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삽목하기
#사는이야기 #사는이야기
편안한 아침 맞았는가요?
잠들기전에 사랑하는 가족들 이름 하나 하나 부르며
편히 자길
깊은숙면 하길
좋은꿈만 꾸길 기도하지요
맑은 햇살이 반겨주진 않았지만
바람처럼 좋은 하루는 맞았어요
지난밤 물에 담가둔 떡갈나무 수국을
아침에 삽목했습니다
잘라낸 으름잎이 떨어져 어수선 하지만
낙옆하나 허투루 사라지는 것이 없듯이
처음엔 지저분하지만 어느새 거름이 되어
땅으로 스며들어 있지요
순리, 참 좋은 이치죠
그나 잘 자라서 나눔할적에 수국의 종류가
다양하게 나뉘어야할텐데
몹쓸 기억력이 잘 작동되려나 몰라요
잎이 있으면 가늠하기도 좋으련만
나눔시기는 낙엽이 진 늦가을이기 때문이죠
어느 늦봄,
만춘의 날에 녹차씨 한줌 주시대요
심어보슈 투박한 말씨로요
고랑 사이에 심었는데 발아율이 좋은지
거의 다 싹을 올렸어요
훗날 녹차씨를 준 이에게 사진으로 보여주니
힉 ㅡ너무 베게 심었노라 또 투박하시네요
여튼 투박한 말씨의 녹차씨는
내게로 와 파릇한 싹이 되고 곧 나무로
자라주겠지요
후덥하고 습 많은날,
구기자 구증구포 한다고 궁상을 떨고 있습니다
건조한날 고실고실한날은 뭐하고
사나운 요시기라지?
간간히 햇살도 비칩니다
좋은 하루 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