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 저기.. 감독님?? 지금 제가요?? 열 확 받아 삘 팍 꼿혀 버려서 앞에 뵈는 게 한개 도 없어지려 하걸랑요? 이렇게 흥미진진한 얘기를 이렇게(전화를 들여다 보며 두 어번 흔들고 머리에 탕탕 두 번 치고 귀에 대고) 이렇게 전화로 하시면? 안 되지 않겠어요?
sound 저기.. 내가.. 시간이.. 없어..서..
정양 제가 거기로 가죠.. 어디든지.. 어느 때 든지.. 가리지 않고.. 지체하지 않고 당장 가 죠 제가..!! 어디 계세요? 감독님!!~~
sound 아...저기.. 지금 ..전..전화가 들어와서.. 나중에.. 나.. 중에.. 다시 통화 하죠.. 아.. 여보세요? 여... 뚜..뚜..뚜..뚜..
정양 개 쌔끼!! 뭍에 오른 인어라고 따 먹을 때는 온 몸에 침발라 가며 칭찬을 하더니 마..안... 이런 개같은 경우로 이렇게 싸가지 없이 물을 먹이내?
곽양 물 먹었냐? 샤워기 들고 설치니까? 그렇지!!
정양 이런 쫌만한 쨔식이..!! (손을 들고 부르르르 떤다)
곽양 옷 좀 입고 떨지 그러냐? 보기 넘 안쓰럽다.
정양 조용히 나가고 싶어? 아님? 질질 쫓겨나고 싶어? 그것도 아니면? 제 발로 걸어 나 가고 싶어? 선택해.. 한가지만.. 예문은 더 들어 줄 수 있어..
곽양 그냥.. 이대로 찌그러져 살고 싶어
정양 찌그러질 자세가 안 되어있어!! 어!! 마인드 자체가 기본이 안 되있단 말야!! 어??
요즘 기본이 맥주 대자 세 개에 과일 안주 하나에 마른안주 하나야!! 어? 알아?
거기다? 나같이 예쁘고 섹쉬한 걸은 만원짜리까지 덤으로 줘!! 알아? 아냐구?
곽양 저..기.. 내가.. 자유를 찾은 지 24시간이 체 되지 않아서.. 아직 나이트를..
정양 그럼!! 찍 소리 말고 어?!!
곽양 ....(눈치만)
정양 나이트를 쏴!! 알았어!! 접수가 안 됐어? 언니? 현광등이냐?
곽양 어?
정양 같은 말 두 번 할 정도로 내 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거 딱딱 안 들어와?
곽양 어? 어!! 가자..! 가!! 지금 당장!!
#8 나이트...섹쉬하게 몸에 짝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은 곽양과 정양.. 아주 화려하게 걸 어 나이트 장으로 들어간다.
샴푸 선전에서 나오듯이 둘이 걸어가면 머리가 바람에 휘 날리며 옆에 서 있던 남 자들 입을 헤 벌리고 다들 그 자리에 자빠진다. 스로우 모션으로 걸어서 자리에 앉 는 곽양과 정양 또 다른 선을 본 남자와 앉아 있는 이양 옆에 앉아 있다.
나이트 장을 돌아보던 곽양 옆의 이양을 보고 정양에게 손가락으로 가르친다.
정양 이양 옆에 앉아 있는 양아치 같은 남자를 보고 정말 난감해 하고 있는 이양을 보고 감 잡은 듯 아는 체를 한다,
정양 어머!! 쟈갸!!
이양 (멍하게 쳐다보고 겨우 생각 난 듯) 아..
정양 지금 여기서 뭐해?
남자2 아? (눈을 빤짝이며) 아는 사이?
정양 아.. 예.. 우리 .. 같이 살아요..
남자2 아하!! 그래요!! 이렇게 상태 양호하면서 럭셔리까지 한 분과 함께..
정양 근데 아씬 누구세요?
남자2 저요? 아!? 말씀 못 들으셨어요? 저.. 오늘 희아씨랑 선 본 남잡니다 하하하..
곽양 근데? 아씬 누구 허락 받고 이렇게 싸가지가 없어요?
남자2 예?
곽양 뭐 하자는 시스템이에요? 시방 당장??
남자2 전.. 무슨..
정양 언니? 언니.. 쫌 물러서 . .. 있어... 원 스텝.. 빽.. 오케이.. 안 그럼? 다쳐...
곽양 오케이 바톤 터치.. 너? 오늘 제대로 건드렸다!! 아싸!!
정양 니? 시방 쫌 전에 선을 보고 잉~~! 우리 아그를 ~~ 이런!! 이런!! 인정사정 볼거 없이 꼭 니 쌍판때기마냥 혼란스러운 곳으로 데리고 왔다 이거라 잉~~
남자2 ....???
정양 아가야!! 이 눔이 뭐라 하대??
이양 (탄력 받은 듯) 아가씨 혼자 먼저 들어가면? 돈도 주고 기본도 꽁짜라고.. 먼저.. 들 어가서.. 자리 잡으라고!!
곽양 헉!! 이 쭉을 놈이!!
정양 어언니잉!!
곽양 하!! 나의 실수!! 계속~~ 엉? 끝까정~~!!
정양 그라고?
이양 이 나이트 옥상 가면? 스텐드 빽 섹스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은밀한 장소가 있 다구.. 그곳에 자기도 가고 싶다고..
정양 이것이 간댕이를 밖으로 내밀고 구미호에게 먹어달라고 고사를 지내는 놈이내 그 려?
남자 당신들 뭐야? 어? 뭐 믿고 까불어?
정양 우리? 너 압구정에 면도칼이라고 들어 봤냐?
그 사람이 내 깔이다 왜? 압구정 면도칼 몰라? 그럼? 영등포 쌍칼을 들어 봤자? 잉? 그 사람이 저 언니 깔이고? 잉~~!!
남자 영등포 쌍칼? 2003년 흔들고 나이트 클럽에서 삼십명에게 쌍칼을 꼿고 바람처럼 잠적해 현상금이 오천만원 걸린 그 쌍칼 형님 말이냐?
정양 어!! 듣긴 제대로 들었내? 그럼? 우리 이야기도 정확히 들었겄내?
남자 (바짝 쫄아서.. ) 아니.. 난.. 저.. 그냥.. 요즘 다 그러고들 사니까...
정양 니? 맞고 꺼질래? 묵사발 되구 꺼질래? 쪽 당하고 꺼질래? 아님 쥐도 새도 모르게 꺼질래?
남자2 아니.. 난.. 저.. 재수 없이..그냥.. 이렇게 걸린 게..
정양 헝!! 재수!! 그 얼마만에 들어보는 단어냐? 나? 재수 시절에? 그 눈물 젖은 빵을 먹 으면서(남자에게 가까이 가면서 한손은 보자기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두두두둑 소릴 내며 고개를 양 쪽으로 비틀며) 내 앞에서 재수의 재자를 꺼내는 놈을 만나면? 요 절을 내 벌리리라!! 결코 살아서 그냥 보내지는 않으리라!! 얼굴에는 오선 줄을 가 슴에는 열 줄을!! 그리고 여기에는(남자의 중요한 부분? ?순식간에 한 발을 밀어 넣 어 허벅지로 강하게 쳐 올리며 )영원한 자유를 주리라!! 내 다짐했었는데...
남자2 급습으로 인해 너무 아파하며 뒤로 물러난다.
정양 미저리의 여자 주인공처럼 눈을 히뜩이며 앞으로 다가 서고 남자 공포를 느끼며 좌우
로 돌아보며 뒷 걸음 친다.
남자2 한번만 봐주세요 예?
정양 봐주면?
남자2 다시는 안 그럴께요!! 예?
정양 내가 언제 널 봤다고 그 말을 믿어야 되는데?
남자2 저..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에요!!
정양 흥!! 퍽이나!! 인간 말종 같은 대?
이렇게 닐 그냥 보내면? 우리 깔 얼굴에 먹칠 하는 거지!!
남자2 저.. 진짜 뒷끝없는 남자에요!!
정양 그거랑 이거랑 뭔 상관인데?
남자2 나 지금 뒤 돌아 여기 나가면? 모든 거 깨끗이 잊고 인생 새 출발하는 사람이란 말 이에요!!
정양 그건 니 사정이구!! 난 나 나름대로의 사정과 의무가 있는 것이지 않겠어?
내 생각에는 오늘 너 잘 걸렸단 생각이 들어!! 나? 남자 학대하는 싸이코걸랑?
어때? 넘 좋지? 응? 넘 신나겠지? 짜릿하지 않어!!
남자2 애라 모르겠다!! 난 간다!! (바삐 서둘러 뒤도 안 돌아 보고 나간다)
정양 이양 곽양 셋.. 같이 보고 웃는다.
#9 포장 마차.. 정양 이양 곽양. 술 잔을 기울이며 신세 한탄을 하고 있다
이양 두 분께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정양 뭘여~~ 오래간만에 몸 좀 풀라 했는데...쟈식..~~ 허.. 기특하게 지레 겁을 먹어가 지고서니..
이양 사실.. 저는 결혼 정보 회사에 다녔어요
곽양 (술을 따르며) 그랬어여?
이양 그런데.. 결혼 율이 줄고 동거 율이 증가하면서 결혼 정보 회사들이 도산을 하는 거에요..
정양 저런!!
이양 제가 다니던 회사도 마찬가지 처지였죠..뭐.. 그래서.. 막연하게 실업자로 살아 갈 순 없고 해서.. 결혼 정보 회사에서 선 봐 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거에요..
첫댓글 근데 말이 참 재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