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얀고비 사막에서 낙타트레킹 하는 날!
‘바얀고비 사막’으로 이동 (5~7시간 소요)
모래의 단절이라는 뜻이며 초원에서 약 80km 이어진 모래언덕이다.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인접한 사막지대이며 국가환경청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몽골어로 바얀이라는 뜻은 "풍부하다"며 고비라는 뜻은 "식물이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말이다.40km이상이 이어져 있는 모래띠와 습기찬 초원및 들판에 만발한 야생화들,끝이없는 에델바이스의 군락지, 백조가 노니는 오아시스등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들과 쌍카사원등이 주변에 있으며 징기스칸의 수도였던 하름호름이 70km거리에 있다 .
어저께가 오늘인지 오늘이 어저께인지 모를 몽골의 해가 창문밖에 솟아 올랐다.
창문밖 바로 아래에는 어젯밤 흥청대던 동대문포차가 썰렁하게 비친다.
저멀리 울란바토를 시가지 외곽 산등성이에 오밀조밀 들어서 있는 주택들은 비버리힐스는 아닐 것이고 달동네일 것이다.
류단장의 모닝콜에 겨우 눈꼽을 떼고 호텔 15층 식당에서 빵쪼가리로 아침을 떼우고 길을 나선다.
08:10
극심한 정체의 시가지를 바추크 기사의 뱀장어운전으로 노련하게 벗어나 허름한 외곽을 벗어나 초원지대로 접어든다.
CU편의점에서 캔맥주와 과자부스러기를 챙기고.
몽골에는 이제 막 편의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곳곳에 CU편의점 GS25편의점이 눈에 띈다.
가을인가
초원도 누렇게 물이 들었다.
바추크가 차를 세웠다.
들판에서 모이를 쪼고 있는 독수리떼를 구경하라는 배려였다.
저 독수리들은 곧 겨울을 맞아 철원평야로 머나 먼 길을 찾아 비상하겠지..
그때 다시보자 독수리 오형제들아
바추크가 또 차를 세웠다.
초원을 떼지어 가는 양떼들을 구경하라는 배려였다
차에서 내려 초원에 발을 디뎠다.
사방에서 후드득 후드득 소리가 나 놀래 주변을 살피니 메뚜기떼들이 초원을 덮고 있었다.
초원을 지루하게 달리다보면 나타나는 우리나라 고속도로휴게소 같은 도로변 상점들
볼강이 내리라고 해서 도로변 레스토랑으로
11:30
점심은 양고기 요리에 마유주 한잔
말젓을 짠 4~5도 마유주는 해장이자 저녁을 위한 에피타이저
몽골요리는 단순했다.
레스토랑 밖으로 나왔다.
통신사 표시판이라고 했던가 석유회사 광고판이라고 했던가
아직까지 술이 깨지 않는다.
얼마 가지 않아 슈퍼마켓이 눈에 띄어 타는 속을 달래려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깨물었다.
남은 아이스크림 2개는 바얀고비로 같이 가는 옆동네 투어팀 한국 여학생 2명에게 서비스
슈퍼마켓 앞에 특이한 차가 보여 볼강한테 물으니 러시아제 중고차로 차대가 높은 수륙양용차
촌놈 처럼 그 앞에서 폼을 잡았다.
누군가 급하다고 해서 차를 세웠다.
도로변 화장실 풍경
사람을 보면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는 개
셰퍼드 크기 리트리버 크기만 했다.
몽골개는 모두 똑 같았다.
몽골사람들을 닮아 순둥이
짖는 걸 보지 못했다.
사람만 보면 옆에 다가와서 만져달라고 치근거린다.
6.25 이후 미군들에게 쵸코렛 달라고 쫓아다니는 아이 처럼
몽골 토종견 견종은 ‘방카르’라 한다.
달려도 달려도 초원 또 초원 그리고 또 초원
시선은 초원의 끝을 찾을 수 없다.
끊임 없이 나타나는 초원의 양떼, 말떼, 소떼들
나무 한그루 없는 야트마한 구릉의 연속
마을 풍경
도로변 상점들
초원에 바위산이 나타난다.
볼강이 지근거리에 바얀고비가 있다고 한다.
수석과 같은 바위돌산이 있고 카페, 마켓 식당 종합상가 단일 건물이 있는 곳 뒤에 오늘 우리가 묵을 게르촌이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바얀고비 사막의 모래띠가 들어온다.
끝 없이 펼쳐졌던 초원에 나무를 발견했다.
바얀고비에 다다랐다.
그곳에 낙타가 있었다.
15:30
낙타 등에 앉으려고 울란바토르에서 장장 7시간이 달려왔다.
7시간 달려와서 1시간 정도의 낙타트레킹
볼강 꼽사리
낙양간? 낙굿간? 으로 컴백
울타리에 낙타를 묶어 놓고 1시간 낙타트레킹 끝.
팁 1인 2달러
메인이벤트는 따로 있었다.
낙타울타리 옆 게르촌
볼강이 특별히 자기 돈으로 게르 하나를 4만 원에 임대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마모트 요리를 위하여
볼강과 바추크가 우리를 꼬셔서 맛보기 드문 마모트를 잡아 특별요리를 해주겠다고 한다.
단 봉급쟁이 절반에 해당되는 18만 원
원주민, 볼강, 바추크 팁을 더 준다는 셈 치고 맛이 특별하다고 해서 ok
게르 안에서 바추크가 난로에 불을 지핀다.
마모트 요리를 위하여
마모트 요리는 비밀로 해야 한다.
그리고 먹고 나서 안 먹은 척 입을 싹 딱아야 한다.
걸렸다 하면 바로 영창행이다.
게르는 불을 지펴 더워서 밖에 파고라에서 시식하기로 했다.
방카르가 냄새를 맡고 다가왔다.
시식 준비 완료
너무 질겼다.
볼강과 바추크가 야생으로 근육이 발달해서 그렇단다.
임플란트가 뽑힐 것 같았다.
맛도 별로다.
볼강과 바추크는 잘도 씹는다.
낙타들도 근무를 마치고 낙타몰이꾼이 모는대로 우리로 돌아간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방카르도 마모트 뼉다귀를 실컷 얻어 먹고 게르로 돌아간다.
석양이 뉘엇 뉘엇 저물어 간다.
18:50
우리도 입을 싹닦고 20분 거리에 있는 게르 숙박촌으로
게르 숙박촌 도착
19:20
게르 숙박촌 뒤 바위산이 분재를 하는 수석과 같이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게르에 짐을 풀어놓고 앞 레스토랑으로
노을이 붉게 물든다.
19:43
게르 숙박촌 바로 앞에 있는 식당
이번에는 단순한 소고기 요리
우리를 위해 소들은 초원에서 그렇게 열심히 풀을 뜯었나보다.
게르촌으로 돌아갈 때 조명이 밝힌 바위산이 환상적이었다.
20:40
입소식
운전대를 놓은 바추크도 맘 놓고 먹어라
모두 떨어지고 남은 사람은 최선생과 나
밤이 무르익는다.
술이 무르익는다.
밤하늘의 별을 따려고 밖에 나왔다.
금성인지 달인지 분간이 안된다.
하늘을 뒤덮은 초미세먼지의 하나의 먼지알갱이보다 더 적은 태양계
그곳에 지구 그 안에 몽골 그 안에 우리
거기서 무순 별을 보려고 하는가?
별 볼일 없다.
오늘 아니 내일?
2시쯤 최선생과 술잔을 놓았던가?
몽골초원의 별 헤는 밤?
무슨 얼어죽을 별 헤는 밤인가
몽골초원의 술병 헤는 밤이었다.
내일 테를지에서 말을 제대로 탈 수 있을까?
to be continued.....
첫댓글 몽골 여행기만 보아도 다녀온것 같습니다
편하게 볼수있게 여행기 올리여 주시여 감사합니다
먼곳 몽골 해외여행 다녀오시느냐고 고생들 하시였습니다
그 날의 기억이 새롭네요
후기 올리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