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니어 데뷔 2년차인
17세의 피겨 샛별 김채연이
세계선수권 두 번만에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작년 세계선수권 데뷔 무대에서
6위를 차지한 김채연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예상보다 낮은 점수로 6위를 기록,
메달권 진입이 녹록치 않았는데요,
프리 스케이팅에서
특유의 침착하고 안정된 연기로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피겨에 입문한 선수라는데
성장세가 정말 놀랍습니다!
김채연 선수 축하합니다!
https://youtu.be/WFuCjcXLqtU?feature=shared
한동안 슬럼프를 겪다가 돌아온 유영 선수는
깔끔하고 여유있는 연기로
쇼트 5위에 오르며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한건지
프리에서 잇다른 실수를 하며
최종 12위를 기록했구요,
작년 세계선수권 은메달 이해인 선수는
슬럼프인가 생각될 정도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는데,
쇼트에서는 시즌 최고의 연기로 3위,
프리에서는 마지막 순서의 부담 탓인지
실수를 연발하며 최종 6위로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김채연 3위에 이어
이해인이 6위를 해준 덕에
다음 세계선수권 출전권 3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어요.
유영, 이해인 선수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거라 믿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대회 은메달 차준환 선수가
쇼트 9위, 프리 11위로
최종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장신의 한계와 부상을 극복하며
4회전 연기를 장착하고 있는
차준환 선수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겠습니다.
시니어 데뷔 시즌을 치른
올해 주니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겸은
최종 18위로 마무리했습니다.
뚝심있는 연기로 18위에 올라준 덕에
차준환의 10위와 합산으로
다음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2장 확보할 수 있게 됐네요.
시니어 무대의 안정적인 안착 축하합니다.
발목 인대 파열로 고생 중인 이시형 선수는
24위로 마무리했습니다.
부상의 악재 속에서도
프리 스케이팅까지 진출해 낸 이시형 선수
수고많았습니다.
아이스댄스에 출전한 임해나-예콴 조는
프리 출전에 성공한 걸 넘어 최종 14위로 기록,
아시아 선두들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여자부 우승은 사카모토 카오리가
대회 3연패에 성공했습니다.
56년만에 나온 기록이라네요.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이후로
여자 피겨를 씹어먹고 있고 적수가 없습니다.
부디 지금이 고점이고
올림픽 시즌에는 내려오길 바랄 뿐입니다.
일본은 남자부에서도
우노 쇼마가 대회 3연패에 도전했지만
하지 않던 실수들을 하며 4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베이징 은메달리스트 카기야마 유마가
엄청난 연기를 펼치며
이번 대회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가히 최근의 피겨는
일본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시니어부터 주니어까지
일본애들이 다 메달권에서 놀고 있습니다.
대회를 쭉 보다보니
일본 피겨의 저변과 인기가
참 대단하더군요.
일본이 잘하면 안되는 이유...
하지만!
적어도 남자 피겨에서는
당분간 일본이 최고가 되긴 어려울 것 같은데요,
바로
이번 대회 우승자,
4회전을 밥먹듯이 하는 '쿼드갓'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 때문이죠.
지난 시즌 데뷔한 일리야 말리닌은
세계 유일의 쿼드러블 악셀(4.5바퀴)기술자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였습니다.
첫 출전이었던 작년 선수권에서는
아직 영글지 않은 연기로 3위에 그쳤(?)는데,
두 번째 출전만에 프리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와...
피겨는 막눈이지만
피겨 연기를 보며 경악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일본의 3연패를 막아달라며
일리야를 응원했지만
찐 피겨 괴물을 목격한 기분입니다.
왼쪽 상단 빈칸 보이시나요?
기술이 3개나 남았는데
선두인 일본 선수 기술 점수를 넘겨버리...ㅎㄷㄷ
얘는 연기와 구성 점수에서
발전할 여지도 있어서
앞으로 어떤 괴물로 성장할지
과연 누가 대적해낼 수 있을지
상상이 되질 않네요.
https://youtu.be/xLkgxZWjgCc?feature=shared
일리야 말리닌-우노 쇼마-카기야마 유마
이 탑 3의 벽이 너무 견고하고
안정감만 갖추면 저들도 위협할 수 있는
프랑스의 아담 샤오힘 파(이번 대회 동메달)도 있어서
차준환 선수의 메달권 진입은
녹록치 않아 보이는데요,
차준환의 행적은 한국 남자피겨의
개척사 그 자체이니까
메달색에 관계없이 본인만의 도전을
꼭 성공해냈으면 합니다.
또 모르죠
저 벽을 깨부술지도...!!
첫댓글 풀코트프레스님께서는 빙상 스포츠를 두루 섭렵하고 계시는군요.
중계를 챙겨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