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에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가격이 오픈 되어 있어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동일한 상품도 쇼핑몰에 따라 다른 가격을 매기고 있는데 이런
쇼핑몰을 일일이 비교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가격비교 전문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G마켓의 등장과 가격비교사이트의
위축
가격비교 사이트는 쇼핑몰 이용자들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쇼핑몰 운영자에게는 고객을 모을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며
쇼핑몰의 증가와 더불어 함께 성장해 왔다. 쇼핑과 관련된 중분류에서 상위 5위 내에 들 정도로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마켓플레이스가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격비교 사이트의 traffic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전체 사이트 중 약 0.7%까지 차지했으나 2006년 이후 그 절반으로 점유율이 감소했으며 2007년 4월 현재 약 0.28%의
점유율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G마켓이 온라인마켓플레이스로 전문 상점들을 입점시키면서 전문몰 사이트는 위축되기
시작했다. 독자적인 사이트를 가진 전문몰에서도 상점형태로 G마켓에 입점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이처럼 G마켓이라는 명칭 아래에 막대한 상점을
내부적으로 소유하게 되면서 G마켓에서의 검색결과와 가격비교사이트의 최저가 검색결과에 차이가 사라진 셈이다. 실제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상품을 검색해보면 대부분의 상품의 최저가 상점은 G마켓 또는 옥션 등의 온라인마켓플레이스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검색결과에서 전문몰은 찾아보기
힘들어 졌으며 대부분 종합쇼핑몰과 온라인마켓플레이스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끊임없이 대두되는 신뢰도
문제
또한 가격비교 사이트에 최저가로 상품을 등록, 현금결제를 유도한 후 물품을 보내지 않고 사라지는 이른바 사기 쇼핑몰
문제가 대두되면서 가격비교 사이트에 대한 신뢰를 읽어버린 것도 하나의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가격비교사이트에서는 인증제도 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쇼핑몰을 구분하여 표시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가격비교 사이트는 중계만 할 뿐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가격비교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전문 사이트에서 쇼핑몰 하는 것 보다는 인지도가 높은 종합쇼핑몰이나 구매대금을 일정기간
보관해주는 온라인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구매하는 것을 고객이 더 선호하게 된 것이다.
가격비교 사이트의
미래는?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가격비교 서비스 자체가 사라질 것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지식쇼핑 중 가격비교 서비스의 방문자 수는 2006년 4월에 비해 2007년 4월 약 37%증가했으며 시간당 방문자 수로 비교하면 다나와,
에누리닷컴에 이어 가격비교에서 3위를 차지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최저가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다른 메리트를 제공해야 한다. 쇼핑몰에 대해 좀더 철저한 검증을 거쳐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단순히 가격정보 외에도 쇼핑몰에 대한 비교평가나 상품에 대한 비교평가를 회원의 구매 후기 등을 통해 제공하는 등의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를 제공해야 지속적인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비교 사이트가 ‘가격비교’라는 이름에서 벗어나 쇼핑가이드로 성장해 나가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