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포(쥐치포) : 겨울철 별미
겨울철, 밤은 왜 그리 긴지
티브이가 흔하지 않던 시절
라디오 소리에 흠뻑 젖어 살던 때
오징어 굽던 소리 여전히 들리는 듯
그보다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대체간식
뭐 생각나는 거 없어, 겨울철 별미하면
쥐포
그 이름 때문에 생쥐잡아 가공해서
만들었나 오해도 했건만 그게 아니라 하네
한 때는 인기없어 바닷가에서 버려지는 신세
천덕꾸러기였다고 하던데 그이름, 쥐치
후라이팬에 구우면, 소리까지도 맛있다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 또한 일품이었지
어찌어찌 하다보니
먹을 게 없어진 어부들 쥐치를 버리지않고
요리해서 먹기 시작하면서 쥐포가 나왔다지
탄생비화만큼이나 그 맛도 남다르네
온 국민 입맛 사로잡아 전국을 휘젓네
요즘도 그 인기 시들지 않았다 하네
※ 쥐치 : 쥐치과에 속한 바닷물고기. 몸길이는
30 cm 정도로, 몸이 세로로 넓적하고 타원형에
가깝다. 몸빛은 황회색 바탕에 흙갈색의 불규칙한
얼룩무늬가 있다. 눈 위에 한개의 가시가 있고 주둥
이 끝은 뽀족하며 꼬리자루는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