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장소는 무릉계곡이 펼쳐진 등반도 할 수 있고 물놀이도 할수 있는 강원도 동해시 청옥 두타산!!
6월 6일
7시 타기 암장에서 출발!!
역시나 경남쌤 늦으셨다.ㅋㅋ 우리 맛있는거 사주실라고^^
설악으로 화보 촬영가는 오영이와 인사를 하고 차 에다 차곡차곡 볼더링에 사용할 매트와 짐들을 싣고 천원밥집으로 출발!!!
남자들은 식사를 안 하겠단다. 여자들만 배부르게 커억~~
아침 안 먹고 의자에 앉아 수다를 떨던 남자들이 경남쌤에게 핫바를 사달라고 조르고 있다.ㅡㅡ;; 아침을 먹지.ㅋㅋ
이제 정말로 출발!!!
원주IC까지는 국도로 그리고 고속도로!! 앞서 가는 동화 차 길 안내 차원에서 천천히 가겠지 했더니만 갑자기 밟기 시작한다!! 내차는 안 나간다고!!! 일단 나도 밟아본다. 차 터지는 줄 알았다.ㅠㅠ (동양선배님 그러시는거 아니에요.)
차안에서 터진 은래의 명대사
“보통때면 오늘은 무슨 요일이지?” 이거는 바보인가.ㅡㅡ;;
“보통때로해도 금요일이고 오늘도 금요일이야!!”
고속도로에 올라 평창휴게소에서 휴식, 화장실을 들려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가지고 모여 있는데 저 쪽에서 남자들이 핫바를 하나씩 물고 나타났다. ㅋㅋ
잠시의 휴식 후 다시 출발!!
12시쯤 두타산 야영장 도착!!
텐트를 치고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바로 볼더링 바위를 찾아 출발!!
남자들이 매트를 지고 가위바위보에서 진 나와 은래가 간식과 벽화를 배낭에 매고 출발!!
매트를 매고 가는 남자들 뒤에서 사람들이 수근 거린다. “저게 모에요?” 물어보시길래 “돗자리에요” 이러고 가는데 또 물어보신다.ㅋㅋ
재익이가 “물에 뜨는 매트에요” 이러고 간다. 뒷모습들은 진짜 스펀지밥 같다. ㅋㅋ
볼더링 바위 개념도는 정확하게 없어 그냥 이 바위 저 바위 다 쳐다보고 다녔다. 발견!!
매트를 깔고 볼더링 시작!!
바위 하나를 가지고 2시간을 논다.ㅋㅋ 이쪽 벽에서 풀고 , 저 쪽 벽에서 풀고 툭툭 떨어져도 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재미있다. 그러고 다시 바위를 찾아 위로 위로~
그리고 발견!! 이은래 바위!!
설거지 내기가 걸린 볼더링 시작!! 재익이 완등!! 나도 완등!!
내려오는 길이 더 힘들어 한참을 돌아돌아 시작 지점에 왔더니 은래가 마지막 한 동작을 남겨두고 5분 째 저러고 있다고 한다. 캬캬캬캬캬캬
멋찐 해골배기바지를 입고선 팔을 벌 서 듯이 쭈~욱, 발은 깨금발... 뒤에는 등산객들이 다 쳐다보고 있다.
결국 동동 구조대 출동!!
“손 좀 잡아주세요. ㅜㅜ” ㅋㅋ
나는 우리 팀이 이겼다고 확신을 했다!! 근데 우리의 외계인 연지신께서 갑자기 툭 떨어지신다. 깜짝이야.. 한 번 더 하신단다. 그러고선 또 툭!! 뒤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지나가시던 등산객들이 지구로 떨어진 외계인을 보고 놀라신듯하다.
결국 설거지는 우리 팀 차지ㅠㅠ
야영지로 돌아와 맛있는 삼겹살에 맥주 한잔!! 도란도란 진실게임 같지 않은 게임도 하고 자리를 비우면 안되는 있는 사람 씹어주기도 하고, 절!대!로! 화장실을 가면 안된다. 그럼 껌이 된다.
내일 있을 크랙 등반을 기대하면 잠이 든다.(과연 선등은 누가 설 것인가.ㅋㅋ)
6월 7일
6시 눈이 번쩍!! 떠졌다. 상쾌한 하루를 위해 화장실로 고고~~
그 사이 혜영언니랑 동양선배님이 아침을 다 해두셨다. 아이고......
아침을 먹고 정리하고 배낭에 장비를 숨겨서 출발!!
30분 정도 몸을 풀면서 등반지인 병풍바위에 도착, 우리도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등반을 하고 계시는 팀이 있다.
우와!! 부지런도 하셔라..^^
자리를 잡고 장비를 착용하고 개념도를 살핀다. 어디부터 할 것인가...
장비배낭을 외계인 UFO에 놓고 온 혜영언니는 워킹으로 전환!!
어찌하다 보니 남자팀, 여자팀으로 나누어 졌다.
(동양+동화+재익=진국이팀 , 경남+경혜+은래+연지+혜영=쎈언니팀)
진국이팀 루트 1번 청죽길(5.10), 쎈언니 팀 루트 2번 비가오나 눈이오나(5.9)
선등자 진국이 팀 재익이였던 걸로 알고 있다.ㅋㅋ
쎈언니 팀 가장 쎈언니 경남쌤!! 장비 착용 후 출발!!
쎈언니 팀 크럭스는 첫 볼트를 지나 2번째 볼트까지의 오버행 구간이다.
경남쌤 도전!! 갑자기 내려오신단다.!!!! 이러시면 아니되요!! 아니되요!! “재익이가 걸어 줄거야~~”
진국이 팀을 살펴봤는데 흠....(진국이 팀의 이야기는 진국이 팀에게~)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벽화를 신고 장비를 건네 받고 출발!!
크럭스 지점 도착... 일단 캠을 설치한다. 하나로는 무섭다! 20cm 위에 하나 더!! 찔끔 올라갔다. 그리고 캠 하나 더!!
2번째 볼트에 손이 닫는다!!! 퀵 설치하고 줄 걸고 텐션!!!! 헉헉헉... 무서웠다. ㅠㅠ
3번째 볼트까지는 동작이 무난하다. 그리고 쌍볼트 지점까지 거리가 상당한데 볼트가 없다.
캠을 설치할까 말까 할까 말까... 힘들다. 그냥 진행한다. 어떻게 어떻게 쌍볼트에 도착!!
“완료!!!” 경남쌤이 두 번째로 올라오셨다. “후등은 이렇게 쉬운데 씨이....” 분해하신다.
2피치를 가실건지 다른 루트를 하실건지 고민하신다. 2피치는 다음 기회에.. 하강!
은래와 연지에게 등반하라하고 잠시 진국이네 놀러갔다. 흠...(역시나 진국이팀 이야기는 진국이팀에게..)
경남쌤 4번루트 지난날의 추억 선택!! 성큼성큼 가신다. 역시나 우리 중 가장 쎈언니다!!! 멋찌다!!!
후등으로 출발... 엄청난 힘을 요구한다. 재밍도 안된다. 레이백으로 뜯으며 간다. 발란스가 깨진다. 땀이 줄줄줄... 너무 힘들어 다음에 올라 올 은래 생각을 못하고 퀵을 다 풀고 왔다. 하강하면서 퀵을 다시 걸고 나는 휴식 은래 등반, 경남쌤 확보...
쎈언니 팀 루트 2개 등반 완료!!
진국이네 놀러갔다.
경남쌤이 식사하시고 진국이네의 루트를 해보신다고 하신다.
1시 30분 점심식사
워킹갔던 혜영언니가 돌아왔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외계인의 장비를 착용하고 등반!!
점심식사 후 진국이네 루트에 걸려있는 줄을 빼신다. ㅋㅋ 진국이들의 표정이 헉!! 이다.
가볍게 가볍게 올라가신다. 순식간에 내려오신다. 다시 줄을 빼고 나도 출발!!
계속 된 레이백 자세.. 상단 트레버스 구간을 지나 완료!!!
외계인 연지신이 오더니 동양선배님의 말을 전 한다 “자유 등반하는 거 아니지? 자유 등반이 몬지는 아는 거지??” ㅋㅋ
은래, 연지, 혜영언니 후등으로 출발.
은래는 중간에 발이 터져서 하강, 연지, 혜영언니는 후다닥 다녀온다.
동화도 후등으로 잘 간다. 진국이들의 항의로 인해 경남쌤이 다시 리딩 가신다. ㅋㅋ
텐션한번 없이 완등치고 내려오신다. ㅋㅋ
“봤지? 봤지?”
설거지와 완등 홀드를 만져보기 위해 재익이 출발.. 잘 가다 추락한다. 하필이면 추락 위치가 힘들게 올라간 구간이다. ㅋㅋ 확보자 경남쌤을 쳐다보는 눈빛이 바로 옆에 있었으면 한 대 칠 눈빛이다.
다시 진행, 또 떨어진다. 또 그 자리다.. 경남쌤 얼굴이 빨갛게 익으셨다. 차마 위를 쳐다보지 못하신다. ㅋㅋ
힘이 많이 빠진 재익이,,,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다.
“재익아 끝까지 갈 수 있겠어? 못가겠음 내려와”
“못 가겠어요. 내려주세요”
재익이는 내려오고 나는 내 퀵들을 회수하러 출발~
시간도 다 되고 날씨도 심상치 않아 하산!! 장비를 정리하고 야영지로 돌아왔다.
크랙등반은 역시나 힘들다.
진국들은 단체 맨붕에 들어갔고, 쎈언니들은 아쉽다.
그래도 나름 만족한 등반이다. 절대로 선등은 못 설 거 같았는데 선등도 서고!!
크랙 등반은 등반지가 많지가 않아 익숙하지 못하다. 그래도 강한 멘탈로 도전!!
야영지에 돌아와 동화, 나, 경남, 혜영은 저녁거리를 사러 북평시장으로 고고~
북평시장에 도착하니...모징? 다시 동해항으로 경로 변경해서 출발!! 말그대로 항이다 --
배타고 러시아 갈 뻔했다. 다시 묵호 회센터로 경로 변경!! 개인 횟집이다. --
같은 길을 왔다 갔다. 대화도 계속 같은 말만 반복.
“피자 사갈까요?”
“고정단속구간입니다.”
동해중앙시장으로 경로 변경!! 시장 도착해서 지나가던 아저씨한테 회를 살만한데를 물어보니 500m앞에 있다고 하신다. 다시 고고!!
우리가 찾던 곳이다!! 예쁜 아줌마의 미모로 대게도 얻어먹고 오징어도 12마리사고 상어만한 방어도 사고 집으로 고고~
재익이 한테 전화가 왔다. 야영지에서는 폭동이 일어날려고 한다고... 우리도 배고프다고!!
야영지에 도착했더니 설악으로 화보촬영갔던 오영이가 와있다.
시간은 8시가 넘어있었다. 늦긴했군..(그래도 회 살려고 그런거니깐~~)
후다닥 배를 채운다. 혜영언니의 오징어찜은 예술이다. 맛있다. >.<
설거지내기 턱걸이 .... 난 턱걸이를 못한다. 정말 못한다. 팔꿈치가 너무 아프다. ㅜㅜ
역시나 우리의 외계인 연지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4개하셨다.ㅡㅡ;; 그래도 동양선배님의 선전으로 동점!! (감사해요!!!!!)
설거지는 은래와 재익, 동양선배님이..ㅋㅋ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왔더니 다들 잠잘 준비를 마쳤다.
나는 볼더링매트를 침대삼아 잠 속으로~~
6월 8일
6시 기상
얼굴에 모기에게 헌혈한 자국을 남기고 부시럭 거리며 일어났다.
어제 등반이 힘들었나보다. 전날 제일 먼저 일어났던 혜영언니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아침 준비가 끝나고 우리 막내들을 깨우러 간다. 외계인 궁둥이를 뚜드리면 일어나~~
외계인 발로 오영이를 차면서 일어난다. ㅋㅋ
어제 저녁 엄청난 양의 밥을 했는데 아침 먹고 나니 없다. 밥 남은걸로 주먹밥을 쌀 생각했는데 오늘 행동식은 빵과 과자다.
8시 출발~
아쉽게도 동화는 청주로 가야된단다. 여기 오기 쉽지 않은데!! 하고 가면 좋았을걸....
그치만 동화가 청주로 가서 혜영언니가 등반이 가능해졌다. ㅋㅋ
나도 헬멧 안 가져왔었는데 ㅋㅋ 동화한테 감사~ 거기다 아침 먹은거 까지 다 치우고 갔다!!
이런 착한 녀석!! 배웅까지 해주고~~잘~~가~~~
장비는 배낭에 숨기고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입장.(7시부터 표를 받는다고 한다)
병풍바위는 용추폭포쪽에 오늘 할 릿지 별유천지는 박달재쪽으로 가야한다.
1피치 도착. 역시나 다른 등반 팀이 있다. 다들 진짜 너무너무 부지런하다.
1피치는 2개의 루트가 있다.
크랙 쪽으로 가면 조금 더 쉽고, 직등 슬랩을 이용하면 조금 더 어렵다고 한다.
슬랩 쪽에 다른 팀이 있어 오영이가 크랙 쪽 루트를 선택했다.
우리 쎈여자 팀은 슬랩 선택 (우린 쎄니깐!!) 쎈여자 중 한명인 혜영언니는 임대해줬다.ㅋㅋ
1피치 선등이다.
조심조심간다. 첫 볼트가 멀다. 심장이 쿵쾅쿵쾅... 오토바이 1000cc 온다!! 이제는 내려갈 수도 없다.
선택의 여지 없이 오른다. 첫 볼트 도착...‘살았다’
안심은 금물... 이제부터가 이 구간의 크럭스 구간이다. 슬링 설치.. 일어선다. 내려온다. 다시 일어선다. 또 내려온다.
첫 날 은래를 그렇게 구박했는데 내가 그 꼴이 났다. ㅠㅠ
볼트 밟고 일어선다. 오른쪽 발을 딛고 일어서야 되는데 발이 너무 높다. 속으로 중얼중얼
‘내 암벽화는 절대 밀리지 않아!! 내 암벽화는 절대로 밀리지 않아!!’ 일어선다. 휴.....
앞을 본 순간 또 깜깜하다. 슬랩 구간이다. 진짜로 어떤 방법도 없다. 내려가려면 추락해야한다. 그냥 오른다.
겨우겨우 캠 설치 구간에 도착... 두 번째 볼트에 퀵 설치...
오른쪽으로 크랙을 뜯으며 트레버스한다. 오영이가 설치한 캠을 살짝 이용...
앞에 오르고 있던 재익이가 미끄러진다. 그러더니 무릎을 꿇고 앉아서 쉰다. ㅋㅋ
재익이가 올라가고 나도 다시 오른다. 캠하나 더 설치, 자일 유통이 안 된다. 뒤에서 자일이 나를 당긴다. 크랙 잡고 오른다. 물이 흐르고 있는데 거기를 지나야 된단다. 캠 하나를 더 설치 겨우겨우 완료 지점에 도착..
확보준비를 한다. 후등자는 연지...이런........자일이 꺽여서 확보가 너무 힘들다.
오영이의 물음
"슬링을 설치하지 왜 그냥 왔냐?"
헉......생각도 못했다. ㅠㅠ
연지가 살방살방 올라온다. 아래에서는 연지 비명보다 내가 확보 보면서 내는 비명소리가 더 컸단다. ㅋㅋ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다.) 연지 도착!!
크럭스 구간을 어떻게 올랐는지 모르겠단다. 너무너무 웃긴 자세로 올라왔다는데 궁금하다.(사진이 있음 좋겠는데..)
연지 뒤에 바로 경남쌤이 오르신다. 엄청 빠르다. 역시나 우리 중 최고의 쎈 언니다.
헉...그런데 살짝 추락하신다. 다행이 캠이 설치 된 구간이다. 깜짝이야.....
경남쌤은 2피치 등반 구간 살펴보러 가시고 연지가 은래 확보
연지가 혼자 확보보기 힘들어 함께 본다. 줄이 유통이 잘 되지 않아 진짜 너무 힘들었다.
은래가 줄을 당겨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설거지를 하고 은래도 도착
자일을 사려서 바로 2피치로...경남쌤 선등이다. 나한테도 가능하다고 해보라고 하신다.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는다. 후등 선택!!
재밍 장갑 착용....왜 했을까. 계속 무릎 재밍, 무릎 다 까졌다. ㅠㅠ
경남쌤 존경할거다!!! 혜영언니도 존경할거다!!! 오영이는 멋찐 녀석이니깐~~
3피치 내가 선등이다. 볼트가 하나도 없다.
시작 지점에 오니 동양선배님이 선등으로 가셨단다. 혜영언니가 캠 놓고 갈까 물어보는데 경남쌤이 가져가라고하신다.
“처음것만 놓고 가주세요.~~~”
스타트!!!
“이거 누가 할 만하다고했어!!!!!!!!!!!!!”
2번째 캠 설치.. 3번째 캠 설치... 4번째 캠 설치 여기까지는 괜찮다. 오를 만하다.
3피치의 크럭스 구간은 마지막에 있다. 발란스가 깨진다. 왼쪽에 발이 없다. 오른쪽에 있는 크랙에 발을 끼워넣고 작은 나무를 잡고 일어나 홀드에 두손을 모아서 턱에 올라섰다.
마지막 캠을 설치할까 말까 고민하는데 설치하기로 결정.. 홀드 찾기 힘들면 캠이라도 잡고 올라오라고 하나 더 설치했다.(내 맘을 알았는지 은래가 캠을 이용했단다. ㅋㅋ)
쌍볼트 지점에 잠금비너가 하나 걸려있다. 4피치 앞에 계시는 동양선배님께 물었봤다. 놓고 가신거냐고... 아니란다.
3피치 크럭스 구간에서 멘붕이 오셔서 깜박하셨단다. 3피치 크럭스 고도가 있어 무섭다.
후등으로 연지가 오른다. 이 녀석은 외계인답게 살방살방 잘도 오른다. (크럭스가 있긴했니?) 연지를 4피치 앞으로 보내고 자일을 정리해서 넘어갔다. 바로 경남쌤이 오르신다.
은래가 설거지를 하면서 도착!!
4피치 아래 있는데 위에서 계속 모라모라 한다. 4피치 스타트 지점에 있다고 대답하고 잠시 휴식!!
4피치는 경남쌤이 선등!!
역시나 쉽게 쉽게 가신다. 거기다 은혜로우시다. 캠 설치를 가깝게 해주신다.^^
4피치는 짧아서 선등서지않고 다들 후등으로 통과~
앞 팀이 위에 다 있다. 5피치를 찾지 못해서 좌우로 왔다갔다 했나보다.
개념도 상으로는 오른쪽 비박지 쪽으로 가면 5개의 촉스톤이 박힌 침니구간이 있다고 한다.
이동해서 루트를 살피고 행동식으로 배고픔을 달래고 진행하려고 하는데 안개가 슬금슬금 내려온다. 불안불안...
오영이가 선등으로 출발.. 이 녀석이 등반하는거 보면 참 쉬워보인다. ㅠㅠ
다음 동양 선배님 역시 잘 가신다.
그 사이 쎈언니들 쟁탈전이 났다. 재익이가 쎈언니들을 욕심내서 은래가 초딩답게
“우리 쎈언니야!!”라며 경계를 한다.ㅋㅋ
티격태격하더니 재익이가 오르니깐 걱정을 하면 바라본다. 하지만 걱정을 뒤로하고 쉽게쉽게 간다.
선등을 고민하던 혜영언니 날씨가 심상치 않아 후등으로 바로 등반...쎈여자 하네스 뒤에 걸고 가던 자일을 앞으로 당겨서 다리 사이로 퀵에 걸려고 한다.
“너는 선등이 아니야~” 명대사가 뒤에 바로 다른 명대사가 “쎈언니가 웃기기까지햐”
혜영언니 다음 바로 연지 출발 정말 어느 별에서 왔는지 다른 사람들은 생각도 못한 자세로 올라간다.
옆에서 은래가 “쟤 사람 맞아?” 이런다. 아니 연지는 외계인이야 ㅋㅋ
경남쌤 역시 선등을 하고 싶어 하셨지만 바위가 미끄럽다는 말에 후등으로 돌아서셨지만
오영이가 여기까지 왔는데 선등서라고.. 선등 서실거면 짐은 나랑 은래가 가져가겠다고~~
역시나 경남쌤 멋찌다!! 쎄다!!!
은래 등반.. 힘들어 한다. 그 사이 바위가 많이 젖어서 발이 미끄러운가 보다. 어떻게 어떻게 울먹인다.
“차분하게 벽 밀면서 올라가~~” 안정을 찾았는지 잘 오른다. 은래가 등반하는 사이 안개비가 더 심해져 바위가 더 심하게 젖어버렸다.
내 차례다. 손에 초크를 칠하는 의미가 없다. 설거지를 하며 발을 딛는 순간 쓰윽 미끄러진다.
무섭다... 오늘 등반 중에 제일 크게 공포가 왔다. 후등이지만 정말 무서웠다.
한참을 이리 밀어보고 저리 밀어보고 “언니 모해?” 은래가 위에서 물어본다.
“모 하긴 올라가지” 더 이상 암벽화를 믿을 수가 없다. 오로지 팔 힘에 의지해서 오른다.
간신히 간신히 올라왔다. 등반 시간이 너무 걸려서 다들 걱정했나보다. 설치한 캠이 안 빠져서 못 오나.. 이런 저런 생각을 했나보다. 미안하네..... 그냥 내가 못 한건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마지막 6피치 도착, 쉬운 구간이라는 이제는 무섭다.
다행이 한 줄의 생명의 줄이~~~ 위에서 연지 목소리가 들린다.
“자일 중간 자로 올라와요.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와요”
‘어라 개념도 상으로는 왼쪽 크랙이 등반 루트인걸로 아는데’ 속으로 생각했지만 난 소중하니깐 오른쪽으로~
홀드들도 많고 괜찮아 보여서 오르는 순간 발이 터진다.ㅡㅡ;; 벽화 밑창 고무가 완전히 다 젖어서 물을 먹었다.
이제는 릿지화 보다도 못하다. 연지가 엄청 당겨준다. 감사감사감사...
간신히 올라와서 헉헉되면서 자일을 당겨올리는데 너무 힘들다. 헉헉 소리가 절로 난다.
근데 그 마지막 구간을 경남쌤은 연지 말만 믿고 프리등반하셨단다.
것도 자일을 목에 걸고! 우리의 소중한 가장 쎈언니를 외계인이 보내버릴라고 했다!!!
그러구선 지는 자일 걸고 올라왔단다.ㅡㅡ;;;;;
내가 분명 첫 볼트까지는 등반하고 그 담부터 걸어가는거라고 말했는데 잘 못 알아 들었나보다. 역시 외계인이다.ㅋㅋ
정상에 오르려면 정말 정말 좁아터져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나 싶은 침니를 올라오란다.
내 신발은 지금 벽을 밀수가 없는데....
자일 달라고 징징 거렸다. 너무 힘들어서..ㅠㅠ
생명의 자일이 내려오고 간신히 간신히 올라왔다. 오영 감사감사...재익이도 감사감사..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진짜 멋져서 별유천지라고 한다는데 안개가 너무 심하다. 이런 또 와야되나.. 여기까지 오기 너무 힘들었데!!!!
그 순간 내 맘을 알았는지 잠시 안개가 걷히면서 어제 등반했던 병풍바위와 풍경들이 살짝 보였다.
이런 부끄럽쟁이들!! 좀만 더 보여주징!!!!
단체 사진도 찍고 목도 축이고 신발도 갈아 신고 하산 준비!!!
2번의 짧은 하강 후 걸어서 처음 시작 지점으로 이동~ 하산로가 정말 아니다.
심한 급경사에 앞에가면 연지가 쭈~ 욱 미끄러진다.
흔들리는 돌을 잡고 내려가다 돌이 움직이면서 뒤로 쭈욱 미끄러졌다.
다급해서 연지!연지!연지!연지!를 외쳤더니 뒤에서 이름 부르면 연지가 멈추냐고.ㅡㅡ;;;쩝
드디어 스타지 지점에 도착... 다들 장비를 정리하고 바로 하산!!
빠르게 이동하는데 순간 왼쪽 옆구리가 결려온다. 순간 숨이 쉬어지지를 않는다. 잠깐 멈춰서서 호흡을 해본다...아프다....
마지막 좁은 침니에서 몸을 틀다 담이 왔는데 옆구리로 내려왔다보다. 옆구리를 잡고 천천히 숨을 쉬면서 하산..
은래가 계속 걱정이 되는지 돌아본다.
“배낭 들어줄까”
“아니”
“그럼 배낭에 짐 좀 뺄까?”
“아니 괜찮아 언능 내려가“
“언니 얼굴 창백해”
“괜찮아 내려가”
고집일 수도 있지만 진짜 배낭에 들어있는 짐이 없어서 줄게 없었다.ㅡㅡ;;
천천히 숨을 쉬면서 겨우 겨우 야영장 도착... 장비를 정리하고 남자들이 텐트를 정리하고
재익이가 수원가는 걸 포기해서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결정
작년에 4시간동안 차에 가둬놨다가 발견해서 들어가서 정말 정말 맛있게 밥을 먹었던 식당이 아직 그대로 있다.
착한 가격에 맛있고 푸짐한 음식들~~
경남쌤이 조심조심 하시면서 시킨 사골만두국 정말 맛있었다.
안 시켰음 후회할뻔했어요!!!
밥 먹으면서 이런 저런 등반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서로서로 누구 무릅이 더 까졌나 자랑도 하고 그 많던 음식들이 순식간에 바닥이 났다.^^ 역시 등반은 음식을 부른다.
식사 후 청주로 출발~
앞서가던 오영이 역시 밟아댄다!! 다들 왜 이래!!!! 내 차 터진다고!!!!!!!!!
차에서 끝까지 안자고 조잘조잘 떠들어준 외계인 고마워용~
이번 등반은 진짜 많은 추억을 만든거 같아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처음으로 등반 계획도 짜보고, 개념도도 찾아서보면서 열심히 루트 정보 수집하고, 선등도 경험이 많이 만들고,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2박 3일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많이많이 웃었으니깐~~
물놀이 못 한게 아쉽지만 아쉬운게 있어야 다음에 또 오겠죠? ㅋㅋ
2박 3일 동안 다들 즐거우셨나요?
첫댓글 네 즐거웠어요. 등반 계획,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고생했어용 ^^
2일째 설거지는 나랑 재익이가! 동양선배님도 도와주심 ㅋ
급 생각난 원래대로 하면 오늘 무슨요일? ㅋ
맞아 맞아 다음엔 물놀이 꼭해용~~
궁금하다 어떻게 올라갔길래. . .사진없어요?
너 스스로 알잖아 ㅋㄷ
@뤠♥이은래 전 잘 올라갔는데 ㅋㅋ
누나차 엔진소리 이상했어요 출발할때는 괜찮았는데 도착해서 좀 할리같은 느낌이랄까........... 도동동동동동 도동동동동동 한번 정비소 가보시는게 어떨지요? 그런데 쎈언니들 등반후기를 이렇게 적으시면 진국이 3번 이는 어찌하오리까??? ㅜㅜ
차고치는데 60 만원달랴ㅡㅡ 등반기는 느낀데로 쓰면되징? 무슨 문제있는감? ㅋㅋ
@호두_경혜 진국이 오빠들이 3일 입털걸 글로 써볼까요? 태초에 두타산 크랙바위가 왜 생겨났는지 그 의미를요ㅋ
자아알 생겼다 자아알 생겼다
고생했어~
계획세우고 준비하고 선등에 운전까지~~
완전 고생 많았어..
멋진 등반기까지 최고!! ㅋㅋ
이따위로 등반기를 쓰지 말란 말이야!!!! 나도 가고 싶다고ㅜㅜ
진국이 오빠들 등반기도 기다리게 되잖아.....
으흐흐흐 등반기 올만에 길게 써봤는데 그림도 넣을걸 그랬어요 더 가보고싶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