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기에 그동안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살아나는 장터풍경을 스케치 한다.
속옷 가판대에 성인용 트렁크 팬티가 신권화패 5000원
그림이 인쇄 되어 있어서 참으로 신기한 마음에 한장 .
각종 그릇종류가 손님 맞을 채비를 하는데 양은 주전자
가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아버지들이 막걸리 받아오라는 주전자로 사랑
받았던 양은 주전자다.
양말과 장갑 버선이 가판대에 진열되어 있는 풍경.
각종 젓갈 종류가 비닐에 담겨져서 반찬용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아이들은 이런 계란 꾸러미를 구경도 못했을것같아서 여러장
사진으로 찍어 보았다.
나물과 어우러져 장터 분위기가 더욱 정겨움이 묻어난다.
지금의 아이들이 보고 자라는 계란판 한켠에 초란이 눈에 들어온다.
5일장 어르신이 절구에 찧은 다음 뭉쳐서 메주를 팔려고 장터에 나오셨다.
5일장 에서 볼수있는 이동식 철물점에 각종 공구들이 진열되어 있다
5일장에서 어린시절 기억이 많이나는 물건중 하나이 구슬치기하던
추억이 떠오르게하는 구슬이 바구니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것 같다.
60년대에 사용했을법한 전화기가 이재는 집안 장식용으로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
곡식들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는 모두가 국산이라 산지 표시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산지를 표시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장터 한켠에서 어르신 각종 나무
나무시장이 열리는 장터에는 각종 나무
6.25전쟁직후 헐벗은 민둥산을 살리기 위하여 민관군이 하나되어 산림
녹화에 하나되어 지금의 푸른 산을 후손에게 물려줄수 있게 되었다.
5일장터에 난로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런 고급 난로를 어린시절
구경해본 기억은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물건 이리라 생각된다.
5일장에서 볼수있는 풍경중 하나인 버섯 노루궁댕이 버섯
와글 와글~~~~~~!!!
시끌벅적,왁작지끌하답니다.
오늘은 내가 즐겨찾는 시골장날입니다.(4.9장)
안강장터에 갔다오면,
예전에 울산에 있을때의 장터를 생각나게 만들어요.
안강장터도 그런대로 크다고 사람들이 얘기하지만,
울산의 장터는 진짜 장터다운 맛이 났었다구요!
규모도 규모고 여러가지의 재미나는 이벤트와
볼거리가 제법 많이 있어 갔다오면,
괜히 생활에 활력이 생기는것 같고,
나에게 한번 더 내면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주어서 즐겨찾았다구요.
혼자보다는 틈나는대로 친구들이랑 몰려서
다니는 그룹 장터구경을 더 선호했죠.
한번 장터구경을 해 볼까요?
울산의 많은 장터중에 제가 잘 가는곳은 주로 태화장터 이었답니다요.
울산에는 태화장, 옥동장(일명 목요장(목요일만 서거든요)).다운장,
그밖의 호계장 등이 있다구요.
태화장이 서는 날은
5.10.15~~~etc~~~말하자면 5일장이라고 봐야겠죠.
전 시장 구경가는것을 참 좋아해요.
여기에 오면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살아있는 현장을 느낄수 있거든요.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오랫만에 친구들이랑 장날 구경을 하게 되어 정말 신이 났었다구요.
약간은 들뜬 기분도 있었어요.
마치 수학여행을 온 소녀처럼......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이리저리 재빠르게 움직이고,
여기저기서 고함치는 상인들의 음성이 정겹게만 느껴졌어요.
이맘때쯤 확실히 풍성한 계절인것만은 속일수가 없었어요.
날씨는 숨을 몰아쉴 정도로 허덕허덕거리는 그런 날이지만,
광주리 가득히 물건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걸 보니,
농부의 넉넉함이 눈에 보이는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포만감으로
그득함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어요.
빛깔이 참으로 예쁜 청.홍고추,제 장단지 만한 무우,
5월 단오날 머리를 감기위해 풀어 헤쳐놓은 여인의 머리카락쳐럼 단초한 배추,
수줍은 아낙의 빰처럼 솜털이 송송 쏟아오른 봉긋한 복숭아,
먹음직스러운 탐스런 포도,아직까지는 덜익은 풋사과,
머리통만한 잘익은 수박에다, 무럭무럭 김이 오른 뜨거운 노란옥수수,
도라지,더덕,나를 닮은 누런호박.그대를 닮은 싱싱한 애호박까지.
그밖에 기타 등등...이루 헤아릴수 없는 채소및과일,
공산품,특산품들이 나와 있어서, 그냥 보기만 하여도 든든하였어요.
눈요기만하여도 배가 부를 정도로....
이곳에 오면 손떨림의 증세는 아예 생각지도 못해요.
참고로 저는 배가 고프면 손이 떨리거든요.
그럴땐 빨리 에너지(=밥) 공급을 해 줘야 하거든요.
너무 좋아요. 장터에 들어서면... 포만감으로...
보는것만으로도 이렇게 신이 날줄 미쳐 몰랐다구요!
수확의 즐거움을 어찌 농부들만의 기쁨으로만 생각이 들수 있나요?.
그들의 수고로움이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풍성함을 곁들일수 있어 한층 이 더운 여름을 가뿐하게 넘기기에 충분하다구요.
그래서 난 장터에서 참으로 살아있음을 느낀다구요.
밀패된 공간에서의 움직임보다는 확 터진
그렇니깐 구획정리가 되지 않는 이런 곳에서의 자유로움이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더 편하게 하는것 같아요.
정말이지 옛날로 돌아갈려는 회귀성이 인간의 본성인것 같다고 해야 하나요.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가는게 우리네 인생이지 않아요?
흙의 분량에서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개인의 살덩이 차이 때문에....ㅎ~ㅎ
이곳에 오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만든다구요!
삶의 전쟁터.
생존경쟁이 너무나 치열한 살아있는 삶의 현장.
물론 그속에서 남다른 애환과 잔잔한 감동이 있기도 해요.
치열한 자리 다툼이 장터가 시작되기 전부터 시작됩니다요.
목좋은 곳을 고르기 위해 각축전은 처절하기까지 해요.
일단은 기선을 제압해야 그날의 운세가 좌우되거든요.
장이 잘되던지 그렇지 않음 쓸쓸한 패장병처럼 힘없이 돌아가야만 할지를.
생존경쟁에서 이길려면 어떠한 수단과방법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이치를 가르쳐줘요.
삶의 현장이 생각이 나네요
T.V에서 지금도 하지만,예전에 한참 떠들어대는 그때
저는 친구가 경영하는 식당에서,다른것은 해 줄것이 없고,
설겆이 담당으로 몇시간 봉사하고는,
2박 3일 쫘~악 드러 누웠다는것 아니겠어요?
남들 다 하는 일이라 우습게 봤다가 송장 치룰뻔 했다는것이야요.
삶의 체험 현장에서 배운점은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있겠나만은,
어떠한 어려움속에서도 본인의 목표가 뚜렷하다면,
반듯이 본인이 원하는 성취욕을 느낄수 있음을....
그날 그 이후로, 일회용 그릇이 눈에 삼삼하더라구요.
괜히 그릇이 보기 싫을 정도로..
그때 치가 떨릴 정도로 힘들었다구요! 정말....진정코....
제말을 아무도 안믿어 주나?~~~~~
그래도 좌우지간 안 알아줘도 그랬다구요!......
그 친구랑 그날 이후에 잘 만나지도 않아요. 무서워서~~~~~~일이...
그런 기막힌 사연이 있었어요.
전설과도 같은....그 친구는 지금쯤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쬐끔 궁금!
너무 많이는 알고 싶지 않다구요.
너무 많은걸 알면 다칠것 같아서... 무섭사옵니다!!!!!~~~~
정말이지 장터에는 종류도 다양하답니다.
노점을 크게 벌리는 사람.(기업형화 시킴. 체계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 눈먼 돈을 노리는것. 그야말로 틈새시장를
공약한다고 봐야겠지요.)
말이 시골 장터같지만, 대단한 자금력과 노동력 그리고
기동력을 동시에 가진사람이라고 봐야 할것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극히 소박하고, 서민적이라고 봐야 할것 같아요.
보따리보따리 마다 하나씩 물건을 풀고 있는 그들의 손길에서
과연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이 자리에 왔는지 알수 없지만,
아마 아주 진솔한 사연과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을건 분명하다구요.
다 팔아봐야 얼마되지 않는 돈이지만, 먼거리를 차를 타고,
그 무거운 짐들을 가지고 왔을 그들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인생을 꼭 이렇게 어렵게 살아야만 하는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데도....
쪼그리고 앉아서 하나라도 더 팔려고 애절하다 못해
처절하게 얘기할땐 이것도 사주고 싶고, 저것도 사주고싶고,....
다 사 주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저를 아프게 한다구요!
채소를 다듬는 할머니의 손을 보면 이미 지나간 거칠은 세월의 흔적과
고생스러움이 나를 더욱 안스러움으로 가득 차게 해요.
누가 사든 안사든 열심히 채소의 티끌을 고르는 아낙을 보노라면,
사람팔자 남정네 하나한테 달렸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렇땐 세상 참 고르잖다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물론 남정네도 여자 잘 만나야하는것은 당연지사라구요. 서로가 다...
순간의 선택이 10년 20년도 아니고 평생을 좌우한다구요!
하기야 본인이 왕비가 되고 싶으면 거시기를 왕으로 만들라는 얘기도 있지만...
여기서는 해당사항이 되지 않는다구요.
어디선가 낯익은 소리가 들려 왔어요.
작은 리어카의 낡은 카세트에서 들려오는 소리였어요.
강력 본-드을 팔러 다니는 본-드카라고 할까요?
그렇다고 007의 영화에 나오는 본-드 차(카)가 아니라구요! 나원!~~~
신발도 붙치고, 냄비도 붙치고, 깨진 유리도 붙치고,
경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거시기도 붙이고~~~~~~
아니,이것이 무슨 소리인고~~~에고!~에고!~~
잘 나가다가 난 꼭 왜 이러는지.....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잘 버텨 왔는데, 또 이 놈의 증세가 나타난다니깐.
미안혀이~~~!
매번하는 생각이지만,
이건 어딜가도 고치지 못하나봐요.
거시기를 본-드로 붙인다면 어떻게 되는냐구요?
붙어 있고 싶다구요? 스스로....누구에게...나에게?? 킥~~~킥
그럼 다행이고....좌우지간 못말린다니깐....
내가 그럼 본-드걸이 되나?
우리 할리웃으로 진출을 해볼까보다.
본-드걸 장터에 나타나다.....로 한번 데뷔작으로 내걸어 볼까요?
거시기감독. 미경 배우로...우리끼리 장구치고,북치고, 다하자구요.
생각 한번 해봐요.
살아가다보면 영화 찍을 일 정말 많다오.
자루만 준비하면 될 영화.....
무자본,무투자로 혹시 떨어진 돈 담을 자루를....
장터의 노랫가락은 얼마나 신명나는지 거시기는 모를겝니다요.
골라!~~~골라!~~~저기있는 아줌씨도,
지나가는 젊은 언니(할머니을 지칭함)도 골라! 골라!~~~
한장에3000천원 2장은 5000원! 말 잘하면 공짜!~~~~~
즉석복권처럼.....즉석 자작곡을....
그런 자작곡은 그곳에서만 가능하다구요!
살아 움직이는 음반이라고 해야겠지요.
돈 한푼 안들이고 만드는 순수한 그런 판.
비록 계속 리바이블 해야하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그대신 목청은 한껏 좋아지겠지요.
이 조시로 노래방가서 한곡 땡기면,
경주가 들썩거리지 않을까유?
목이 쉰다구?
꼭 안해본 사람들이 연장을 나무란다구요.
파는 사람도 신이나고, 사는사람도 즐겁고,....
옷가지들을 마구 흐트러 놓고 팔지만,
천하에 누구도 부럽지 않을것 같은 분위기이라구요.
꼬깃꼬깃 모은 돈을 쌈지에 넣는 할머니의 손길은
그저 모을줄만 알았지 쓸 줄을 모르는 그 마음이 보인다오.
그렇지만 결국엔 손주들에게 다 내 놓고야마는,
우리네 전형적인 할머니의 너그러움과 아량이 눈에 선하다구요.
그런 억척스러움이 오늘날 우리가 존재할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요?
여기에는 또 일정한 정찰 금액이 산정되어 있지 않아요.
그래서 조금은 시끄럽기도 해요.
흥정.
밀고 땡기는 그런 흥정이 조금은 인간미가 있다구요.
조금은 깍아 주기도 하는 그 맛이 이곳을 찾는거지요.
깍는것은 이발소에 가라구요?
카~~악!~~~~~~
나참 ! 이상한 아자씨야.
그래도 그렇지 머리거댕이를 쥐어 뜯는 한이 있더라도..
흥정은 붙치고, 싸움은 말리고...
말만 잘하면 또한 덤으로 한소쿠리 듬뿍 주는
그런 우리네 넉넉한 인심이 우리를 살 맛 나게 한다구요!
무엇보다도 물건들이 싸다는 잇점이 있어요.
점포세가 없으니 물건값이 쌀수 밖에....
그리고 바로 직거래이다보니 당연히 그럴수 밖에.
신선도면에서도 단연 앞선다구요.
바로바로 수확을 해서 팔러 오니, 당연히 싱싱할수 밖에...
사람이고,채소고,좌우지간 무엇이든간에 싱싱한게 제일이라니깐.
사람도 그렇다구요!
겉은 멀쩡한데 속이 다 썩어 버리면 어쩌나?
속빈 강정.
바꿀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문서비스를 받을수도 없고,
중고시장에 내 놓아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으니,...
아니다 덤으로 준다고 해도 거부를..처리 곤란한 쓰레기 처럼 수거하기가 거북.....
그렇다고 제조사(부모님)에게 리콜를 제의 할 수도 없구....
사람이나 물건이나 제대로 된것을 고르기란 참으로 어려운 과제인것 같아요.
하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사람이 제일 문제긴 문제야요.
무엇보다도 이곳에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명물이 존재한다는거지요.
기가 막히게 잘 분장한 여장남자 엿장수의 재주는
과히 사람들의 시선을 모우기에 충분하다구요!
시선집중!
어찌 그리 잘도 하는지...
재주가 진짜로 많다구요!
장구와 꽹과리,그리고 북을 다 섭렵을 한것에
감탄을 하지 않을수 있겠어요?
입담 또한 타의 만담을 추종할 정도로....
타고난 끼가 이 장터에서 한껏 돋보이는 순간 있었어요.
늘씬한 다리에 털이 숭숭 난 엿장수가
아슬아슬하게 찢어진 롱드레스 사이로 굵은 허벅지를 보이게 입고는,
붉은 부채를 들고 즉석 공연을 펼치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구요!
얼굴에는 연지곤지를 찍고, 애교 어린 징그러운 미소까지.....사람 죽이게 만들지.
어쩌다 지루할라치면, 시커멓게 때가 덕지덕지 묻고,
찢어진 백고무신을 냅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차 올린다구요!
그 고무신은 공중에서 뱅그르르 돌다가 땅바닥으로 사정없이 내동댕이 치지.
그러면 사람들은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를 치게 되지요.
엿장수는 신명이 나서 더욱 구수한 노랫가락으로
분위기를 한껏 올려놓고는 엿을 팔아요.
결코 엿값이 아니고,공연값이라는 생각이 들긴해요.
그래도 그들의 끼는 많은 박수와 격려를 받기에 충분하다구요.
팬들의 갈채속에 엿장수는 다시 한번 그대의 기대에 부응하는 답례를
다시 한번 선보인답니다요.
엿장수만 보면 생각이 나는 일이 있어요.
예전에 여러가지 폐품을 가져다 주면, 엿을 주었잖아요.
그런데 그 엿장수 할아버지는 그날 따라 장사가 별로였나 봐요.
그래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자기 엿맛이 제일이라면서 넙죽 한입에 생엿을 넣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뭔냐면?
그 할아버지가 나중에 콧평수를 넓혀가면서 숨을 몰아 쉬기 시작하지 뭐예요?
그엿이 할아버지 치아 상하에 아예 딱 붙어 버려 입을 벌릴수 없었지 뭐야요!
결국에는 할아버지가 용을 있는대로 써 대다가
나중에 통째로 틀니가 땅바닥으로 뚝 떨어져 버려
그것을 원상복귀시키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던게 기억에 생생이 남아요.
그때 우린 속으로 얼마나 우스웠는지.....
자랑 두번 했다가는 사람 잡을뻔 했다는것 아니야요.
시장을 한바퀴 돌때쯤이면 배가 고파와요.
시장기가 돌땐 먹거리에 눈이 자연적으로 돌아가게 되지요.
이 코너를 돌면서 한가지 생각이 나는게 있었어요.
내 친구들도 장터 구경가는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소떼 몰려가듯 우르르 몰려 다녔지요.
목동은 없었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하기야 방목된 소들은 언제든지 자기자리로 되돌아 오긴 와요.
한번은 지금처럼 출출하게 배가 고파 왔었어요.
마침 여러 종류의 과자들을 즐비하게 차려 놓고,
시식용으로 한그릇 푸짐하게 담아 놓은 곳을 지나칠때
"시식하고 사 가세요"라는 우렁찬 목소리를 듣는 순간
우리의 눈은 번쩍 빛나기 시작했었어요.
회심의 미소도 지었어요. 음흉하게~~~~~~낄낄낄!!!
냅다 후다닥 달려가 그 시식용 과자를 우지직! 바지직!~~ 아무 생각없이
입안으로 마구 집어 넣기 시작했어요.
아무생각없이....
배가 고프니깐 눈에 뵈는게 없었지요.
그런 광경을 아저씨가 보고 가만히 있지 않았겠지요. 물론..
맛있죠?라고 자꾸 물어 왔을때 입안에 너무 많이 넣어서
혀도 돌아가지 않는 상태에서 우린 고개만 절래절래 했지요.
그러고는 우물우물하는소리로 " 좀 더 먹어 봐야 알것 같아~요" 하고...
급기야 어느새, 정말이지 눈깜짝 할 사이에 한통을 다 비었지 뭐야요.
아이고!~~이일을 어쩌누?
에고에고!!~~~
그런씩으로 우리가 사고치다가...
어쩔수 없이 우린 그 물건을 사야 되는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구요!
그분도 손해 엄청 봤답니다. 저희 때문에....
한소쿠리에 2000천원하는것을 2000원어치 시식하고
1000원어치 샀으니, 말하면 뭐하나요.
짐작이 되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누군가요?
막가댁 애교가 있지 않겠어요?
대책없는 애교작전.
무슨 얘기냐구요?
"나중에 한부대를 끌고와서 소개 시켜 줄께요" 라고
콧소리가 약간 섞인 대책없는 공약을 낭발해 대었다구요!
그 아저씨는 그저 그말에 속아 넘어가 그저 싱글벙글 ....
남자는 할 수 없나 봐요.
여자들의 미소 작전에 모든 것이 눈녹듯 노골노골해져버리니.....
여러분도 그런가 모르겠다오.
어쨌든,
지금의 국회 의원들이 잘 써 먹는 수법 말이야요.
나중엔 어떻게 되건 말건 이 순간만 잘 넘기면 된다는 그런 논리지 뭐예요~
이번 기회에 그분에게 깊이 사죄를 드려야 될것 같아요.
믿을수 없는게 여자의 마음인가봐요!
우리도 안다구요!
얼마나 대책이 없는지를....
그렇다고 너무 이상한 눈초리로 보지 말라구요!
이미 지나간 사건을...
공소 시효가 아직 유예한가요?
이렇게 스스로 발설하다가 벌금을 물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하지만....
뇌물로 입막음을......
아니면 몸으로 때워야 할려나?......
그래도 좀 봐 줘! 잉~~~~~~흑흑흑!!!! 용서를....
그래도 안된다구요?
할수없지.
난 ,마~~~~~~ 이대로 살다가 죽을랍니더.....
어물전 코-너에 달했을때 그곳의 아줌씨가 나를 반갑게 맞아 주더라구요.
한번씩 그곳에서 회거리용 생선을 구입하거든요.
회를 내가 좀 좋아하거든요.
나혼자 먹는데 뭐 그리 많은 양이 필요한 것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자주자주 먹어요.
바다에서 바로 거물로 잡아와서 파는것이라 싱싱하기도 하거니와
맛 또한 구수하고,또 수족관에 넣어 두었던 그런 맛과는 비교가 안되게,
생선 그 자체의 순수한 맛을 느끼게 해서 자주 이용한다구요.
한번은 나에게 생선을 줄테니 집에 가서 먹어라는 거야요.
공짜로...
나는 별로 공짜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머리가 벗겨지지 않았는지도 모르지만..
그사람이 자꾸 그러니 성의를 봤으라도 그때는 사양을 하지 못했어요.
나는 보기에는 이래도 정말 살아있는 생선을 잘 못 만져요.
줘도 못 먹는다구요! 다른것은 겁이 없는데...
무서워서......남들이 들으면 별종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나는 그래요.
그래서 주는 성의가 괘씸해서라도 들고 가긴 해야겠고,
바쁜사람 붙들고, 염치 없이 회를 쳐 달라고 할수도 없고 해서,
껍질을 벗겨주면 가져가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껍질을 능수능란하게 벗겨 주더군요.(소위 말하는 아나고...)
그 자슥, 벗기고 나니깐,보기좋더구먼유.
반짝거리면서 드러 내놓는 허연 속살이 입맛을 다시게 하더군요.
머리가 잘려 나갔는데도 몸통이 여전히 꿈틀거리는게
생명력이 얼마나 질긴지를 알수 있었다구요.
그것을 집으로 들고 와서는 바로 냉동실로 넣어 버렸다는것 아니겠어요?
그놈을 어떻게 요리를 할것인지를 들고 오는 순간 내내 생각했다는것이야요.
살아있는것은 무서워서 도저히 어떻게 썰어야 할지
고민고민하다가 끝내는 그렇게..,결론은 버킹검!
나중에 꽁꽁 얼어 붙은 그놈을 칼질하는데 다시 꿈틀거릴까봐서 무섭기도하고,
힘도 들고 좌우지간 한마리 얻어 먹다가 보약값 더 들뻔 했어요.
한번은 친구들과 횟거리를 사기 위해
다정스런 부부가 파는곳으로 갔었어요.
그런데 우리친구들 아자씨한테 얼마나 혼을 빼 놓았는지,
그 아자씨 비몽사몽 정신을 못 차리다가,
나중엔 밑지는 장사를하는 바람에
정신없이 집사람한테 뜯기게 만들고,급기야는 부부싸움을 시켜놓고
오기도 했었어요.
그덕에 우린 실컷 몸보신 하긴했지만....한편으론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각설하고,
좌우지간 내가 좀 멍청하고, 바보같은 구석이 있긴 있다구요.
지금도 살아있는 금붕어를 못 만진다구요.
그러면서도 낚시하는것을 좋아해요.
우리 오빠도 한때는 낚시광이었어요.
예전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해가 간다구요.
오빤 처음에는 그저 뭍에 않아서 조용히 낚시대로 낚시를 하더니,
급기야는 배를 타고 직접 나가서 잡는다고 조그마한 배를 하나 샀다고 하더니,
나중엔 그것도 모자라서 직접 바다속으로 손수 뛰어들어가 잡더라구요.
스킨 스쿠버로..
급기야 요즈음은 아예 길러서 잡아먹을려고,어장을 사
취미에서 직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으로 흘러들어갔어요.
정말 못말릴 정도지요?
요즈음은 취미가 또 바뀌긴 해도 여전히 좋아하더라구요.
난 그렇게 전문적으로 하지는 못하지만,
처음엔 피리낚시정도로 시작되었다구요.
왜냐하면, 피리는 저절로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걸려 주던걸요.
고기반, 물반인데를 가면 그래도 가능성은 있더라구요.
확률이 그만큼 많은거지 뭐 별것 있것어요.
그것도 잡긴 잡아도 못 만져요.
내가 가르치던 학생들한테 부탁하면 바로 요절을 내어 준다오.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척척 해결해준다구요.
고맙게시리....ㅎ~~~ㅎ
겁도 없나봐요. 무슨 여자애가?~~~
한번은 낚시를 내가 큰소리치면서 가자고 꼬셨지요.
많이 잡을수 있다고,
내 스타일은 강태공 스타일은 아니고, 아주 저속한 스타일....
잡아서 먹을려고 하는 그런 타입이라구요.
도를 닦는,그러니깐 세월을 낚는 그들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그랬더니 그들은 순간적으로 착각하고,
굉장히 즐거운 비전을 생각하면서 나를 따라 나섰지요.
실컷 먹을수 있을것이라는 기대로....
미끼와 그밖의 채비를 만원정도 들여서 당당하게 출발했다오.
밀양쪽으로.....2시간이란 시간이 걸려서리.....
우리의 독무대에 도착과 동시에 우린 작업에 들어갔어요.
한참 동안 시간이 흐르고, 지칠때쯤 되었을때.
어쩌다가 소발에 쥐잡기식으로 한마리 잡아놓고는 너무 기뻐서 괴성을 지르면서
어떻게 요리를 할까 무던히 고민을 했었어요.
매운탕,아님 튀김,아니다 회무침,등등 ...
에게게! 겨우 한마리로...
에고!에고~~~결국에 고기가 잡히지 않아서,
회고 뭐고 촐촐 굶다가 허기진 몰골을 해서 식당을 찾아 헤매다가
겨우 발견하고,한이 맺힌 매운탕을 얼매나 맛있게 먹었는지....
그때를 생각하면 우습기도 합니다요.
괜히 객기를 부리다가 엄청난 손해와 걔네들한테 믿음을 주지 못한것을
나중에 두고두고 놀림거리로 남았어요.
한바탕 놀란 가슴 진정시킨다고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어요.
울매나 놀랐던지.....정말이지 깜짝 놀랐다구요!!!!
간이 떨어지는줄 알았다니깐.
멍청하게 아무 생각없이 가고 있는
나의 뒷통수에다 대고, 펑!~~~~~하는 소리가...
뻥튀기 아저씨의 튀밥이 완성되는 소리였어요.
인생은 미완성, 튀밥은 완성품인것을.
어찌나 놀랐던지,...지금도 콩닥콩닥.....
다리에 나사가 풀리는줄 알았다니깐.
장터에서 빼놓을수 없는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요즈음은 많이 좋아지긴 좋아졌어요.
예전엔 나무조각을 모아서 불을 지폈는데,
요즈음은 가-스로 불을 지피니...
세월이 좋긴 좋아요.그치?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오는 발명은 참으로 무궁무진한가봐요.
생활속에서 위대한 발견이 나오는것은 분명한것 같아요.
사람들이 불편한것을 조금씩 생각하다보면,자기도 모르게 발명왕이 되어버리니..
나도 불편함을 될수 있음 많이 생각해야겠어요.
사나이의 필요성을....
그런것은 발명하고 상관이 없나요?
전 왜 이러죠?
이해하시길......그래도 논하고 싶은디.....안되나?
아무튼 시장 구경은 끝이 없어요.
말로는 다 표현 못할 정도로...
모두들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우리의 정다운 이웃들인걸요.
정겨운 모습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오.
각자 그 분야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지 않아요?
세상은 정말 살만한 가치가 있고, 살아야하는 이유가 있다는게
아름다워 보이지 않냐구요?
살만나는세상!
우리 함께 만들어 보자구요!
목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깔딱~~~~~깔딱~~~~~!할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지금 자신이 속해 있는 그 자리에서 만족하면서 ....
우린 결코 모래성은 쌓지 말자구요.
견고하고,튼튼한 개성있는 자기만의 독특한 성을 만들자구요.
그러면 나름대로 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겠어요.
장터 얘기하다보니 끝이 없어요.
세상을 살다보면 자기의 존재를 다시 한번 생각할때가 있어요.
연습용!!!~~~~~~~~~
보석으로치면~~~~~~~~~서버다이야.
영화로 치면~~~~~~~~~~조연or엑스트라.
안주로 치면~~~~~~~~~~팝콘.(심심할땐 끊임없이 손이 가다가,메인 안주가 나오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음.)
음식으로치면~~~~~~~~~~지께다시.
여자로치면~~~~~~~~~~~~첩.
운동으로치면~~~~~~~~~~~오프닝게임(몸풀기)
음악으로치면~~~~~~~~~~~발성연습.
제품으로치면~~~~~~~~~~~~~비매품(sample)
이 모두가 나름의 제 역활을 하고 맛을 돋구지만
결국엔 주인공을 받치기 위한 하나의 수단,
그러니깐 그 주인공이 빛을 발휘하기 위해
하나의 소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는게지요.
결국 이런 존재밖에 되는것은 아닐까?하는 노파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동안
연습은 충분히 했고,
연습에 충분히 피멍이 들었고,
더 이상 연습이 필요하지 않다는것.
오직 현실에서의 실전만이 필요하다는것.
연습을 실전처럼....실전의 연습처럼.....
아이구~! 헷갈린다. 어느게 맞는지 나도 모르것다.
목숨이 끊어져봐야 이게 맞는구나 생각이 들러나???
우리 경주는 지금까지 해온 연습을 통해서 이제 주연이 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는가요?
이제 수익을 발생시킬 영화만 찍으면 될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썼던 장터구경 글을 한번 올려 보았답니다.
재미로 한번 보세요. 그냥~~!!
경주 미경 올림
첫댓글 옛생각 물신 풍기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살만나는세상![!](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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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만들어 보자구요
경주 미경님 화이팅
구슬이 제일 와 닿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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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너무 길어서 패스 했읍니당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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