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 샘의 추천으로 본 영화....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마음이 무거워 우울했던 영화...
때론 한숨도 나오고, 눈물도 나오고, 분노도 치밀어오르고...
그런데 이 사냥감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반대로, 내가 집단사냥꾼 속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
그 두가지 생각에 마음이 참 복잡했지요.
영화의 배경인 덴마크는 인권 선진국,
그런 나라에서 어린 아이의 거짓으로 한 인간의 권리가 무참하게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도 충격적이었다고나 할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4934C510A1D3F45)
사소한 거짓말(아이에겐 사소함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이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외면을 하게 되고, 결국 집단폭력을 가하게 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 오묘한 사실 앞에서....
내가 믿고 있는 진실이 과연 진실일까?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잘못했다고 인정된 누군가를 심판하는 일이 과연 <늘> 정의로운지...
머릿속이 참 복잡합니다.
이 복잡한 심경을 제 좁은 식견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영화에 대한 정보를 조금 빌려왔습니다.^^
[ Production Notes ]
덴마크 아동학자의 비밀 문서, 10년 후 다시 만들어진 <더 헌트>의 탄생기!
허구와 실재를 넘나드는 탄탄하고 완벽한 시나리오!
어린 아이의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한 남자의 비극을 담은 <더 헌트>는 영화 제작 당시부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지에 대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마을 사람들의 집단 심리와 그들의 광기, 집단적 폭력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과 <더 헌트>와의 인연은 감독으로서 천재성을 인정받았던 신인감독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셀레브레이션>(1998)을 통해 단숨에 전세계 영화제를 평정하며 극찬을 받은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은 <셀레브레이션>의 성공 이후, 수많은 시나리오와 감독 제안을 받았다. 1999년 어느 겨울,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은 덴마크의 한 저명한 아동학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감독에게 아이들이 가지는 환상과 그에 따른 증상에 대한 비밀 서류를 보여주며 아이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억눌린 기억과 거짓말, 그리고 현대인들 사이에 무심결에 바이러스처럼 공유되고 동일화되는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그 주제는 충분히 도발적이고 흥미로웠지만 아이와 관련된 민감한 소재였기 때문에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그 비밀 서류의 이야기가 떠나질 않았고 10년 뒤, 비로소 다시 그 아동학자와 조우하게 된다. 그리고 2011년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노르웨이의 총기 난사 사건을 비롯한 충격적인 사회적 사건들 가운데 이 주제야 말로 감독 자신이 이 사회에 꼭 전해야 할 메시지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후, 사건의 모티브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작업을 통해 실재와 허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탄탄한 구성의 <더 헌트>의 완벽한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첫댓글 저도 봐야겠네요. 두분이 추천한 영화니...^^
상영관이 별로 많지 않아요. 서둘러 보세요.^^
마지막 꼬마가 문앞에서 망설일 때 주인공의 갈등이 얼마나 심했을까 생각했어요. 나 같으면 다른 사람을 불러서 아이를 안으로 데려오라 했을 거 같아요.
그 생각, 저도 했어요. 사냥은 끝나지 않았다...마지막 장면에 마음이 참 씁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