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몹씨도 아끼던 몽블랑 볼펜을 주고 왔습니다.
돈으로 따져봐야 몇푼이나 되겠습니까?
상품 가치로 따져봐야 얼마나 하겠습니까?
그러나 내가 싸인 할때 마다 쓰던 펜,
세달 동안 열심히 번역하여 고작 1260불 받을때 썼던 펜,
길면서도 짦은 사연을 차속에서 갈길때 쓰던 펜,
조금은 닳은 그 펜을 주고 왔습니다.
때 묻지 않은 언어를 이젠 목걸이 처럼 엮기만 하면된다고...
아직도 천국을 바라보는 마음들을
가랑 잎처럼 모으기만 하면 된다고...
애써 달래며 주고 왔습니다.
몇년 후,
아마 그녀는 시인이 되어
세상에 나타날 것입니다.
"사랑은 그렇게 아픈 것만은 아니대..."라며
파란 표지에 자주빛 제목을 달아
나타날 것입니다.
첫댓글 짧지만 아름다운 영화의 단면을 보는것 같습니다...
햐아~~~~싸한 감동..멋진 사랑의 이야기. 늘 푸르른 그리움 키울만 하다...부럽네....글에 슬픔 묻어나야...시인 되는건데......아쉬워..아쉽다.
남에게 무언가를 주려고 마음 먹는 것은 거절당하거나 상처입을 위험을 무릅쓰는것이니까 ....용기가 필요할지도.... " 사랑...합니다" 라 말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꺼 같네여 내게 있는 젤 소중한 걸 주는 거니까여
마 ...지도 ..시인될낀데...엥 난왜 몽당앤필도 안주는겨...하하하항ㅅㅇ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