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
-나의 나타샤에게
성국희
멜론의 재생곡도 오늘은 멈춥니다
무겁던 펜을 놓고 맨몸으로 일어서는
난 지금 한 그루 나무, 당신께 젖습니다
맨 처음 닿는 곳은 지상에 없던 음계
신음마저 삼켜버린 최초의 떨림으로
파르르 실눈을 감고 당신을 품습니다
이마부터 발끝까지 당신이 나를 켜면
텅 비었던 악보 위에 부풀어 뛰는 심장
짙어진 비의 환상곡, 들숨으로 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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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 성국희
전율 / 성국희
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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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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