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문했던 캘러웨이 X-Prototype이 도착해서 함 쳐봤습니다. 지난 번에 치던 클럽은 X-20 Uniflex 미국버전이었습니다. 하여간, 벼르고 벼르던 클럽을 구매하여 현재 클럽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드라이버: 타이틀리스트 909 D3 Fujikura Rombax 7F09
우드: 캘러웨이 FT-5 샤프트 강도 R, 3번 5번
아이언: 3-PW 캘러웨이 X-Prototype 3번 20도 PW 46도 DG S300
웨지: 타이틀리스트 52-08, 58-12
퍼터: 스카티카메론
제가 새 아이언을 고려한 것은 제가 현재 추구하는 골프가 안정적인 드라이버샷 및 롱아이언 샷을 위해서입니다. 결국 안정적인 스윙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무겁고 스윙웨이트가 높은 녀석을 찾다보니 이 녀석입니다. 이 녀석도 샷메이킹을 원하게 되는 실력이 되면 클래식한 머슬백으로 갈텐데, 그리 가기 전의 중간적 성격으로 선택한 아이언입니다.
먼저, PW 부터 잡았습니다. 지난 번에 이용하던 X-20 미국버전의 그립은 상당히 굵어서 손가락 마디에 물집이 잡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손에 착착 감기는 그립의 느낌이 좋습니다. 오호~!
처음 서너번 조금 힘들다는 느낌이 들고, 곧 익숙해지고 정타를 치기 시작하자 임팩트의 리스폰스가 매우 좋습니다. 짝짝 달라붙는 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대신, 실수에 대해 X-20과 비교하면 용서가 없다는 점입니다. 미스샷에 대한 댓가는 섕크 수준의 탄도와 몸에 전달되는 충격인데, 정타에 대한 댓가는 깔끔한 손맛입니다.
이 후 평소 연습루틴을 대충 따라가면서 3번, 7번, 9번을 시타해보니, D3에 달하는 스윙웨이트로 인해 생각보다 스윙궤도를 잘 잡아주어 오히려 제대로 된 스윙을 연습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윙궤도를 잘 잡아주는 스윙웨이트, 제가 추구하는 성향과 맞는 샤프트 강도와 무게, 실수에 대한 확실한 리스폰스로 인해 상당히 좋은 선택을 했다는 느낌이 들게하는 클럽입니다. 이 클럽을 선택해서 여기저기 조언을 했을 때 남들이 상당히 말렸지만, 첫날의 시타로는 매우 잘 선택했다는 느낌이 들게하는 클럽니다. 어제 연습 막판에 그동안 버거웠던 드라이버가 갑자기 잘 맞기 시작했습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조합에 궁합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제 우드도 S flex로 교체할 생각인데, 웨지와의 구성비율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입니다. 새 아이언의 로프트가 20도인데 기존의 5번 우드는 19도 입니다. 1도 차이밖에 나지 않죠. S-flex 스윙 중간에 R-flex 우드가 끼어있어서 어차피 바꾸긴 해야 할텐데 우드의 구성은 좀 고민입니다. 5번 우드를 하나 빼고 56도 웨지를 넣을 것인지, 웨지와 우드 구성은 놔두고 우드 샤프트를 S로 바꾼 구성으로 할 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네요.
첫댓글 1020 카본스틸에 엔도 포징이라서 느낌만 따져도 아마 그 어느 채들보다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엄청 귀한채를 구입하셨군요. 부럽네요. 투어어텐틱은 가격도 살인적이지만 일단 샵에 없어서 시타도 못해보고 구경도 못해보는데 덜컥 산다는게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아이언의 20도 로프트가 다른 아이언의 20도 로프트보다 탄도가 낮을거라 보고 우드의 19도는 하이브리드의 19랑 비교해도 거리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로프트는 수치일뿐 원하는 비거리를 커버해주는 클럽을 선택하세요.
한국에선 잘 안팔려서 제고가 2년째 그냥 있는 채입니다. 캘러웨이의 느낌과는 너무 동떨어져서 캘러웨이 브랜드에선 잘 구매가 안되는 채입니다.
X-20 Uniflex 에서 X-Prototype DG S300 로 거의 두 세단계 점프시네요. 거기다 샤프트도 DG S300이면, 후덜덜... 쳐보지 못한 채라 뭐라 못하고, 살짝 부럽네요... 연습 많이 하셔서 꼭 좋은 샷 치시길..
폼나는 클럽이네요. 맘에 들어야 골프도 잘 되지요.
제 티칭프로는 계속 제 타석에 와서 자기한테 달라고 하네요 ^^;; 하여간 잘 고른 것 같습니다. 펏보이 님의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생각보다 DG S300이 어려운 샤프트가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스윙할 때 힘든 대신 오히려 스윙 궤도가 잘 잡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벽에 막혔을 때, 140타 각오하고 완전히 스윙을 리셋하기 위해 고민하고 고민해서 고른 클럽이라 그런지 애착이 갑니다.
5번 아이언 거리가 얼마나 나는가욤? 저도 같은채를 쓰고 있는데 기존에 쓰던 캐비티채보다 거리가 10~15정도 덜나오더라구요 샤프트 강도도 NS PRO 950에서 S300으로 교체하니 힘이 약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