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님의 “모순”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창을 보세요. 어떤 것도 뚫지 못하는 게 없답니다.
이 방패는 어떻고요. 제아무리 날카로운 창도 모두 막아 내는 방패랍니다.
그럼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 거요”
삶의 어떤 때는 모든 것을 뚫을 것 같은 창처럼 살아가고,
또 어느 순간에는 모두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은 방패처럼 살아갑니다.
막혀보고, 뚫려보는 삶의 모순 속에서 우리는 더 성장해 갑니다.
“살아봐야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아직 나는 그 모순을 이해할 수 없지만 받아들일 수는 있다.” 모순 중에서
우리의 삶이 모두 이해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되지 않는 모순의 삶을 살다보면 받아들이게 되는 부분도 있겠지요.
“너희는 기적을 요구하지만 나는 요나의 기적밖에 보여 줄 것이 없다.”
눈에 보이는, 손에 잡히는, 믿을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마치 모순의 삶 속에 진리의 한 조각을 내 비치는 것 같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