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내놓은 '챗GPT'를 시작으로 엔비디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AI(인공지능) 관련 수혜주들은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상당히 유기적인 놈이기에 벌써 발 빠르게 다른 곳으로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로 '전고체 배터리'가 다음 타깃입니다.
참고로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가연성의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지로 '꿈의 배터리'라고 불립니다.
안정성이 높고, 높은 에너지 밀도, 고출력, 넓은 사용온도, 단순한 전지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는 뚝 떨어진 상황입니다.
오죽하면 완성차 업계들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내연차'와 '하이브리드'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인기가 주춤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결국 미래에는 수소차와 전기차가 시장을 제패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죠.
그런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그동안 전기차 주행거리 등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NCM이나 NCA 등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해왔습니다.
문제는 삼원계 배터리는 비싼 광물을 사용하는 만큼 배터리 제품 가격이 높기에 전기차 가격도 상승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테슬라와 비야디가 전기차 치킨게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 삼원계 배터리는 내놓다는 것은 스스로 불지옥으로 뛰어들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또 경기침체와 고물가 현상으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아버린 상황입니다.
이에 완성차 기업들이 배터리 기업에 중저가LFP배터리 공급을 요구하자, 뒤늦게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이 선도해온 LFP배터리 후발주자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참고로 LFP 배터리는 니켈이나 코발트 등 고가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등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주행거리가 짧은데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더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성능이 뒤처진다 하더라도 당장 가격 경쟁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답이 없는 상황이기에 LFP배터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기업들은 동시에 중국의 배터리 기업들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테크로 갈아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LG엔솔, 삼성SDI, SK온은 정부를 중심으로 힘을 합쳐, 게임 체인저가 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고 합니다.
정부는 2028년까지 총 1172억 원을 투입해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배터리 등 3가지의 유망 배터리를 개발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터리 3사가 이러한 모습을 보이자, 에코프로 같은 핵심 소재를 생산해는 기업들도 LFP 관련 제품 개발과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증시는 배터리 기업들에게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