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십자가를 포기치 말라
십자가의 길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누구나 갈 수도 없고
인정하는 것 마저도 주저하는
유일한 진리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고전1:23,24)
하나님을 안다는 사람들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삶의 깊은 지혜를 추구하는
대개의 지식인들이
미련하게 여기는 것이
십자가 진리의 길입니다
이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하나님을 안다하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지만
그들에게도 감춰져 있고
거리끼는 것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나설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겠다고
나선 여러분들도
때론 혼란스럽고 확신이 흔들리며
뭔가 되는 것지 않고
의심이 드는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 번에
명확하게 와 닿지 않을 뿐 아니라
이 길만이 진리임을 안다 해도
자기가 원하다고 해서
쉽게 갈 수 있는 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순합니다
타락한 아담의 생명을 타고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타락해 있음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한다 해도
그 앞에 다가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다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타락해 있는 생명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도 단호하면서도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막10:39)
당신이 얼마큼 그리스도께
충성하고 헌신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큼 그를 위해 사느냐의
문제가 아니며
얼마큼 그를 가까이 하고
사랑하는가의 문제도 아닙니다
타고난 생명으로는
하나님께 나아갈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거부당했던
가인의 제사를 기억하십시오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아벨의 제사와 같이
자기에 대한 죽음을 의미했던
희생제물의 피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것도 일회성에 불과함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말씀대로 살았으며
흠없는 삶을 지향하고
바르고 정직하며 사랑을 근간으로 하는
유대인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죽이게 되었을까요?
그들이 하나님을 몰랐거나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순수한 복음이 전해졌던
초기의 기독교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바울은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빌3:18)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십시오
초대교회 안에서마저
예수를 믿지만
실제는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물며 순수복음이 실종되 있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하겠습니까?
원리는 간단합니다
길도 없고 희망도 없이
아담의 생명을 타고난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자기 것으로 여기고
실제로 자기 존재의 죽음이
완성이 되어야
하나님 앞에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 자신이 자신에 대해
죽을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께서 행해 주셔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앤드류 머레이는
믿음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믿음이란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닌 존재이며
스스로를 자신을 어찌할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하는 행위로서,
자기를 그리스도께 드린 후
그리스도께서 일하시도록
기다리는 것 아닙니까?'(겸손,116p)
한 평생 교회에서
그리스도와 교회를 섬겨왔던 사람들이
살아왔던 삶을 멈추고
자기를 아무 것도 아닌 존재로 여기며
주가 일하시도록
기다린다는 것이
매우 당황스럽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본래 믿음을 시작할 때 가졌어야 할
믿음의 자세였습니다
우리는 이미 세속화되고
인본주의화 된 전통교회들의
교리에 따라
교회 중심의 믿음의 삶을
살아왔었기 때문에
의심도 하지 않고 받아들였고
그 안에서 우리 생각에 옳은대로
믿음의 삶을 이어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본래의 믿음은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아담의 생명을 가진 자가
자기 존재에 대한 죽음에 이르러야
그리스도가 그의 생명으로
와 주시는 것이
믿음의 열매인 거듭남이며
아담의 생명에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만일 그리스도를 생명으로
소유했다면
우리는 아무런 노력없이
생명이 이끄는 대로의 삶을 살 것이며
그리스도가 지니셨던
거룩한 성품을 드러내고
그가 살으셨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자기에 대한 죽음을 거쳐
그리스도를 생명을 받은 성도들을
향한 말씀을
자기 것으로 여기는 바람에
아무 된 것도 없이
된 줄 알고 거듭남에 이르렀다고
확신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유일한 진리의 길입니다
죽은 채로 탄생한 인간이
살아나기 위해서
죽은 생명이 십자가에서 처리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온전한 영이
생명이 될 때
비로소 죽은 자에서 산 자로
옮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다 이루셨다 해도
그가 이루신 것이
당신에게 실제가 되려면
그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해야 하지만
그것은 안타깝게도
당신의 믿음이나 확신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부르심과 그리스도의
일하심의 오랜 과정이 있어야만
십자가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그로써 자기를 아무 것도
아닌 자로 여기고
그리스도의 일하심을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자기에 대한 죽음을 이루고
새로운 생명을 얻기까지 말입니다
새 생명을 얻었다는
확신으로는 안됩니다
그것은 실제로 거듭난 자를 향해
기록해 놓은 성경을
자기 것으로 억지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은 자기 확신으로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거짓입니다
'떡 줄 사람은 꿈도 안꾸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도가 행하시도록
자기를 그에게 드리십시오
그러면 그가 행하실 것입니다
스스로 믿음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자기만의 거짓된 사고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일단 십자가의 길을 나섰다면
주가 행하시도록
자기를 온전히 드리고
기다리십시오
그가 행해가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오실 때까지
믿음 안에 머무십시오
이는 속이는 것 같으나
하나님이 육신의 것을 조금도
받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의 승리를 이룰 때까지
십자가 진리를 사랑하고
그 길로 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23.10.13
#십자가복음 #인조에선교회
#김윤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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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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