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1.75m… 3.5억년 전 나무가 발견됐다
김만기 님의 스토리 • 5시간(240204)
캐나다 동부 뉴브런즈윅의 채굴장에서 발견한 '산포디카울리스' 나무 화석은 가느다란 잎 하나의 길이가 1.75m에 달한다. 매튜 스팀슨 제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
캐나다 동부 뉴브런즈윅의 채굴장에서 발견한 '산포디카울리스' 나무 화석은 가느다란 잎 하나의 길이가 1.75m에 달한다. 매튜 스팀슨 제공 |
[파이낸셜뉴스] 나뭇잎 하나가 2m에 육박하는 나무가 3억5000만년전 지구상에 존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나무는 다 자라더라도 4.5m에 불과하며 사람 머리에 몰려 있는 머리카락과 병을 청소하는 브러쉬처럼 매우 독특하게 생겼다.
미국 콜비대학 로버트 가스탈도 지질학과 교수는 캐나다 동부 뉴브런즈윅의 채굴장에서 나무줄기와 잎까지 그대로 보존된 나무 화석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언뜻 보면 야자수나 고사리처럼 보이지만 그 형태가 다르며 진화 시기를 따져봐도 훨씬 앞서 있다. 이 나무 화석은 다른 화석에 비해 줄기 뿐만아니라 잎까지 자세하게 남아 있었다.
가스탈도 교수는 '산포디카울리스'라는 매우 독특한 나무 화석을 국제 과학학술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에 공개했다. 산포디카울리스는 지질시대 구분에서 고생대 중 다섯번째였던 석탄기에 살았던 나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