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방금 끝난 V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1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지난주 페퍼가 흥국생명에게 3-1로 이기면서 팀 이름처럼 후추가루를 팍팍 뿌리며 흥국 발목을 잡을 때만 해도 1위 경쟁이 사실상 끝나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초 흥국 현대 맞대결에서 현대가 흥국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두 팀간의 승점은 1점차로 좁혀지면서 분위기가 쎄해졌고, 결국 어제 흥국이 자신들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며 현대를 승점 2점차로 밀어내며 1위를 탈환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정규리그 레이스가 진행되었는데요, 오늘 현대 경기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팀이 가려지게 되었습니다
현대가 승점 2점을 따면(풀세트 승리) 흥국 현대 승점이 같아지고, 승수에서 앞선 흥국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만큼 현대는 오늘 무조건 4세트 안에 이겨야 했습니다
그런데 1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해서, 단 한 세트만 더 내어주면 그대로 우승을 놓치는 상황
2~3세트는 여유있게 따냈지만 4세트 페퍼에게 20-19까지 쫓기며 불안불안하게 했지만 결국 우승을 했네요
그리고 남자부는 우리카드가 오늘 최종전에서 승점 2점만 따도 정규리그 우승 확정인데
(승점 2점일 경우 대한항공과 승점과 승수에서 동률. 하지만 맞대결에서 우리카드가 우위라 우리카드 우승)
오늘 우리카드는 이미 플레이오프가 좌절된 삼성화재에 풀세트 끝에 패해서 허망하게 1위를 대한항공에 내줬습니다
현대건설과 우리카드.. 뭔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몇 시즌동안 늘 상위권에 있었고 그래서 우승에 대한 기대도 커졌지만, 늘 정규리그 막판 매조지를 못해서 1위를 빼앗기고 그 충격파로 플레이오프에서도 허무하게 지는 경우가 반복되었죠
19~20 시즌에는 두 팀 모두 절호의 우승기회였고 잘 나가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시즌 자체가 취소되면서 땅을 쳤고
지난해 현대건설은 1위 독주하다 야스민이 빠지고 나서 급 추락해서 시즌 막판 1위를 흥국에게 내어주고 그 충격파로 3위 도로공사에게 업셋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역시 작년과 거의 비슷한 결말을 맞을 뻔 하다 겨우 한숨을 돌렸는데요. 챔프전에선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현대는 그래도 올 시즌이라도 지켰지, 우리카드는 또다시 악몽을 재현했습니다
현대건설과 우리카드.. 두 팀 모두 정규시즌용이라고 하기엔 너무 지나친 평가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1위팀의 위압감, 절대강자 이런 이미지가 전혀 없는 것도 사실이죠
플레이오프나 챔프전 가서도 업셋 당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현대는 그나마 정관장이 흥국을 많이 괴롭혀주면 해볼만 할 것도 같고요
우리카드는 준 PO가 열리는 것에 그나마 감사해야 할 듯 합니다
(어제 현대캐피탈 vs OK금융그룹 최종전에서 현캐가 이기면서 극적으로 준PO 성사)
그렇다고 해도 시즌 후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력이 살아난 현캐나 레오의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를 꺾지 않을까 합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 통합우승이 가장 유력해보입니다
첫댓글 삼성경기 봤는데 삼성선수들 진짜 악착같이 하더군요.
어제 기름은 2군투입해서 설렁설렁 하더만
신영철은 야구계의 김경문..
정관장 분위기보니 흥국도 업셋 당할거같은 분위기던데ㅠㅠ
이소영이 부상만 아니면 70%는
올라가기만 하면 정관장 우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모르겠어요. 이젠
그래도 우승확률는 흥국40 정괸장 40 현건20봅니다
항공은 앉아서 우승을 당했네요 참
페퍼는 어제 3세트 듀스로 따라 잡았을때 3세트를 따 냈어야 했죠 ㅎ
항공이 최초로 4연속 통합우승을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