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찬의 대중음악이야기] 클리프 리처드 내한공연 팬난동 사건

[이종수]

문화가 숨쉬는 장터 Disc4U(www.disc4u.co.kr)는 새롭게 김형찬의 대중음악 이야기를 보내드립니다.
대중음악 연구가 김형찬님은

한국 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음악학과를 졸업했으며
2000년 - 2002년 청운대학교 방송음악과에서 대중음악 강의했고
2003년 6월 영상물등급위원회 가요분과 등급분류위원을 역임했으며
2003년 7월 부터 문예아카데미에서 포크뮤직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족예술, 월간 말 등 여러 잡지에 음악평론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김형찬의 대중음악이야기는 매주마다 새롭게 Disc4U에 Update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Disc4U 회원님들에게 이메일로도 발송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읽혀지길 바라며 또한 많은 분들이 Disc4U에 회원으로 가입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귀한 원고를 주신 김형찬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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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프리처드 내한공연 팬난동사건

  1992년 2월17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뉴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이라는 미국의 아이돌 댄스그룹의 공연이 열렸다. 아직은 한국사회에 서태지의 열풍이 밀어닥치기 전이었지만 엄청난 10대 팬들이 몰려들어 열광하다가 여고생이 압사하고 말았다. 청소년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언론들은 "광란, 괴성, 통곡, 광기, 울부짖음, 발광"등의 흥분되고 선정적인 표현으로 청소년들을 질타했다. 당시에 여고생 자매를 두고 있다는 강남의 한 학부형(52세, 여)은 '외국의 문화를 분별 없이 들여와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기성세대가 청소년교육을 망치고 있다."(한국일보 92. 2.18)라고 개탄했다.

  비록 사망자는 없었지만 이와 유사한 강도의 충격이 지금으로부터 35년전 한국사회를 강타했다. 1969년 10월16일부터 3일간 시민회관과 이화여대 강당에서 영국의 아이돌 팝가수 클리프 리처드(Cliff Richard)의 내한 공연이 열렸는데 10대의 소녀들이 몰려가서 엄청난 열광과 소동을 벌였고 심지어 공연도중 속옷(?)까지 벗어던졌다는 일찍이 없었던 한국 대중문화사상 미증유의 사건을 저질러 기성세대들의 뚜껑이 열리게 만들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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