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개봉하고 얼마 안돼 혼자 봤더랬는데 ...
어제 주말에 ... 요새 송중기란 녀석한테 푹 빠져있는 마눌이 보고 싶다며 ... 혹시 봤냐고 하길래 ...
시치매 뚝 떼고 ... "어~그건 아직 못봤는데..." 하고 (15세 관람가라지만) 꽃분이까지 델고가서 두번이나 본 늑대소년 .... ㅋㅋ
이걸 멜로로 봐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 어쨌거나 멜로영화 관객신기록을 세웠다니 멜로인가 보다 하긴 했는데 ...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전 멜로영화 최고관객동원이라는 건축학개론에는 못 미치는듯 하지만 ...
어쨌거나 요즘 대세라는 이 송중기란 녀석은
티끌모아 로맨스에서의 찌질한 모습은 벗어던지고...
착한남자에서 열심히 연습했던 (아직 눈빛연기의 대가 이병헌한테는못 미치지만 ㅋㅋ) 눈빛연기로 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더니
결국에는 영화에서도 자기만의 매력과 쓸만한 표정연기로 대박을 터뜨리더군요 ...
착한남자도 약간은 그랬듯이 ...
영화 늑대소년은 더욱 ... 중후반부터 끼워맞추기식의 억지진행으로 짜증나게 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우리마누라 논리대로라면 송중기니까 본다...는 식의 자기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
나름 참신하고 괜찮은 판타지 로맨스지만, 그래도 소녀취향의 동화같은 영화일 뿐인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흥행작이 된 데는 이녀석의 힘이 컸음을 부정할 수 없는듯 하더군요.
그러니까 송중기 이녀석은 뭐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평범하면서도 상투적인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을 더해 특별하게 만드는 능력을 발휘했다고나 할까요??
원래 이 영화의, 감독의 전작 ... "남매의 집"을 생각해 보면 (다른건 안 본 관계로다가 패쑤~)
잔혹동화쯤으로 설정되어야 하는데요...
(이 영화의 감독은 예전에도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나 스릴러류의 단편,독립영화를 만들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 예상과는 달리 ... 여고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촉촉한 순정만화쯤으로 포장되었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에서
젊어진 브레드피트와, 늙어버린 여주인공이 응응응(?)....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
거기서 모티브를 얻어 온듯한 ...
하지만 늑대소년은 미성년자 관람가니까 응응응 장면대신 택했을 ...
영화의 끝부분즈음에
이제는 할머니가 된 소녀와 늑대소년이 재회하는 마지막 장면은 모든세대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중반이후의 지루함을 모두 용서할수 있는) 근래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명장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착한남자에서 나왔던 이녀석의 중저음 나레이션이 아줌마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데 ...
영화의 마지막에서도 "드.디.어" 나오는 꼴랑 몇마디의 대사로 우리나라 모든언니들의 마음을 빼앗을것 같더군요 ... ㅋㅋ
어쨌거나
두번을 봐도 웃길땐 웃기고 ... 두번을 봐도 억지스러운 진행엔 지루했지만
두번을 봐도 ... 눈물이 없는 저에게도 마지막 10분간은 코끝이 찡해지게 만드는 ...
한국영화에서는 없었던 ... 늑대인간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순애보를 표현하는 감성적인 화법 ...
1960 년대 ... 6.25를 얼마 지나지 않은 한국이었음에도 ... 어딘가 모르게 살짝 유럽풍을 갖다 붙이지 않았나 하는
장소적 배경도 한 몫 하면서 ...
처음부터 끝까지 ... 고딩쯤 되는 여학생들의 감성을 치료해 줄 힐링영화였습니다 ... 만 ...
사실 마음을 열어놓고 본다면 세간의 평가처럼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지만은 않게 ...
평범한 우리네들의 감성도 충분히 적셔 줄만한 힐링영화였더랬습니다.
첫댓글 아 오늘 함 봐야겠네요. 슬리퍼 끌고나가서 메가박스 상영관 매표소까지 2분 거리 ㅋㅋ 수면바지 입고 가고싶은 충동이 슬며시... 두명만 더 합세하면 입는건데 ㅋㅋ
영화관이 2분거리니 TV보듯 ㅋㅋ
수면바지가 엄써..합세를 못하네요..ㅠ.ㅠ
저도 혼자 보는 영화 즐기는 습관을 갖어봐야겠습니다
심야 영화로 같이보자
4학년 딸래미 보고 눈물 흘렸다는. 1학년 아들놈 무서웠다는 말 듯더니 딸래미가 넌 감수성이 없어서 그래...그러더군요...ㅎㅎ
나두 어제 봤지뭐야..
슬픈마음이..
잔잔한 얘기가 조금은 따분하기도 했어 .
울신랑은 돈 아깝다고 ㅎㅎ
딱 여고생과 아직 철 안든 아줌마를 위한 동화~ 저도 어제 봤다는...
나도 보고싶었는데..그거 보지말고 광해보자구해서.ㅎㅎ
광해도 재미있었어요.그거 보고도 울었다는..
보러갈까 생각중이었는데....철 안든 아줌마에 끼어야하나...ㅎㅎ
저두요...^^ 송중기의 차칸 ~남자에 .....그냥....마음이 ㅎㅎㅎㅎㅎㅎ
나도 보고싶은데.....^^
같이 보러 가실분 연락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