업무가 있긴한데 데드라인이 아니니 이리 게으름을 피우게 됩니다.

군산여행글을 시작했는데 그건 사진이 많아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 사진 별로 없는 대전 나들이 글부터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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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울에서 대전까지 사주를 보러갔다왔지 뭡니까. 갔다왔는데 멀리서 갈 정도는 아니라 달곰에 추천하지는 않을래요. 아니 추천하면 규정 위반인거죠 ㅋㅋㅋ
기차타러 갔는데 온통 눈세상. 기차길에 눈 온 걸 보니 처녀시절 홋카이도 여행갔던 것도 생각나고 운치있더라고요(지금은 일본 싫은데 처녀 땐 일본 여행이 왜 이리 좋았는지, 요즘 젊은이들 욕도 못하겠다니까요. 저는 다 해봤으니;;)

무튼 사주가 중요한게 아니라 대전까지 기차타고 갔는데 그냥 올 순 없잖아요. 노잼도시라 1박까지 할 건 아니고 아침에 가서 4시 기차타고 돌아올건데 원래 계획은 순진무구하게 온천갔다 성심당들러서 집에 올려고 했는데 대단히 바보같은 계회이었습니다. 제가 성심당 웨이팅을 너무나 호락호락하게 본거죠.

알고 노선변경한게 아니라 목욕도구까지 챙겨왔지만(정준 때밀이 장갑 등) 순전히 귀찮아서 노선변경. 대전에 유명한 떡볶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성심당에서 빵사먹고 카페놀이하다 와야겠다. 시간 넘 많이 남으면 어카지?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ㅋㅋㅋ

이 모든 결과를 알기 전의 백지같은 저는 사주를 보고나서 일단 대전의 유명 떡볶이집으로 갑니다. 바로그집. 이게 이름이에요 ㅋㅋ 커피에 프림탄 맛이라고 하더라고요. 소스도 팔길래 하나만 사왔어요.

그리고 성심당으로 이동. 성심당은 성심당 본점과 성심당부티크가 있는데 유명한 튀김소보루와 같은 일반 빵은 성심당 본점, 케이크 롤케익 이런 건 성심당 부티크에 있습니다. 저는 뭣도 모르고 지하상가 출구에 사람들이 줄서있길래 냅다 맨 뒤에 섰는데 부티크 줄이었습니다. 잘못된 선택이었죠. 사실 이때만 해도 롤케익만 살 생각이긴 했습니다만… 생각해보세요. 케익들고 일반 빵 사러가면 힘들까요 안힘들까요 ㅠㅠ
자자, 성심당 가신다면 먼저 본점부터 들르시고, 부티크 가시는 겁니다. 케익을 사실거라면 말이죠. 저는 반대로 했다가 죽을 뻔… 혼자 가서 짐꾼이 따로 없었거든요. 케익들고 줄서고, 케익들고 쟁반들고 일반빵 사고 ㅠㅠ

부티크에서 찍은 사진인데 빵이랑 케익같은 건 안찍고 초콜렛 산타가 어마무시하게 커서 함 찍어봤어요 ㅎ
명불허전 순수롤 진짜 맛있었어요, 그거랑 크리스마스빵 미니스톨렌, 케이크, 크레페조각 케익 샀죠. 일단 입장줄이 길고요, 입장했다고 다가 아니에요. 부티크는 계산 후 포장을 또 기다려야합니다(본점은 그냥 계산하면 끝) 한참 후 케익을 받고 이제 본점으로 줄서러 또 이동. 양손에 케익이랑 롤케익 쇼핑백이랑 ㅠㅠ 어떻게 저떻게 또 쟁반을 들고 보문산 메아리, 튀소 등 유명빵을 겨우 계산하고 나왔어요. 그나마 크리스마스 전 주라 살아남은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면 안갔을듯. 나오니 시간이 어설프게 남았어요. 대전역 바로 이동하기 좀 그래서 성심당 바로 옆 스벅 리저브로 이동. 뜻밖의 수혜자 스벅… 여기도 자리가 없어;;; 기다리니 그나마 카운터석만 비는데 여기는 일반 메뉴안되고 비싼 리저브 메뉴만 되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궁둥이 붙이고 앉으려면… 다들 성심당 빵봉지 가지고 앉아있는데 일어날 기미가 안보여… 드립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원래 블렌딩 원두말고 싱글 오리진 시키는데 이것도 솔드아웃이라 블렌딩 메뉴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결론은 다행히 맛있었다….

 근데 또 커피가 늦게 나와서 기차역까지 뛰어갔더니 케익이 살짝 망가진건 안비밀 ㅠㅠ 그래도 나름 즐거운 대전 여행이었어요. 대전은 노잼도시가 아니라 성심당의 도시, 밀가루에 지배당하는 도시가 맞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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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리사]

저번 대전 출장갔는데... 저희 목적은 일보다 성심당이었쥬.... 평일 저녁이어서 그런가 저는 줄은 많이 안섰어요... 다음에 대전갈때는 태평소국밥을 먹고.. 성심당 가서 순수롤케잌을 먹어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