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순
서울 출생
1974년 도미, 뉴욕 거주
2010년 ~ 현재 : 에세이스트 미동부지회 회원
2012년 ~ 현재 : 뉴욕 중앙일보 컬럼니스트
저서 : 공동 저서 『에세이 뉴욕』
주소 : 4229 158th street Apt.3
Flushing NewYork 11358
Tel: 917-853-2323
Email :thomaskoh56@gmail.com
생전 처음으로 제가 쓴 글이 ‘뉴욕 중앙일보’에 실렸을 때가 생각나요. 얼마나 좋던지 신문을 20부씩이나 사서 아는 이들에게 나누어 준다고 깝죽거리다 결국 쑥스러워 책상 위에다 모셔만 놓았네요.
처음 글을 쓰는 것을 배울 때 다시 만나는 한 달이 얼마나 기다려지던지, 그때의 열정과 부풀던 가슴은 잊혀지지 않네요. 우리를 지도하시는 이영주 선생님은 나의 어쭙잖은 끼를 이뻐하시고 아껴주셨어요.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몇 분의 지인들과 모여서 가져온 음식을 같이 먹고, 영화 감상 후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모임을 이끌어 주셨지요. 그 모임에서 나누고 느끼며 풍성해진 감성이 자양분이 되어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정채봉 동화 작가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우리는 누구나 가슴 안에 구름 한 조각을 담아놓아야 한다고요. 그 구름 한 줌은 그리움일 수도 있고, 나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일 수도 있다고 믿어지네요.
나의 가장 큰 애독자이며 비평가인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조촐한 저녁상에 오셔서 너무 맛있게 식사를 하신 고마운 손님처럼, 저의 글을 좋아해주신 에세이스트 대표님, 주간님과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김 은 경
전북 군산 출생
전주교육대학교 졸업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현 전주서일초등학교 교사
주소 : 전주
전화 : 010-8469-7359
e-mail happy7959@hanmail.net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아직 멀었다 생각했습니다.
누구라도 볼까싶게 낯 간지러운 끼적거림에 지나지 않는 글로 등단이라니요. 마음먹은 대로 내뱉듯이 쓰면 되는 게 글이라며 글쓰기를 쉽게 생각했던 사람이 이제 발에 맞지도 않는 굽 높은 구두를 신고 먼 돌자갈 길을 가야 하는 사람마냥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구두 반절크기도 안 되게 작은 어린 발, 그 어린것이 가지런히 벗어놓은 손님의 하이힐에 정신이 팔려 몰래 꿰어 신고는 떡떡거리며 몇 발짝 떼기도 전에 앞으로 고꾸라지던 딱 그때처럼 말입니다. 이제 한발 한발 내딛기조차 쉽지 않을 듯합니다. 아, 이를 어쩌면 좋을지요.
자판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눈을 감으면, 제 머릿속은 늘 유년의 기억 언저리에서 맴돌았습니다. 많은 것이 부족했던, 그러나 진정 부족하지 않았던 시절, 다 잊었다 생각했던 찰나들이 어느새 살아나 제 머릿속 글 샘이 되어 준 것이 그나마 다행일 따름입니다.
글짓기 대회에서 맡아 놓고 상을 받아오던 언니, 그 언니의 글을 이름만 바꾸어 다시 내서 상을 탔던 대책 없는 어린 소녀는, 단련된 도구 그 무엇도 없이 거친 바위에 한 글자 한 글자 새기듯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다는 고 최명희 선생님을 흠모하게 되었습니다. 할 수 만 있다면 터럭만큼이라도 좋으니 그분을 흉내 내고 싶었습니다. 감히.
다듬어지지 않은 돌 같은 제 글의 가능성만을 보시고 저를 등단으로 이끌어주신 윤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삶과 글이 일치가 되는 자가 쓴 글에서 진정으로 아름다운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진리를 잊지 않고 살며 쓰겠습니다.
애송이 어린 발이 자라고 자라 어른 신발에 꼭 맞게 되는 그날까지 아낌없는 지도 조언 구하는 바입니다.
2016년 봄이 무르익은 5월 어느 날,
김은경
송순옥
제주 출생
백록수필문학회 회원
주소: 제주시 )
전화: 010-9792-1880
e-mail :soon1881@hanmail.net
청명한 봄 하늘이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벚꽃들이 바람을 타고 논다. 춘심을 못 이긴 꽃잎들은 아스팔트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화사한 융단을 깐다. 내 차는 미끄러지듯 그 위를 달리고 있다. 참 기분이 좋다.
내게는 언제나 무언가 긁적거림이 있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백사장에서 놀 때의 일이다. 친구들은 막대기를 주워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린다. 그럴 때 나는 그림보다 글씨쓰기를 즐겼다. 가족들 이름을 쓰기도 하고 일학년 교과서에 나온 ‘바둑아, 순이야’를 썼다. 친구들이 눈사람을 그리면 나는 그 옆에다 ‘야! 눈사람이 모자를 썼구나. 참 우습구나!’ 하며 외운 문장을 받아쓰기도 했다. 아마도 내겐 그림에 대한 소질이 없어 그랬던 모양이다. 그 후로 일기장에 기뻐도 한 줄, 슬퍼도 한 줄 이렇게 쓰다 보니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 같다.
실상 내 글을 내가 읽을 때처럼 부끄러울 때가 없다. 나의 속살을 드러냄에 얼굴이 달아오름은 당연한 일. 그렇지만 남의 글을 통하여 나와는 다른 그들의 삶과 철학을 향유할 수 있는 즐거움이 컸기에, 미력한 나의 글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했다. 가끔 지인들에게 습작을 펼쳐 보인다. 잘 읽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가슴 한 구석이 뿌듯해 온다.
먼 산을 바라보며 가끔 짧은 들숨과 긴 날숨을 토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대자연과 나를 다독여 주는 주변인들이 있기에 좋은 글을 쓸 수가 있었다. 시원찮은 글을 선택해준 『에세이스트』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남편과 “엄마 글은? 엄마 글은!”하며 신랄한 비평을 가하는 세 아들에게도 애정 섞인 고마움을 전한다.
부산 출생
2002년부터 현재까지 몇 번의 미술 공모전의 입상과 그룹전시를 하였으며 두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부산 해운대에서 작은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그림 취미반의 모임을 이끌고 있다.
주소 : 부산
전화 : 010-7740-8318
e-mail :artnvo@hanmail.net
글을 쓰는 데 문외한인 제가 등단을 하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선배님들이 잘 닦아 놓은 대로를 후배라는 이름을 빌어 그냥 오르게 된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삼 년 전, 조광현 전 회장님의 소개로 부산 에세이스트 모임인 천년약속에 들어와 다른 분들의 글을 접하면서 나도 좋은 글을 써 보겠다고 밤새 끙끙대며 고심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참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조언을 들어도 그게 무슨 말인지를 도통 알아챌 수가 없었습니다. 화려하고 현란한 온갖 문구들로 장식한 글이 멋들어지게 보이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글쓰기가 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전 인생에서 힘든 시절을 빨리 잊고 싶었습니다. 모든 게 없었던 일이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빼놓고 어떤 이야기도 시작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일들을 글로 쓰자니 잊으려 했고 잊었다고 믿고 있던 내 인생의 모든 일들이 기실은 하나도 잊히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글쓰기는 자기 자신을 마주 보고 못난 자신을 어루만져 주며 화해를 청하는 시간이라는 것을요. 적어도 저에겐 그랬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 가족들 외에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의 이야기를 써 보았습니다. 전 가끔 이 세상에 누가 나를 이만큼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 나도 이해를 받는 것일 수도 있지만 선생님은 환자에 대한 사랑도 컸습니다. 처음 입원해 병실에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을 때도 종종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 환자들은 머리도 좋고 재능도 많단 말이야.’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몇 개의 병실에 있었기에 딱히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환자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한 선생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나는 인간으로, 환자로 이해 받았으니 말입니다. 그러한 선생님에 대해 쓴다는 것은 할 말은 많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설여졌습니다. 자칫 누를 끼칠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전 수술로 건강한 삶을 찾아 두 번째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성에 젖은 삶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절의 보상처럼 무언가를 늘 저지르고(?) 다닙니다. 전 앞으로도 즐겁고 유쾌하게 계속 저지르며 덤으로 받은 인생을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것이 절 지금껏 지켜 봐준, 용기를 준 모든 이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입니다.
이경용
부산 출생
(주)디오텍 상무이사
부경대 전자공학과 졸업
해양대학 AMP 24기
부산대 스피치리더십 17기
주소 : 부산시
전화 : 010-9203-6022
e-mail :dio6266@naver.com
한국의 대표적인 수필문학지인 『에세이스트』에 등단을 하게 되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 부산의『에세이스트』 모임인 천년약속에 참석할 것을 권유 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습니다. 막연하게 나도 언젠가는 나의 인생에 대한 자서전이라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지만 문학적인 글을 쓸 자신이 없었습니다.
오랜 망설임 끝에 참석을 하였고 수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여러 회원님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였으며 그것이 부러웠고 그래서 나도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에 처음 참석하였을 때, 김종완 지도교수님께서 글을 쓰는 일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찬찬히 써보라고 격려를 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부터 생각을 해보는 일이 그 단초였습니다. 앞으로 미지의 세계에 진입하는 지금의 흥분과 감격을 바탕으로 하여 더욱 하고 싶은 말을 쓰는 일에 행복을 느껴 볼 작정입니다.
저의 작품을 선정해주신 에세이스트 관계자 여러분들과 함께 특히 저를 문학의 길로 이끌어 주신 변애선 천년약속 전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에세이스트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우리 부산 가족이 보여 더욱 기쁨니다. 예쁜 이경숙님 이름이 빠져 있어요.
이경용 선생님 이경숙 선생님 팟팅!
봄날을 더욱 눈부시게 하는 소식입니다. 축하합니다. ^^
고성순 선생님, 김은경 선생님, 송순옥 선생님, 이경숙 선생님, 이경용 선생님 신인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기대됩니다.
다섯 분 선생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좋은 글 마니마니 쓰시고 왕성한 활동하시고....에세이스트 작품상도 타시고 정경 문학상도 타세요~~~~^^';; (지옥문턱을 넘으심을 환영합니다~~~-염라국 문지기-)
고성순, 김은경, 송순옥, 이경숙, 이경용. 다섯 분 모두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쓰시기를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다섯 분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은경씨 축하해요, 함께 가요
너무 행복해 보여서 마음 흐뭇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