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2세 여성이에요.
강동성심병원 호흡기 내과에 다니고있어요.
1차 결핵약을 먹고 있다 임신이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아이한테 지장없을거란 말에 안심하고.. 좋아라(?)했었는데...
오늘.. 의사쌤께서 제 균이 내성이 있어서... 약을 2차약으로 바꿔야된다고.. 하시네요.
유한짓정. 마이암부톨.리포덱스.. 이렇게 약을 먹고 있었는데.. 이 약들 모두 내성이 생겨서 먹어도 소용이 없대요.
지금까지 제 증상은.. 이 세가지 약으로 많이 호전되었고.. 엑스레이 사진상으로도 좋아졌어요.
살도 쪘구요.. 3~4kg이나 늘었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는데..
의사쌤 말로는.. 이런상황에선.. 아이를 지우라네요..
뱃속에선 아이한테 전염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약이 독하고
주사도 매일 맞아야하고.
2년가량 약을 먹어야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고
또 출산후에.. 아이와 격리조치 될거라고..
갓난아이한테 결핵은 아주 안좋다고 하시네요.... 신생아가 결핵에 걸리면.. 폐가 더이상 자랄수 없다는..말씀도..
암튼.. 겁을 잔뜩..주시며.. 지우는게 가장 우선의 방법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2차약.. 결핵 치료도 시기가 있다고...
제가 지금 임신 14주라..
아이가 더 커지기 전에 지금 서둘러서 낙태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어찌해야할지...너무 막막해서
제가 다니는 산부인과를 찾아갔어요. (길동사거리에 있는.. 고은빛산부인과요..)
산부인과 의사쌤이.. 그렇다고 아이를 지우냐며..서울대학병원으로 옮기라고 하셨어요.
거기 산부인과 최고의 교수님이 계신다고.. 거기..산부인과와 내과 선생님과 다시 얘기해보라고 하셨어요.
결핵 치료를 미루더라도 아이를 낳는게 더 좋지 않겠냐고.. 말씀하셨어요..
두 분의 의사쌤 말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전 많이 혼란스러워요.
가족들한테.. 2차약 먹어야 한단 말 하기도 미안하고.
이 와중에 아이 생명을 놓고.. 고민하는것 자체가.. 참.. 미칠노릇이네요.
서울대학병원은 저희 집에서도 거리도 멀고.. 임신한 몸으로 거기까지 병원을 오갈껄 생각하면..또...ㅜㅜ
먼저...제 표현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요. 제가 힘들거라는 표현을 한것은 결핵의 치료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질병이라서 그렇게 말씀드린겁니다. 저역시 다제내성으로 18개월째 약을 먹고있는사람이지만...제 경험상에서 그렇게 말씀을 드린것입니다. 그리고 다른분들의 말씀처럼 먼저,대학병원으로 가서 상담을 해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여러가지 데이터들이 있을것이고, 같은 상황에 처하셨던분들도 있을것입니다. 아니면.... 워낙 어려운결정이라 그쪽 의사분들도 본인의 선택에 맡길수도 있을것이구요. 일단...아무생각 마시고 진료부터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좋은결과 있으시길~
정말 안타깝군요. 2차약 중 주사제(스트렙토마이신,아미카신,가나마이신,카프레오마이신)와 프로치온아마이드는 태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 약들을 제외하면 쓸 수 있는 약도 별로 없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나머지 약들도 부작용이 심해서 견디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서 의사선생님이 그리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쪼록 잘 생각해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일단은 산부인과 선생님말씀처럼 서울대학병원으로 한번 가보시는게 어떨지요? 물론 임신한 몸으로 다니시기는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님도 치료할 수 있고 아이까지 낳을 수 있다면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그런 방법이 만약 있는거라면 한번쯤은 가보시는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좋은결과 바랄게요..힘내세요*^^*
안타깝겠네요..저 역시 다제내성이라 2차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데 2차약은 1차약과 달리..부작용 정말 말도 못해요. 현재 아이나 리팜핀 둘 다 내성이니..사실상 균을 죽일 수 있는약은 없는셈인데..결핵하나만 퇴치하기도 어려운 실정에서 임신까지 하셨단...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물론 본인이 부작용이 전혀 없다면 상관없는데 저도 첨엔 2차약 한 두달간은 부작용 없다가 서서히 나타나더군요. 거의 집에서 기어다니다 시피 했어요. 외출은 꿈도 못꾸고.
저도 강동성심에서 치료했고 내성결과 알기전까지 복용했던약도 똑같으시네요!어느교수님께 진료받으시나요? 저도 2가지 약에 내성생긴것 알고 얼마전에 삼성으로 옮겨서 치료받고 있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다 보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그래도 삼성이나 서울대같은 다른병원에서 진료받아보시고 결정하시는것도 좋지않을까요?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결정내리기 전에 임상 경험이많으신 다른선생님들 의견을 들어보는것도 좋지않을까 생각듭니다. 힘내세요!!
첫댓글 글보면서 너무 가슴아팠어요... 저도 결혼적령기라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저도 사실 이런문제때문에 사람만나서 사귀는게 더 어렵워요. 모쪼록 큰 병원에서 좋은쪽은로 처방이 내려지길 바랍니다.
2차약 드시면서 출산은 힘들거라 봅니다. 결핵치료가 먼저 아닐까요?.....출산만해도 힘겨운데 2년꼬박 약을 드실수 있을런지...중간에 복용중단하시면.....더이상 방법이 없는거 아시죠? 결핵 이거 만만하게 보실 병이 아니라고 봅니다~
토리님.. 힘들거라는 얘기가 저한텐 너무 헷갈립니다. 그냥 몸이 힘든건지. 아니면 약 복용 중단으로 인해 어떤 치명적인 피해가 있는건지.. 건강한 아이를 낳을 확률은 있는건지..
먼저...제 표현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요. 제가 힘들거라는 표현을 한것은 결핵의 치료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질병이라서 그렇게 말씀드린겁니다. 저역시 다제내성으로 18개월째 약을 먹고있는사람이지만...제 경험상에서 그렇게 말씀을 드린것입니다. 그리고 다른분들의 말씀처럼 먼저,대학병원으로 가서 상담을 해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여러가지 데이터들이 있을것이고, 같은 상황에 처하셨던분들도 있을것입니다. 아니면.... 워낙 어려운결정이라 그쪽 의사분들도 본인의 선택에 맡길수도 있을것이구요. 일단...아무생각 마시고 진료부터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좋은결과 있으시길~
그리고... 가족들에 말하기가 고민된다고 하셨는데... 너무 고민만 하지마시고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세요. 찾다보면 분명히 길이 있을겁니다.
정말 안타깝군요. 2차약 중 주사제(스트렙토마이신,아미카신,가나마이신,카프레오마이신)와 프로치온아마이드는 태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 약들을 제외하면 쓸 수 있는 약도 별로 없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나머지 약들도 부작용이 심해서 견디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서 의사선생님이 그리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쪼록 잘 생각해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일단은 산부인과 선생님말씀처럼 서울대학병원으로 한번 가보시는게 어떨지요? 물론 임신한 몸으로 다니시기는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님도 치료할 수 있고 아이까지 낳을 수 있다면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그런 방법이 만약 있는거라면 한번쯤은 가보시는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좋은결과 바랄게요..힘내세요*^^*
저는 강동성심병원에서 결핵으로 수술했고 제 와이프는 고은빛에서 아이를 낳았고.... 이것 참... 안타까움뿐... 뭐라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하겠군요..... 본인 입장이 아닌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말도 못하겠고.....
안타깝겠네요..저 역시 다제내성이라 2차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데 2차약은 1차약과 달리..부작용 정말 말도 못해요. 현재 아이나 리팜핀 둘 다 내성이니..사실상 균을 죽일 수 있는약은 없는셈인데..결핵하나만 퇴치하기도 어려운 실정에서 임신까지 하셨단...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물론 본인이 부작용이 전혀 없다면 상관없는데 저도 첨엔 2차약 한 두달간은 부작용 없다가 서서히 나타나더군요. 거의 집에서 기어다니다 시피 했어요. 외출은 꿈도 못꾸고.
저도 강동성심에서 치료했고 내성결과 알기전까지 복용했던약도 똑같으시네요!어느교수님께 진료받으시나요? 저도 2가지 약에 내성생긴것 알고 얼마전에 삼성으로 옮겨서 치료받고 있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다 보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그래도 삼성이나 서울대같은 다른병원에서 진료받아보시고 결정하시는것도 좋지않을까요?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결정내리기 전에 임상 경험이많으신 다른선생님들 의견을 들어보는것도 좋지않을까 생각듭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