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르모 여행9 - 조선인의 마을, 마피아의 고향 코레오네에서 영화 “대부”를 회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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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만나 동행하는 정숙씨와 동미씨등 우리 일행 4명은 팔레르모 에서 버스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
택시를 대절하여 1시간 20분을 달려 코레오네(꼴레오네) Corleone 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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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왜국에 끌려간 조선인 포로 10만여명 중에 마카오 를 통하여 국제 노예시장에 나온
조선인 가운데 인도의 고아를 거쳐 이탈리아에 도착한 소년 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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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토니오 코레아" 의 후손들이 정착한 마을이 이탈리아 남부 카탄자로 산속 알비 와
여기 시칠리아 팔레르모 남쪽에 외진곳 코레오네(꼴레오네) Corleone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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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오네를 보고는 택시는 마을을 벗어나 다시 시골길을 달리는데 도처에 넓은 들이고
빈 땅인데 왜 저 좁은 마을에 닭장 처럼 비좁게 모여 사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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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다시 큰 도로로 접어들어 팔레르모 시내로 들어서는데 갈 때 1시간 20분이 걸렸다면
올 때는 한시간이 걸렸으니 이 길이 지름길인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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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피아" 들의 고향인 이 도시 코레오네를 떠나는 택시 안에서 불현듯
생각나는게 있으니 바로 불후의 명작 “대부”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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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화 대부를 본다면, 어린 시절 동화책으로 읽던 장발장을 최근에
영화 레미제라블로 다시 보고는.....
그 장엄한 박애와 혁명의 서사시를 새롭게 알게 된 것 과 느낌이 같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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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부" 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인생을 담은, 삶을 돌아보게 하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같은 그런 교훈을 주나니 이른바 고전적 형식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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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돈 꼴레오네 의 조언들 특히나 삶에서 우러난 자연스런 지혜 같은 것들을
깨닫게 하는 것은 무척 귀중한 경험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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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남자의 조언, 그것도 삶에서 우러난 지혜 특히나...
비극적 실패 사례를 보여 주는 다른 예로는 세익스피어의 리어왕 에 결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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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부는 리어왕의 새 버전 이라고나 할까?
비극을 직감하고 피하고자 한 남자 돈 꼴레오네와 그렇지 못한 남자 리어왕의 이야기가 겹쳐지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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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Godfather (代父) 는 기독교 국가에서 어린아이의 세례식 에 입회하여
장차 종교적 가르침을 주기로 약속한 남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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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부는 1,2,3 편에다가 패러디 같은 후속물도 제작되었는 데 “대부1”의 주인공
돈 비토 코레오네 (말론 브란도 분) 가 주는 무게감은 굉장하고....
초반에 알 파치노의 대학생 같은 프레쉬함과 후반에는 냉혹한 패밀리로서의 연기 변신이 주는 갭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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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2” 에는 마이클 코레오네 를 연기한 알파치노 가 주인공이지만
돈 비토 코레오네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로버트 드 니로 의 연기도 또한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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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는 20세기 최고의 영화 시리즈 중 하나이자 현대의 고전으로
이탈리아계 조직폭력배의 사실적인 모습을
세심하게 참고했다고 하지만 공개 당시 폭력을 미화 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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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이르러 조직 폭력배를 귀족과 같은 품위와 권위를 가진 것으로 그리는 것은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는 분위기여서 이후 많은 조직폭력물이 조폭을 품위있게 미화한다.
당시 영화 제작자들이 생명의 위협 을 느껴서 그렇게 묘사한 것(?) 이라고도 하는데...
실제로 마피아들은 정,재계는 물론 영화계를 꽉 잡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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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마피아에 대한 찬사 수준이었고...
마피아들은 영화처럼 보이기 위해 참고하려고 영화를 보러 갔다고 할 정도(?) 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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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마피아 두목이자 뉴욕의 5대 패밀리 두목이었던 조지프 보난도도 극찬했다는데,
대부 시리즈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가족의 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영화" 라고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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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의 거의 모든 행동의 동기는 거의 대부분이 가족이며...
또한 대부의 특징은 20년에 걸쳐 제작된 시리즈임에도 방대한 등장 인물이
거의 대부분 같은 배우 를 쓰고 있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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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는 이민자들의 성공 신화와 좌절, 가족에 대한 사랑 등 미국 보수층이 좋아할만한
그런 내용들이 듬뿍 담겨있어서
역사가 짧은 미국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건국신화 역활을 한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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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1 의 주인공 말론 브란도 는 1950년 영화 더 멘에서 데뷔한 이래...
51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주인공을 맡아 유명해 진후 대부로 흥행에 성공하는 배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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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는 말론 브란드와 알 파치노와의 연기와 마피아라는 폭력조직의 가족사와 함께
삶과 사랑 그리고 가족애등......
다분히 인간적인 이야기가 묻어 나오는 영화로 사랑과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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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개봉한 영화 대부에서 마피아의 대부 돈 코를레오네를 연기한 말론 브란도 는
다음해 4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 주연상 을 수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헐리우드 영화들이 미국 원주민(인디언)을 묘사하거나 다룬 방식에 불만을 가졌기 때문에
"수상을 거부" 하고 인디언 원주민 운동 창립에 적극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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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옥의 묵시록 으로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이력을 남겼는데
그후 2,001년 마지막으로 범죄영화 스코어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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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1,2,3 은 모두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이 메가폰을 잡았는 데,
편집 기술도 아주 우수해서 작품상, 남우주 연상등 3개의 오스카상 을 타기도 했다.
그 외에 “지옥의 묵시록”,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위대한 개츠비”를 감독했으니
화려하다 못해 영화 열전을 보는 듯 말이 필요 없는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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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시리즈 의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대부 1”은
마피아의 대부 돈 꼴레오네의 저택에서 막내딸 코니의 결혼식이 열린다.
시칠리아에서 홀로 이민와서 정치적 영향력까지 가진 거물로 성장한 돈 꼴레오네 는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고민들을 해결해 주면서 대부 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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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솔로소라는 인물이 돈 꼴레오네의 라이벌인 탓타리아 패밀리와 손을 잡고
새로운 마약사업을 제안하나 돈 꼴레오네가 거절하자 저격을 당해 사경을 헤메게 된다.
아들 소니는 조직을 총동원해 다른 패밀리들과 피를 튀기는 전쟁을 치르는데...
마피아 세계에서 멀리 떨어져 대학에 다니는 막내 마이클 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협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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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1 영화를 보자면 겉은 화려하고 마치 축제의 현장인 것 처럼 보이지만
남자들만이 모여 있을 때는 무거운 중압감 이 느껴진다.
마피아 세계에 발을 담그지 않고 대학생으로 살아가던 막내 마이클은 가족 사랑 때문에
자신의 편한 일상을 접고 마피아 세계에 뛰어들어 대부로 변모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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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2”는 새로은 대부 마이클 꼴레오네 는 변화된 시대에 맞추어 가족의 사업을
법에 맞도록 합법화하기 위해 애쓰는데 비로소 아버지의 과거사 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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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 가 연기하는 아버지 돈 꼴레오네는 시칠리아 꼴레오네 마을 이 고향인데,
마피아의 두목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부모 형제를 모두 잃고 고향 시칠리아를 떠나 단신으로 미국에 이민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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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이탈리아 이민자들을 상대로 뒤를 봐주고 상납금을 뜯어가는 보스를 없애주고
이민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다 보니 자신이 어느새 보스 가 되어 사업을 확장한다.
2대 대부 마이클은 쿠바로까지 사업확장을 시도하다가
반군이 일어나는 바람에 미국에 돌아오는데 패밀리의 배반으로 마피아 청문회 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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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 마이클은 적을 모두 제거하기로 결심하고는 전쟁이 벌어지는 데....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드니로와 마이클의 어릴적 시절 그러니까 인생이 서로 대비 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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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3”은 이제는 늙어버린 마이클 꼴레오네는 후계자 로 친아들을 지목하나
본인과 부인이 이를 거부하자 고민을 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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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인 빈센트가 마이클의 딸인 코니와 사랑에 빠지니 이를 말리지만
사랑에 이미 눈이 멀어버린 딸 코니 를 말릴 수가 없다!
해서 마이클은 빈센트를 양아들로 삼은 다음 대부를 승계해 준다는 조건으로
자신의 딸인 코니는 제발 놓아달라고 부탁 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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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는 지금은 합법적인 사업을 하고자 하나 피의 과거가 있기 때문에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하니
대부의 아내와 가족은 언제 피의 보복 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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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되어 안심하게된 마이클은 부인과 딸과 함께 성악가가 된 아들의
연주회를 보고 나오다가 라이벌 패밀리의 총격을 받고 딸이 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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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징 장면에서 딸을 잃고 슬퍼하는 "대부의 눈물" 이 인상적인 무대는
마피아의 고향 시칠리아 팔레르모 의
베르디 광장에 있는 네오 클래식 양식의 마시모 극장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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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는 아름다운 오페라가 울리고 바깥 세상에서는 총성이 울리는 마피아 가족사를 다룬.....
영화에 등장하는 오페라는 19세기말 사랑과 복수를 그린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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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영화 대부3에서는 사랑과 배신, 복수와 죽음, 가족과 희생 그리고
따뜻한 문명과 비정한 범죄 를 대비해서 표현하는 것이라.....
애지중지하던 딸을 잃은 슬픔에 절망하는 마이클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한
업보라고 생각하고는 오래 지나지 않아 한적한 장소에서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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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대부 가난한 노동자에서 자수성가한 돈 꼴레오네를 연기한 말론 브란도는
인간미 는 있으나 무자비하고도 대범한 카리스마 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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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마이클 코레오네를 연기한 알 파치노는 이미 세력을 가진자의 아들이라
냉혹하고 치밀하며 예리한 카리스마 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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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마피아 영화는 패밀리 끼리 세력 쟁탈전이 숙명인지라 손을 잡지 않으면
총격으로 상대를 제거하는 데....
아끼던 종마의 목을 잘라 침대에 올려놓는 무식한 경고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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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는 돈 꼴레오네의 과거사가 나오는데 어린 시절이 교차 편집 되면서
두 부자의 운명과 서로 다른 인생 을 함축되는게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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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파치노는 비토의 막내아들인 마이클 꼴레오네로 등장하는 데,
마피아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결국 운명적으로 꼴레오네 가문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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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들여놓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마피아의 보스가 되자 목적을 위해 방해가 되거나
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된 모든 사람들을 죽이고 자신의 가족들까지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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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위해 행해진 비틀어진 수단들은 걷잡을수 없는 광기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대부 3으로 이어진다.
노년의 마이클은 불법적인 사업들을 합법화하고 목적이 된 돈에서 벗어나
진정한 인간의 삶 을 살고 싶어 하지만... 이미 비틀어진 과거는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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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영화 주제곡 : 니노 로타가 부른 Speak Softly Love
부드럽게 속삭이며 날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그대 품안에 날 포근히 감싸주세요
난 당신의 말 한마디를 느낄때마다
긴장된 전율의 순간들이 시작 된답니다
우리는 우리들만의 세상에서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던
그런 사랑을 나누고 있어요
밝은 한낮의 포도주빛 시간들은
저 하늘의 태양빛에 익어가고
짙은 벨벳 빛깔의 밤이 되면
우리는 하나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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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만나 동행하는 여인중 사랑마음 정숙씨는 택시를 타고 돌아오면서...
예전에 KBS 인가 어디에서
조선인 안토니오 코레아를 다루면서 이 마을 꼴레오네 가 나오는걸 보았다고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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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팔레르모 중앙역 뒤편에 택시가 서고 내리면서 택시 요금
100유로(15만원) 와 팁 10유로를 줄 때는 출발시에 내가 전액 부담하겠다는 말을 한 탓인지
그만 냉정하게 외면해 버리네? 요금 100유로야 내가 낸다지만 팁 10유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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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멋진 여행기와 함께 펼쳐지는 대부 이야기에 푹 빠져 읽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가족들에게 보여주려고 스크랩해갑니다!
아이구..... 이런?
허접한 글인데.... 제가 고맙지요?
@시칠리아 무슨 말씀을요~ 전 오랜 애독자입니다!
@신나아줌마 오랫동안....... 정말 고맙다는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