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공부하고 있는터라
애들이 보고 싶으면 전화로 수다떨고 그러고 있는 요즘.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미 (상식만으로라도) 어엿한 '얼은' 인지라..
굉장히 고난도의 edps를 구비구비 펼쳐내서...
외로운 밤을 수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는 건 많지만 실천은 힘든 어렵고 슬한 국어 임고생들.
(이 이야기들을 읽으며 작가와 의사소통이 충분히 되신다면 당신은 진정한 국어 임고생! 아싸 합격예감!)
이런 저런 이야기 와중에.
너무 지루한 사람은 별로라 생각한다고 말하니.
대뜸 돌아오는 대답은
'그치만 입성같은 사람도 별론데? 촉급하게 내려닫는다잖아..'
여기서 빵 터졌습니다.
우리는 사이좋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상성같은 사람이 최고라고..
낮다가 높아지지 않느냐고.
게다가 상성은 현대의 장음이라고... ^^
또 하나,
때로는 '피동'이 끌린다고 고백한다거나.
학교 문법에선 인정하지 않지만. 어엿하게 존재하는 어휘적 피동 같은 것.
예를 들지 않겠지만, 다들 아시겠죠?
어떤 수위에서는 현기증을 느낀다면서
지금 잠시 아노미 현상을 겪고있다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낙인이론이라고.
아주 그냥 님 입술같은 걸로 심하게 쾅쾅 낙인 찍히고 싶다고..
(역시 피동이 끌립니다..)
이런 이야기를 신나게 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아무래도 구강기 고착같다고.
너무 한맺혀서 이젠 수다로 욕구를 풀어내기 바쁘다고.
실제 '얼은'은 아니라도
이미 정신적으로 '얼은'인지라..
이것은 일종의 문화지체와 같다고.
다만
우리가 알고있는 것과 반대로 정신문화는 너무나 앞서있고
물질문화는 멀리 뒤쳐져 있어 역시 슬하다고..
이런 이야기를 백날해도 우리가 하는 것은
고착증상의 표출이자, 한많은 임고생의 edps지만,
게다가 자칫하다 변태로 오인받기 쉽지만.
한가지 교훈은 있습니다.
남들이 이상하다, 변태다, 넌 매일 그 생각만 하냐,
뭐라고 해도 한 우물만 열심히 파다보니
어느새 세계적인 석학이 되어버린 우리의 위대한 선구자
프로이드 선생님과 같이..
그러나 그분이 이미 너무 앞서 많은 업적을 이루셨기에
우리는 그저 그 길을 따라갈 뿐.
그런 밤이네요 ^^
+ 아, 저 위에 있는 다소 격한(?) 표현들.. 뽀뽀 얘기인거 아시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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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게시판
얼은들의 수다
봄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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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57
08.10.24 00:2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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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봄날만큼님...구강기 고착 완전 공감인데 ㅋㅋㅋㅋㅋ 저 요즘 풀어낼 때가 없어서 입술 뜯고 있어요 ㅋㅋㅋ
저도.. 키스씬 이런거 보면 항상 입술 껍질 뜯고 그래요. 나도 모르게 흠칫. 입술에서 피가 줄줄 ㅋㅋㅋㅋㅋㅋㅋ
님 좀 어른인 듯 ♡
상성같은 사람 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edps가 뭐에요?????
너무 궁금해서 네이버에 검색해본 1인.. 음담패설이군요^^;;ㅋ
상성같은 사람 ㅋㅋㅋ국어 임고생 아니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ㅋㅋ 저도 대화중에 국어 전공관련 어휘를 종종 쓰게 되던데요 ㅋ
ㅋㅋㅋ 제 친구가 과에 누가누가 사귄다는거 다알고 있길래 패관이라고 한게 생각나는군요 ㅋㅋ
패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님 멋져용^0^
오랫만에 웃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