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서서
12월은 서두르지 않는다. 가장 큰달이면서도 맨 마지막에 있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들의 후회와 아쉬움을 달래고,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12월은 강하다. 싸워서 이기기보다는 앞서 보내고 양보하며 기다릴 줄 아는 미덕이 있기에 아름답다. 싸워서 이겨 강하기보다는, 끝까지 살아남아 있기에 강하다.
12월은 돌아볼 줄 안다. 한 해 동안의 수확한 곡식과 성과들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추운 겨울을 같이 이겨낼 수 있도록 자신을 살피고 돌아본다.
12월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1년 동안 무사히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고, 내년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해 한다.
12월은 소원이 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 목표가 구체적이고 확실할수록 우리의 바람은 성공이라는 기쁨으로 다가온다.
- 김영학 님,'가장 아름다운 대문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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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 칼레, 마디바!
함바 칼레, 마디바! (Hamba Kahle, Madiba!) 잘 가요. 위대한 사람!
지난 5일 타계한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추모객들의 작별 인사말 속엔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그에 대한 존경심이 가득합니다.
흑백차별 정책에 맞서 인종차별 없는 '무지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전 생애를 바쳤던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존경받는 위대한 사람이었습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남아공의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스스로 국민의 천한 종임을 자처하면서 사람에 의해 사람이 억압 받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평화주의자였던 넬슨 만델라.
생전에 살아 있는 성인으로 불리던 '위대한 사람' 넬슨 만델라는 이제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발자취는 인류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자칫 움추려들기 쉬운 세모의 길목에서 그가 남긴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데 있다.'
- 백승훈 시인
조절과 기쁨이 함께하는 삶
자랑과 철학이, 책과 술이, 의좋게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어리석은 자는 모른다. - 푸시킨 -
늘 경건하고 올바른 사고와 행동만 할 수 없는 것이 삶입니다. 경직과 이완을 반복하는 삶, 성과 속이 공존하는 삶, 절제와 오락이 함께 있는 삶이지요.
어느 한곳으로 쏠려 중심을 잃지 않게 조절하면서도 사람의 정과 향기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삶이기에 매일 매일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편, 그런 조절과 그런 기쁨이 없다면 어찌 아름다운 삶이라 할 수 있을까요.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나는 아직도 시험을 치르고 있다. 시간이 다 됐는데 아직 한 문제도 풀지 못했는데 지금도 절벽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는 중이며 우물 속으로 거꾸로 처박히고 있는 중이다. - 강연호, 시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중에서 -
날마다 시험에 들곤 합니다. 누군가에 의해서, 나 자신에 의해서 빠지는 의도하지 않은 시험. 그러나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시니 이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서로 손잡아 일으켜주고 이끌어 함께 가야 할 사랑이 충만한 축복의 날. 오늘도 기도합니다.
'시험에 들지 말게 하여주옵소서. 만약 들었다면, 이 시험을 풀고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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