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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료실 스크랩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속의 고즈넉한 산사를 찾아서-청평사
錦江 (이문경) 추천 0 조회 21 11.08.20 07:4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속의 고즈넉한 산사를 찾아서-청평사

 

 

가끔, 아주 가끔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맑고 푸르름이 숨쉬는 곳에서 묵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게 현실적으로 거의 가능성은 없지만 그런 상상만으로도 나는 에너지를 얻는다.

구비구비 산길을 달려 청평사에 들렀다. 울창한 숲과 계곡의 맑은 물이 세속의 때로 가득찬

나를 정화시켜주는 듯했다. 비록 몇 시간 동안이었지만 고즈넉한 산사를 찾으니 몸은

한결 가벼웠다. 거기에다 물 흐르는 소리는 내 마음을 씻어주는 청량제였다. 찌는 듯한 더위와 축축하게 젖은

긴 장마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고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맑고 푸른 공기와 신선한 바람이

있기에 오늘도 나는 살아 있음이 곧 행복임을 알 수 있다.  

 

소양강 선착장에서 이곳으로 오는 배가 있지만 배후령 넘어 구비구비 산길을 따라

드라이브 하는 것도 좋다. 한적한 산길을 한참 기어오르면 배후령 정상이 나온다.

배후령에서부터는 내리막길이고 내리막이 거의 끝나가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회전하여

또 구비구비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청평사 입구가 나온다. 주차장에서 청평사까지는

1.8Km 정도. 좌우측에는 각종 식당들이 즐비하다.

 

 

 

 

청평교에서 바라본 산과 하늘.

모처럼 나타난 하늘은 맑고 깨끗하다.

산은 짙푸러 검은 듯하다. 오래 전부터 이곳에 한 번 오고 싶었는데 잠시 짬을 내

이곳을 찾았다.

 

 

 

돌로 만들어진 계곡을 돌아 서해바다로 향하는 물이 만들어내는 음(音)은 말 그대로

청량한 노래였다. 그 무엇도 방해할 것이 없는 자유를 느낄 수 있다.

 

 

 

 

 

 

맑은 물소리에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천천히 걷는 발걸음이

가볍고 마음은 들뜬다.

 

 

 

 

 

저렇게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아이들이 뛰노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듯하다. 한 폭의 그림이란 저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닐까?

마치 바깥과 단절된 곳인듯한 조용함이 내 영혼에 행복과 활력을 팍팍 불어넣는다. 

 

 

 

 

淸平寺 「공주와 상사뱀」의 전설을 옮겨본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곳 청평사에는 "상사뱀과 공주"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당나라에 공주를 사모하던 한 평민청년이 있었다. 신분상의 차이로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청년이 상사병으로 죽자

홀연히 한 마리의 뱀이 나타나 공주의 몸을 감아버린다. 공주를 사랑했던 청년의 혼이 상사뱀으로 변한 것이었다.

놀란 당태종은 의원들을 불러 갖가지 처방을 해보았지만 상사뱀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공주는 점점 야위어만 갔다.

 

신라의 영험있는 사찰을 순례하며 기도를 드려보라는 권유에 공주는 우리나라 사찰을 순례하다 이곳 청평사에 오게 되었다.

해가 저물어 계곡의 작은 동굴에서 노숙을 한 다음날 범종소리에가 들려오자 "절이 멀지 않았 듯합니다. 밥을 얻어오려고 하니

제  몸에서 내려와 주실 수 있는지요. 너무 피곤하고 걷기가 힘겨워 드리는 말씀이니 잠시만 기다리시면 곧 다녀오겠습니다." 하니

한 번도 말을 들어주지 않던 상사뱀이 웬일인지 순순히 몸에서 내려와 주었다.

 

공주는 계곡에서 목욕재계하고 법당으로 들어가 기도를 하였다. 한편 상사뱀은 공주가 늦어지자 혹시 도망간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공주를 찾아 나선다. 절에 도착하여 절문(회전문)을 들어서는 순간 맑은 하늘에서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며 벼락이 상사뱀에게 내리쳐 죽은 뱀은 빗물에 떠내려 갔다.

 

공주가 밥을 얻어 가지고 와 보니 상사뱀이 죽어 폭포에 둥둥 떠 있는 것이 아닌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공주는 깜짝 놀랐다.

시원하기도 했지만 자신을 사모하다 죽은 상사뱀이 불쌍하여 공주는 정성껏 묻어주고 청평사에 머무르다 구성폭포

위에 석탑을 세우고 귀국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때부터 상사뱀이 돌아나간 문을 회전문, 공주가 노숙했던 작은 동굴을

공주굴, 그가 목욕한 웅덩이를 공주탕, 삼층석탑이 공주탑이라는 애칭으로 불려지고 있다.

 

 

 

 

 

텀벙거리며 노니는 동심이 부럽다. 언제부턴지는 모르지만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자연을 음미하는 여유가 없어졌다.

사실 별 것도 아닌 것을 우리네 인간들은 왜 그렇게 아웅다웅 하며 내 것과 네 것을 분간하며 싸우는지 모르겠다.

마음 한 줌 내려놓으면 모두가 행복한 것을…

 

 

 

 

구송폭포(九松瀑布)의 물줄기가 시원하다.

 

 

 

 

 

 

 

"약헌유고" 등 옛 문헌에 따르면 아래, 위 폭포를 한데 묶어 이단(이층)폭포, 형제폭포, 쌍폭(상하) 그리고

구송폭포 등으로 불렸다고 한다. 다만 정약용은 상폭을 구송정 폭포, 하폭을 경운대 폭포로 각각 불렀다고….

원래 아래 폭포의 반석과 구송대 사이에 아홉 그루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구송이란 접두어가 붙었단다.

그런데 현대에 와 아홉가지 소리의 구성으로 와전되어 구성폭포라 잘못 부르고 있다고 한다.

 

 

 

 

 

 

청평사 입구의 샘터에 있는 동자승

 

 

 

 

사찰로 들어가기 전에 마당 앞에 서 있는 두 그루위 소나무가 웅장하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소나무의 기개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마치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듯하다.

모처럼 얼굴을 내민 하늘도 나를 반기는 듯 맑고 푸르렀다.

 

 

 

 

 

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청평사.

마음이 고즈넉해진다. 가끔은 이렇게 한가하게 거닐며 쉬고 싶다.

 

 

 

 

 

 

 

 

댓돌에 기둥을 세우고 누각을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의 소원들이 보인다. 나는 나 혼자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 소원들을 걸어 놓을 때의 그 마음을 잘 간직하여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기도한다.

 

 

 

 

 

 

관음전

 

 

 

 

대웅전

 

 

 

 

나한전

 

 

 

 

 

산신각

 

 

 

 

 

 

 

 

 

이런 산길을 걸으며 나는 생각한다.

힘들고 어려웠던 현재도 금새 지나가버리고 남는 것은 지난 세월뿐이란 것을….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오늘도 금새 지나가버리고 말겠지'다.

그래서 욕심 한 자락 내려놓고 정말 행복한 하루를 만들겠노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그래서 이런 조용한 산사에서 마음 내려놓기 연습을 하는 것이다.

 

 

 

 

 

 

거북바위

 

 

 

 

 

청평교

 

 

 

 

 

 

 ▲ 물이 정말 맑았다. 에메랄드빛 맑은 물이 내 마음까지 밀려오는 듯했다. 나무 그늘 아래 푸르게 펼쳐진 강물에서 한없이 신선한 바람이

 밀려오고 있었다. 정말 이런 더운 날에 나무 그늘에 앉아 세월을 낚는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듯했다.

 

 

 

 

 

 

가슴 속까지 밀려오는 바람도 더없이 선선했지만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맑고 고운 물이었다.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강이 숲속에 숨어 있다니 훌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왔다가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식당이니 그저그렇겠지 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들렀다. 산채비빔밥을 시켰는데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산채비빔밥도 맛이 좋았지만

겨울날 눈을 걷어내고 꺼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 것은 김치맛이었다.

(입구에 위치한 송학가든에서의 비빔밥-아주 맛이 좋았다) 

 

여름 내내 이어진 장마와 더위로 지쳤다면 훌쩍 떠나는 거다.

구비구비 흐르는 강을 따라 춘천까지 달리고 그리고 소양강을 거쳐 배후령을 넘어보자.

고개를 넘으면 조용한 시골길이 펼쳐진다. 정말 때묻지 않은 산하가 우릴 반긴다.

 

아무 생각없이 걷는 길이 가장 행복한 길일 수도 있다. 모두가 움켜쥐기 위해 바삐 움직일 때

하나씩 내려놓는 마음, 그것이 우리 사회를 더 밝게 해주리라고 나는 믿는다.  

 

 

 

청평사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674번지

입장료 어른 2000원, 중고생 및 군인 1200원, 어린이 800원

 

 

 

환상의 피아노 무드.. - Promenade Dans Les Bois 숲속의 오솔길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청평사 맑고 향기로운 길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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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누구나 움켜 쥐려 바삐 움직일때 하나씩 내려 놓는 마음에 동감 합니다.
    카페를 통해서 안부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동안 공치는 날이 많았던 기나 긴 장마 ...
    청평사 맑은공기 맑은물로 충전하여 오늘도 안전이 제일!

  • 11.08.20 18:44

    아주오래전에 다녀왔던곳 괜찬은곳에다녀왔군요 얼마전에 춘천에갔다왔는데 일행들이 있어서 전화도 못하고왔네 조만간 갈것같은 그때는 얼굴한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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