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이야기고 하면요 그러니까 그때가 언제 였냐문요? 29살에 장가를 가서
지지리도 못살아 부산수영구 망미동 시장통 참기름집 2층에 셋방살 때
첫 아이를 낳을적 이바구 인기라요, 지금생각하면 정말로 철딱서니가
없었던것 같아요, 그점에서는 시방도 별차이는 없지만.ㅋㅋㅋㅋ
좌우당간에 그날 아내는 심한 진통에 괴로워 하며 신음소리를 내다가 양수가
터져 곧 애가 나올것 같은 다급한 상황이 되었답니다. 처음 당하는 일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나는 도통 알수가 없었지요.
아내는 닥치는대로 잡아 당기고 야단을 쳤습니다. 병원을 가기 위해 우선 잠시
응급조치를 하는데 입에 수건을 물리고 보따리를 싸시는 어머니는 분주하셨습
니다.
그런데 옆에서 내가 가만히 봉께? ...... 그려? 맞다!
마누라가 입에 물고 있는 저수건말이지?
어제 내가 삼실에서 갖고온 한번도 안써본 깨끗한 새수건이 였어요.
아까워서 나는 얼렁 빼내버리고 마침 조금전에 내가벗은 양말을 물려주었지요.
아마쪼매 콤콤 했겠지만 아프다고 몸부림 치며 눈홀기는 아내가 뭘알겠어요
아무거나 물고 있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시끄럽다 하매..... 오호호호홍^^
열었다하면 입에 양말물려준 멍청하고 매정한 인간이라고 하늘과같은 서방인그랬던것을
글쎄 그게 뭐 어쨌다고? 오랜세월 지금까정도 두고두고 입만열면 나를 흉보는거 있지요.
기가막혀서 내가 뭐 그렇게도 못했나 이거지요?
그것도 말입니다. 그냥 나한태만 하던가? 처갓집에 가면 처남있지요 처제있지요
동서들 있는데 고딴소리 하니까 내가 열받아요 안받아요? 오늘은 또 자기친구들 앞에서
내가 머 잘못한거 있으면 말해 보자구요?
그때 양말물려 낳은 우리딸은 잘자라 유학마쳐, 직장잡어, 시집가 잘살고 있는데......
30년이 지난 이제 그때일 제발좀 안했으면 하는데 우찌해야 합니꺼..??
헤헤헤헤헤.................... 효사모 흰님들 밥은 ~무찌예..?
▒ 찬/들 ▒
ㅎ ㅎ 철부지때라 ....존 한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