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zt - The Waltzes
리스트 - 왈츠
Franz Liszt [1811 ∼ 1886]
Leslie Howard - Piano
전체 이어듣기
01. Valse Oubliee No. 2, S215 no 2 1883 (잊혀진 왈츠 2번)
02. Mephisto Waltz No. 2, S515 1881 (메피스토 왈츠 2번)
03. Valse Oubliee No. 3, S216 1883 (잊혀진 왈츠 3번)
04. Mephisto Waltz No. 3, S216 1883 (메피스토 왈츠 3번)
05. Valse Oubliee No. 4, S215 no. 4 c1884 (잊혀진 왈츠 4번)
06. Mephisto Waltz No. 4, S696 1885 (메피스토 왈츠 4번)
07. Lndler in A Flat, S211 1843 (렌틀러 A flat 장조)
08. Album Leaf in Waltz Form, S166 1842 (왈츠 형식의 소품)
09. Valse-Impromptu, S213 1842-1852 (즉흥적 왈츠)
10. Valse Melancolique, S214 no 1 c1835-c1850 (우울한 왈츠 1번)
11. Valse De Bravoure, S214 no 1 c1835-c1850 (용감한 왈츠 1번)
12. Bagatelle sans Tonalite, S216a c1885 (무조의 바가텔)
13. Valse Oubliee No. 1, S215 no. 1 1881 (잊혀진 왈츠 1번)
14. Mephisto Waltz No. 1, S514 1859-62 (메피스토 왈츠 1번)
Liszt Mephisto Waltz No.1~No.4(리스트 메피스토 왈츠 제1번~제4번)
피아노 전공이라면 모두 알고 있겠지만, 당대의 비르투오소였던 만큼 그의 작품들은 어마어마한 기교가 필요하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그의 실력을 얻었다는 설이 내려오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를 흠모하던 리스트는 '피아노계의 파가니니' 혹은 '악마주의 음악'으로 불리곤 하는데, 이 '메피스토 왈츠' 또한 무한한 체력, 강인한 집중력, 고도의 비르투오시티, 풍부한 상상력을 동반한 극적 감수성을 요구하는 난곡 중의 난곡으로 유명하다.
※Virtuoso (비르투오소) : '덕이 있는'이라는 의미의 단어. 현재는 주로 뛰어난 기교를 보여주는 거장 음악가들에게 사용된다.- 나무위키
이렇게 난곡으로 유명한 Liszt Mephisto Waltz No.1~No.4(리스트 메피스토 왈츠 제1번~제4번) 는 리스트가 시인 레나우(Nikolaus Lenau)의 '파우스트(Faust)' 를 읽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파우스트 (Faust)'는 서유럽에서 가장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전설 가운데 하나로,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판 독일의 마법사 혹은 점성술사의 이야기이다.
파우스트는 실존 인물로 추측이 되는데, 악마와 의형제 혹은 친구의 관계를 맺고 남색과 엽기적 기행을 남기고 1540년 경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파우스트(Faust)' 가 쓰였고, 이는 당시의 많은 유럽인들을 열광시켰다. 그중의 한 명이 시인 레나우(Nikolaus Lenau) 였던것 : )
리스트도 그중 한 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적 진리를 얻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자유를 갈구하던 그에게 베를리오즈가 괴테의 '파우스트'를 권유하며 리스트 또한 파우스트에 열광적으로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는 '파우스트를 닮은 영혼'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그렇게 빠져들어 작곡한 작품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메피스토 왈츠는, 괴테의 파우스트가 아닌 시인 레나우의 파우스트를 참고하여 작곡한 것인데 레나우의 파우스트는 장대하고 드라마틱한 시로, 괴테의 파우스트에 들어있지 않은 여러 에피소드를 포함한다는 것이 특징!
또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제목이 '파우스트(Faust)' 가 아니라는 것인데, '메피스토(Mephisto)'는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Mephistopheles)'에서 따온 이름이다 : )
악마 '메피스토펠레스(Mephistopheles)'는 가장 인간과 비슷한, 익숙한 면을 지니고 있는 악마로 묘사가 된다. 유쾌한 악마로, 하늘 전쟁에서 얼떨결에 땅으로 떨어진 바보 같지만 순수한 악마, 천사들과 장난을 치고 놀기도 내기도 하며 다정함을 잃지 않는 친근한 악마이며 천사들에게 구박도 받고 신과도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귀여운 악마로 표현이 되었다.
Liszt Mephisto Waltz No.1~No.4(리스트 메피스토 왈츠 제1번~제4번) 는 번호에서 보다시피 총 4곡으로 이루어졌고, 1,2번은 본래 '파우스트에 의한 2개의 에피소드 (Zwei Episoden aus Lenay "Faust")' 로 묶어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으로 먼저 작곡이 되었었다. 훗날, 리스트 자신에 의해서 피아노 독주곡과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이 되었으며, 3.4번은 본래 피아노를 위한 독주곡으로 작곡, 4번은 미완성 상태로 남겨져 있다 : )
No.1 Der Tanz in der Derfshenke (마을 술집에서의 춤) 1860년 작곡. (S.514 - 피아노 버전)
화려하고 극적인 작품으로 4개의 시리즈 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메피스토왈츠 3번과 함께 음악적으로 높이 평가가 된다.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먼저 작곡이 되었으나, 그보다 피아노 편곡 버전이 더 유명!
"파우스트(Faust)"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전형적인 표제음악이다.
※표제음악 : 음악 외적인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묘사하는 예술 음악의 한 종류이며, 절대 음악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이야기와 음악의 상관관계를 프로그램의 해설문을 통해 청중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 -위키백과
이 음악의 바탕이 되는 레나우의 시 한 부분을 보자.
마을 술집에서의 춤
(혼인식, 음악과 춤)
메피스토
사냥꾼처럼 창문으로 들어간다. 거기에는 너무나 재미있는 것이 있다. 우리가 또한 여기 있기 때문이지, 유후!
파우스트
그도 따라 들어온다. 창녀 하나를 타니 매 고기보다 맛이 좋구나. 나 여기에 왜 있는 건지 모르겠네. 나의 모든 감각이 사로잡힌 것 같아. 내 피가 멈춘 것 같아. 이상하게 용기가 솟아오르네.
메피스토
너의 뜨겁고 강렬한 눈빛이 내게 큰 즐거움을 주는구나. 너의 바보 같은 자만심을 가두고, 모든 것을 차단한다. 자, 시작해라. 이제 앞으로 내려가 대담하게 춤을 추어라!
파우스트
이 검은 눈동자는 나의 영혼을 흥분시킨다. 흥미로운 힘을 가진 그녀의 눈, 마음속 깊은 기쁨을 방출. 이런 붉은 뺨의 빛으로, 모든 신선한 삶이 안개같이 뿌려진다. 그것은 상당히 달콤한 기쁨이다. 무의식적으로 급밀려 그 입술에 가까이 다가가, 솜베게 같이 부드러운 죽음의 키스를. 이보다 행복할 수 없는 욕망의 홍수 속에 어떻게 이러한 불안감이 가슴속에서 씨름하는가. 이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슬림한 육체, 내 주위에 같이 엉겨 붙어 기쁘게 하고 싶다. 하! 길고 검은 머리카락은 흘러내려 절대 참을 수 없는 이 강제적인 힘으로 그 목에 휘둘러 정욕의 종탑에 빠르게 날아오른다! 나는 미쳐가고 있어, 뭔가 죽어가고 있어, 더 이상 이 여자를 보고 있으면. 또한 아직 의지가 부족하다. 난 그분에게 인사하러 간다.
메피스토
정말 이상한 인종이야, 죄인의 첫 번째 쌍이 부화되었다! 감히 지옥을 엿보려 하는가, 지금 이 기죽은 소녀 앞에서 매우 많은 악세서리를 하고 있는 그녀, 하지만 그보다 10배 이상의 욕구가 있단다. ....
-출처: 네이버 블로그 필유린의 클래식n빛과 색
요약하자면,
메피스토와 파우스트가 어느 술집에 들리게 되었는데, 형편없는 바이올린 연주자의 손에서 악기를 빼앗아 매력적이고 중독성 있는 선율로 사람들을 홀리는 메피스토의 연주에 모두 사랑에 빠져 정신을 잃고 둘씩 짝지어 숲으로 향하는 내용이다.
그중 파우스트는 검은 눈의 미인, 한 소녀와 함께 사랑에 빠져 사라진다는 이야기.
총 A-B-A 3부의 구성을 띄는데,
첫번째.
시골 마을의 한 선술집에 드리워진 메피스토펠레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그리고 압도적인 힘이 격정적인 리듬과 함께 표현이 된다. 본래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되었던 만큼 큰 스케일과 압도적인 다이나믹, 다채로운 표현력 , 복잡한 세부 디테일과 내선율들이 피아노 건반을 통해 웅장하게 표현이 된다. 술집의 쾌락적인 분위기와 메피스토 펠레스의 그림자를 강렬하게 내비치는 주제.
두번째.
파우스트의 구애로, 사랑스럽고 표정을 담아 연주하라는 Un poco meno mosso 는 지시어가 쓰인다. 파우스트를 상징하는 주제를 리듬, 음정, 템포, 다이나믹을 조금씩 변경시키며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냈다.
세번째.
다시 메피스토펠레스의 기묘한 연주가 다시 등장을 한다. 조롱하는 혹은 음모를 꾸미는 듯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클라이막스를 향해 돌진 후 광적인 트릴과 스펙타클한 옥타브 연타 및 스테일이 쏟아지는 격정적인 코다로 끝을 맺는다 : )
곡은 그의 제자 칼 타우지에게 헌정이 되었으며, 리스트의 악마적인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낸 명곡으로 평가되곤 한다.
No.2 1881년 작곡 (S.515)
1번이 작곡된 20년 후인 1880년 후반~1881년 초반에 작곡이 되었다. 이 또한 1번과 같이 오케스트라 버전이 먼저 작곡이 되었고 후에 피아노 독주 버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이 되었다. 오케스트라 버전은 1881년 부다페스트에서 초연 후 작품을 더욱 확대하여 끝부분을 보다 극적으로 수정하였는데, 지금 출판된 악보들은 모두 수정된 악보를 바탕으로 한다. 이 곡은 작곡가 생상에게 헌정이 되었다.
No.3 1883 년 작곡. (S.216)
리스트의 가장 훌륭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긴장이 이완되는 순간이 거의 없어 가차 없이 야성적인 리스트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음악으로 이야기되곤 한다. 본인은 그 누구에게도 이 작품을 헌정하지 않으려 했으나,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마리야엘(Marie Jaell) 이 리스트를 위하여 이 작품을 연주했는데 이에 깊은 감동을 받은 리스트는 이 음악을 대폭 수정하여 마리야엘에게 헌정하였다.
*프랑스 피아니스트 마리야엘(Marie Jaell)은 그녀의 스승이었던 생상으로부터 "리스트 자신을 제외하고 리스트를 연주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평가받은 바 있다 : ) 그만큼 리스트의 작품을 훌륭히 연주해냈다는 이야기.
No.4 1885년 작곡에 착수, 미완성 작품. (S.216 b)
1995년에 리스트 협회에 의해서 출판이 되었다. 마지막 무렵에 리스트가 넣으려 의도했던 부분이 스케치로만 남아 있어 진정으로 완성되었다고 보기가 어려워 미완성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글 출처] Liszt Mephisto Waltz No.1~No.4(리스트 메피스토 왈츠 제1번~제4번)|작성자 jo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